비호감 종결자, 영문법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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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문법은 도대체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그래마티스트(박상준)입니다! 모두들 열공 중이시죠^^
우리는 어릴 때부터 영문법이란 걸 배워왔습니다.
도대체 영문법이란 무엇일까요?
‘영문법’이라는 말을 들으면 먼저 골치아프고 까다로운 시험 문제부터 떠오릅니다.
was가 맞느냐...were가 맞느냐.. 빈칸에 알맞은 동사는 무엇이냐 등등...
또한, 공부는 많이 해도 뭔가 쌓이지 않는 것 같은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영문법 문제의 정체는 무엇이고 우리에게 무엇을 물어보는 것일까요?
일단 시험에 출제된 골치아픈(?) 두 개의 문법 문제를 가볍게 봅시다..
혹시 본능적으로 풀고싶다면 풀어보셔도 좋습니다.....
네...정답은요엄정화 말투)
문법 문제 [1a]의 정답은 ①has이고, [2a]의 정답은 ②to train입니다.
[1a]와 [2a]는 전혀 다른 문제처럼 보입니다.
여기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공통점을 알아보면 영문법 문제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2. 문법: 권력관계를 표시하는 장치
아시다시피....언어는 정보(information)를 전달하는 도구입니다.
영어도 역시 언어죠. 정보를 전달하니까요.
그리고 영어 문장에 나오는 단어 하나하나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만들어 진 만큼...각자 역할이 있습니다.
역할이 없는 단어는 하나도 없습니다...각자 고유의 정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단어들 사이는 친구처럼 수평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직장상사와 부하직원같은... 철저한 권력관계(위계관계, hierarchy)가 있답니다.
이런 권력관계는 단어 2개만 모여도 생기게 된답니다.
이런 권력관계가 생기게 됨에 따라 단어들은
더 중요한(more important) 정보와 덜 중요한(less important) 정보로 나뉘게 됩니다.
그런데 단어들이 그냥 붙어있으면 뭐가 더 중요한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단어 간의 권력관계를 구분하기 위해 생겨난 '장치'가......바로 문법이랍니다.
(짜잔~~~ㅋㅋ)
즉 다르게 말하면 문법문제는 권력관계를 물어보는 문제라고도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위 두가지 문법 문제에서도 권력관계를 구분하는 어떤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요?
그럼 위의 문법 문제 중 일부를...조금 변형해서 다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권력관계'의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도록 합시다..!
넵....정답은요..
둘 다 ①입니다.
그리고 겉보기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둘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위 예문을 살펴보면...
[1b]는 ‘명사(the number)가 중심이 되는 구조’이고,
[2b]는 ‘문장(During the 1700s in Britain, one of the most popular trades was body stealing)가 중심이 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두 구조에는 공통의 권력관계가 있답니다....
그리고 그 권력관계의 배후에는...영어 원리(general-->specific)가 숨어 있답니다.
그림을 통해 같이 보시죠!
그렇습니다...
위에서는 the number를 중심으로 general -> specific 의 논리에 따라....1차, 2차, 3차 정보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아래에서는 During ~~~~ 이라는 구를 중심으로...마찬가지로 general -> specific 의 논리에 따라...1차, 2차, 3차 정보가 결정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다른 모양이지만 실제로는 똑같은 것이라는 겁니다!
3. 권력관계 안에 숨어있는 정보 원리
이렇게 영어 단어/문장 간에는 1차 정보와 2차 정보의 엄격한 구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의 권력관계를 결정짓는 것이 '일반적(general) → 구체적(specific)'과 같은 영어 고유의 논리입니다.
이것을 구분하기 위한 장치가...바로 '문법'입니다.
그래서, 영어 문법은 단어/문장을 결합할 때 드러나는 (1)권력 표시 장치와
이 장치 아래에 숨어 있는 (2)영어의 원리를 뜻합니다..
그리고 이를 물어보는 것이 문법 문제(어법 문제)입니다.
이제 다시 원래의 문법 문제로 돌아가 봅시다.
[1d]의 정답은 ①has입니다.
문장의 주어인 the number of people killed and injured by motor vehicles의 1차 정보(핵, 우두머리)가 the number이기 때문입니다.
동사는 1차 정보(the number)에 맞추어서 ①has가 됩니다.
[2d]의 정답은 ②to train입니다.
①trained가 답이 되려면 그 앞에 권력을 똑같이 배분하는 and와 같은 장치가 필요합니다.
(because medical schools needed corpses and trained future doctors).
반면, ②to train은 앞의 문장, 즉, because절 아래에 하위 정보로 문장이 결합되었다는 표시입니다
(목적을 나타내는 부사절을 압축한 TO부정사, 혹은 TO절입니다!).
결국 문법은 우리를 골탕먹이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늘 만나는 영어 문장 속에 이미 그 답이 들어 있습니다.
그 문장 속에서 권력이 어떻게 되어 있고....정보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안다면....문법은 술술 풀릴 수 있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그런데 도대체 왜 문법 문제(어법 문제)이 풀어도 쌓이지 않을까?를 주제로
계속 위의 이야기를 이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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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이론에 나왔던 문장을 중심으로...
1,766개의 영문법 문제를 인터넷을 통해 연습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모두 무료로 공개했으니...걱정 마시고....ㅎㅎ
영문법이 약한 분들은 이용하면 도움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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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은 아니지만 해석이론 공부하면서 영어실력이 많이 향상 됐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저번에 강연회때도 가서 듣고 했었는데 기억하실지...ㅋㅋㅋ
궁금한게 있는데요, 해석이론 독해공부과정 자체가 실제 영어권에서도 외국인들이 배우는 방식 그대로인가요? 전 그렇다고 보는데요...
새롭다고나 해야할까요? 예비 고 3인데 문법이 조금 흔들리는 경향이 있긴 했는데 이런 원리에 입각해서 다시한번 접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