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니는데 거부감이 드네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7963106
이에 관련해서 일이 좀 있었는데 자세한 썰을 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에도 과 사람이 많진 않지만 있고 또 날카롭게 들릴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실 예전 대학에서도 학생들은 저를 버렸을지언정 그것으로 끝났고 2학년 때는 코로나가 시작되어서 문제는 많았지만 아무튼 학교나 과에 관한 거부감'만은'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그것까지 깨지고 인생의 구심점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곳에서 합격했을 때 많은 축하를 받았고, 또 그 상황에서 이곳에서 졸업은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교수하고 상담할 일이 있었는데 은연중에 저를 한심하게 보는 듯한 말이 있었습니다. 물론 초면에, 그것도 면전에 대고 직접적으로는 안하고 최대한 부드럽게 말은 하셨는데 그 내용이 참 재밌습니다. 메디컬 이야기도 잠깐이지만 나왔었고요.
아무튼 그 이후로 시험 공부할 의욕이 죄다 사라져서 전공 죄다 DROP(수강 취소)하고 지금은 계속 인생이 위태롭습니다. 관련해서 서울대 에타에 글을 썼는데 잠시 안 본 사이에 핫게를 갔는지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물론 그 댓글 언제 볼지는 모릅니다. 너무 많아서 겁먹고 제 글인데도 확인을 못하고 있어요. 어째 썼던 내용상, 또 에타 특성상 비난이 가득할 것 같습니다.
과 사람들하고 교류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변화를 주고 있었습니다. 짝선후도 해보고, 심지어 밥약까지 처음 해봤습니다. 과방에도 꽤 오래 앉아있으려고, 개파는 실패했지만 개총도 어찌저찌 다녀왔습니다. 사실상 제 인생에서 제일 많이 사회 활동을 한 시기인데, 어쩌면 다 부질없는 행동들인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나 원래 사이가 멀었으니까 그러려니 해도 교수까지 저렇게 과에서 떠미는 느낌을 주는 건 또 처음이네요. 물론 일반화하고 있지는 않고, 전공 때 수업 들었던 교수들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그분들도 상담하면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학기가 예전 학기와 비교하면 그때는 코로나 첫 시기였는데, 어쩌면 그때보다 스스로가 더 고립되는 것 같습니다. 슬슬 빨간 줄이 아른거리네요. 여기 졸업을 할 수 있으면 다행일 것 같습니다. 이미 다른 곳 가기에는 힘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메디컬 간다고 해도 당장 여기가 화학, 생물 관련 과인데 멘탈 때문에 그거 못 버티고 나왔으니 거기 가면 말할 것도 없죠. 여기저기 꽉 막혀서 지금은 뭘 해야 할지 캄캄하네요. 그냥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기출 좀 풀어볼까하고 예전에 본 모의고사 문제 풀어봤는데 0
풀어보지도 못한 문제라 오답 하기 싫게 생겨서 그냥 냅뒀는데 뭔가 다 풀기 싫게...
-
올해 수능부터 '온라인원서' 허용…우체국 소포 분실 3일내 배상 1
전기차 급속충전기 2배 이상으로 확대…임산부 KTX 운임 40% 할인...
-
러시아! 라샤! 뭔가 군대노래 같았는데 밈처럼 쓰이는 것 같았음
-
생윤 킬러? 1
-
6모 50, 7모 47 받았습니다 고정 50 원하는데 어떤 강좌나 교재가 좋을까요?
-
유빈 아카이브에 제 모의고사가 올라왔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원래는 아예 올리지...
-
6모 50 , 7모 47 받았는데 도움 많이 될까요? 고정 50 원해서.. 아니면...
-
ㅈㄱㄴㅈㄱㄴㅈㄱㄴ
-
여기에 이런거 적는게 참 그렇긴한데..혹시 몸캠피싱 당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쪽지 주셔도 되구요
-
현자의돌은 커리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김종익 풀커리 타고있는데 뭔가 생윤 잘모르겠네요
-
퀄 ㅅㅌㅊ 인가요?
-
디카프 피셜 다들 개꿀사문합시다 ㅊㅊ: 포
-
오늘 영어 끝 영단어 200 어법2빈칸2
-
정확히 며칠인 줄 알면 그냥 날짜 맞춰서 사유결석 때릴 텐데 언제 퇴원할지 모르니...
-
6월에 사탐런한 재수생입니다 임정환쌤 사문,생윤 커리큘럼 다 따라가면 ebs랑...
-
수학을 달린다 1
2시간 동안
-
6월 화작 표점 최고점(가장먼저 답다시먼 1000덕드림) 2
6월 화작 표점 최고점이 몇점인가요? 찿아봐도 언매만 나오고 화작은없네요
-
어떰 본인이 다니는곳 말해주삼
-
인강은 어떻게 듣지
-
휴
-
강기원 0
이번에 미적 정규반 처음 듣는데 원래 수1은 안하나요?
-
서바 전국이나 풀까
-
먹고 수학 n제 벅벅
-
근데 한편으로는 그게 맞음 연대 프사인데 심란해서 불안하는 글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
글이ㅜ안 올라옴
-
끼앗호우!!!! 그래서 등급이 한 2 정도 나오고 틀린거 분포가 이러한데 지인선...
-
뇌가 공부 더 하지말라고 외치는데 이거 어케하지
-
혼틈 0
하니
-
아 가기싫다
-
여캐일러 투척. 6
수능 만점 기원 9일차
-
문제20개 해설20개 거의 3~4일을 꼬박 진짜 밥잠검토 돌리면서 오케이 때려도...
-
어제도 오늘도 역시 아침에는 삼각김밥[참치마요]하고 쌍화차가 국룰이지 ㅎㅎㅎ 오늘은...
-
. 0
-
얼버기 1
-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교육청 수학 22번은 뭔가요? 1
3가지 순서매겨서ㄱㄱ
-
올해 국어 공부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건 내가 국어라는 과목을 오해하고 있었다는거다....
-
칼의기상 6
기상의나팔소리 나를깨우고 우렁찬폭음소리 온겨례를깨우네
-
고2 정시준비하고 있는데 현우진 풀커리 타기엔 시간없나요?.. 2
중학교땐 수학 잘 열심히 했었어서 굳이 도형은 인강은 안들을 생각인데 고등학교와서...
-
7/22 플래너 9
-
궁금합니다. 으외로 마는것같아서
-
얼버잠 0
쿨
-
일단 정시에 대해서 1도 모르는 바보 멍청이 맞지만 그래도 질문해봐요.. 일단 지금...
-
라고 적혀 있습니다 교수님 등짝에 손바닥으로 맞은 상흔도 있고요.
-
취업하고 진급에서 보았을때 차이큰가요??
-
아 진짜 ㅡㅡ
-
새벽 세 시에 막혀서 뒤지는 줄 알았네
-
가성비 좋은 애들이 많은듯... 이번에 노트북 사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가성비...
ㄹㅈㄷㄱ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