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에 대한 간단(하지않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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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때는 항상 서로 발표하고 싶어서 더 손을 높게 들어본다던가... 손을 최대한 특이하게 펴서 어떻게든 발표해보려는 친구들이 많았음
절대 다들 태생이 발표를 싫어하는게 아니였다는거임
근데 고3인 지금, 아무도 발표를 하려고 하지않음
그냥 의견을 내는 일 자체를 안하려고함
물론 학교별로 개인별로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난 그렇게 느꼈음
왜? 이렇게 변한걸까
교육학 세특용 보고서를 쓰며 고민해봄
내가 생각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발표 오답 시 선생님의 대처임
틀리게되면 수업에 집중 안했냐, 그게 어떻게 답이냐 하면서 꼽을 주는 선생님이 참 많았음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
실제로 우리 학교 독서 선생님은 여전히 발표해서 대답이 틀리면 교실 뒤로 내보내버림
그렇게 꼽을 먹으면 수업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다른 애가 그 후 답을 맞춰도 맞춘 애가 괜히 싸가지없게 느껴지고....
온몸으로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 를 배웠다고 생각함
그렇게 다들 점점 발표를 안하니까 발표를 하는 아이의 평가가
”나댄다“ 로 바뀜
근데...본인이 세상을 왕따시킨다는 강철멘탈이면 상관없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으니까, 남 평판을 신경써야하니까.
발표 오답 > 쌤한테 꼽먹음
발표 정답 > 겁나 나대네...
이렇다보니 굳이 발표를 할 이유를 못 찾는거임
<추가>
물론 반응을 잘해주시는 쌤도 있음
오답이였을 때
아 ~ 뫄뫄는 그렇게 생각했구나, 그렇게 볼수도있겠다
이렇게만 말씀하셔도 학생 참여도가 확 높아지는데
(유일하게 우리반 애들이 그 수업시간에만 발표를 함)
좀.,,,,아쉽단 생각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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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삭막한 수업을 하며 이걸 주제로 보고서를 쓰던 중
오르비에도 올려지고 싶어서 올리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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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이란 단어부터 간단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