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베 2천만원으로 재종vs기숙vs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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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 마지막 글만 읽으셔도 됩니다
사실 저는 23살 예체능 대학생입니다.
공부는 죽어라 하지 않았지만 실기는 죽어라 노력해서
나름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예대에 실용음악과로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운이 좋아 교수님들한테도 잘보여서 현역으로 뛰는 분들과 공동 작업도 해보면서 커리큘럼을 짜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발작이 와서 응급실에서 깨어보니, 뇌출혈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원인은 불규칙적인 활동과 ’뇌정맥기형‘이라는 머리에 있으면 안되는 혈관이 하나가 더 있답니다. 후유증으로 잠깐 오른손이 마비되었었습니다.
갑자기 무서워졌습니다.
아, 지금 음악을 할때가 아니구나. 항상 불규칙적인 생활과 조바심 가득한 강박으로 내 삶이 끝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중, 항상 마음속에만 품었던 수능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레슨으로 번 돈, 장비를 판 금액과 그동안 모은 돈으로 2천만원이 있습니다.
부모님 지원도 가능할거같지만, 일단 제 돈으로 수험생활을 하려고합니다.
1-2년잡고 인서울 이과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농어촌 전형도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우선 의지가 남들보다 조금 낫습니다. 삭발했으며, 폰도 정지해서 부모님께 보냈고, 3년간 사귀던 여자친구랑도 헤어졌습니다.
학교 실기 준비할때도 막판에 7개월동안 하루종일 연습실에만 있었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말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말 그대로 완전 노베라서
수학은 50일 정승제
국어는 개념나비 듣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승제 50일 수학만 거의 죽어라 하는중입니다.
지금 퇴원하고 일주일동안 다항식을 끝냈습니다
하다가 항상 의문점이 드는 부분을 누구한테라도 질문 하고싶습니다.
노베상태로
재종을 통학하는게 좋을까요?
4월 27일까지 모집마감인 기숙학원을 가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집에서 독재를 계속 하는게 좋을까요?
독재하다가 한계로 2천만원을 묵혀놓기엔 후회가 들까봐 정말 지금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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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하게 말하면
나는 공부를 좀 치고 어케 해야 할지 안다 -> 독재학원
위에거에 독립운동가 급의 불굴의 의지가 있다 -> 집 독재
나는 어케 할지 잘 모르겠다 -> 재종
나는 모든거를 통제하면 꽉 잡아줬으면 좋겠다 -> 기숙
이렇게 자세하게 말씀해부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냉정하게 독학으로 재종의 퀄리티를 따라갈 수는 없겠죠?
노베면 재종이 좋을듯
감사합니다
너무 노베라 고민이 되었는데 알아봐야겠네요
재종 들어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