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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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http://blog.hani.co.kr/medicine/25963
제가 내과전공의 3년차때 있던 일입니다. 심장내과 분과를 수련받을 때죠.
아직은 일과시간이 오후에 가슴이 조이며 숨이 차다고 구급차에 실려온 70대 초반의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대학병원 응급실에는 흔한 환자죠. 응급실에 상주하는 내과 전공의에게 다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심전도에서 ST분절이 상승한 급성심근경색이라는군요. 그것도 심장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혈관인 앞쪽 관상동맥이 모두 막힌 소견이랍니다.
응급실에 가서 심초음파로 심장의 움직임을 보니 심전도 소견과 일치하더군요. 심장의 앞쪽 벽과 중격(가운데 벽)이 모두 움직이지 않는 것이죠. 일단 아스피린과 항응고제인 헤파린을 투여하고, 응급 심장혈관조영술을 빨리 들어가서 막힌 혈관을 뚫는 것이 최선의 치료입니다. 최적의 시간이 흉통이 발생해서 2시간 이내, 응급실에 환자가 도착해서 혈관조영술까지 40분 이내가 황금시간(golden time)으로 기억합니다. '시간은 심장근육이다.'란 말이 있죠. 가능한 빨리 막힌 혈관을 뚫어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야만, 심장근육과 심장의 전기전도시스템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죠. 안그러면 혈관을 뚫어놔 봐야 이미 이런 구조물들이 죽어있을테니까요.
[심장은 둘러싼 단 3개의 혈관에 의한 영양공급으로 평생도록 일분에 수십회를 힘차게 뛰어야 합니다. 그러다 어느 혈관이라도 혈전에 막히면, 그 이하 부위의 심근이 수십초~수분내로 그냥 썩어 버리는 것이죠.]
[이 관상동맥을 열어 보니 저렇게 붉은 혈전이 막힌 것이 보이죠? 그래서 이 사람은 급사한 것입니다.]
[막힌 혈관을 즉시 뚫지 못하면, 위 사진의 우하부처럼 심장근육(벽)이 썩어버리죠. 위의 환자는 썩은 심장벽이 터져버린 겁니다. 점잖빼며 세상을 달관한 도사인 척, '음양의 조화가 깨져서.... 어혈이 뭉쳐서... 기가 안통해서...' 이런 헛소리가 통할 세상이 아닙니다.]
[막힌 혈관을 혈관조영술과 기계를 통하여 위와 같이 뚫어야 합니다. 집안의 하수구가 막혔는데 지관이 와서 음양의 조화가 깨졌다는 헛소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의 팔을 고무줄로 단단히 묶으면 팔이 썩어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죠. 과거에 우리 조상들은 일제가 조선을 강점하기 전까지 인체해부란 것을 해본 적이 없이, 중국에서 전해온 음양오행으로 모든 세상과 인간이 중국의 천자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기에, 인체도 음양오행의 지배를 받는다는 '믿음'으로 500년간 모든 현상을 설명했을 뿐이었습니다.]
함께 온 아들에게 환자의 상황을 설명하고 시술동의서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아들이 오더니 본인이 청주의 어디에 개업한 한의사라고 소개를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설명을 했죠. 그랬더니 버럭 화를 내더군요.
한의사 : 심근경색이라니? 관상동맥(심장근육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혈관)이 막히다니? 세상에 그런 것이 어디 있다고!
당신들 양의사들이 돈 벌려고 있지도 않은 병을 만들어서 지금 우리 어머니에게 무슨 짓을 할려는 거야!
나 : 그럼 지금 환자분이 가슴이 아프고 심장벽이 50% 이상 움직이지 않는 것이 왜 그렇다고 생각하세요?
한의사 : 어혈이 뭉쳐서 그런 것이니 내가 침과 탕약으로 치료하겠소.
그리고 자신의 집으로 모시고 가겠다더군요. 이 한의사의 나이는 40대 중반 쯤 되어보이는데, 다른 아들은 꼼짝을 못하고 시키는 대로 하더군요. 그래서 집에 가서 죽어도 좋다는 '자의퇴원서'에 서명하고 아픈 가슴을 부여 잡은 할머니는 집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에 응급실에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어제 그 할머니가 다시 응급실에 왔다고요.
이미 심장은 다 망가졌죠. 심장이 펌프질을 못하니 폐에 물이 차서 입으로 뽀글뽀글 거품이 나올 지경에 가슴은 쪼개질 듯이 아파서 살려달라고 할 수 밖에요. 하지만 이미 늦었죠. 진통제를 놓고 인공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로 올렸지만 다음날 오후에 사망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그 한의사 아들과 다시 마주쳤죠.
나 : 지금은 할머니가 왜 죽어간다고 생각하십니까?
한의사 : 어혈이 뭉친 것이지....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상황이 버젓이 벌어지는 곳이 한국입니다.
B형간염과 C형간염을 한약과 침으로 완치시킨다는 한의원이 광고를 하는 나라이며, 아토피와 천식, 알러지 비염도 완치시킨다는 한의원 광고가 판을 치는 나라입니다. 이런 사기행위를 공개하면, 고발 당하기도 합니다. (관련글 -> 'B형 간염환자들, 한의원 허위 광고 주의하세요' )
왜 의사들, 또는 유명 대학병원에서는 이런 주장을 안 할까요? 의사가 이런 소리를 하면 바로 사기꾼이라고 매장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리학과 해부학, 바이러스나 면역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는 사람이면 저런 주장이 순도 100% 사기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성령에 기반한 안수기도와 마찬가지로 음양오행교에 기반한 한방, 즉 종교의 세계에서는 불가능이 없죠.
위에서 제가 만난 한의사가 나쁜 사람일까요? 아닙니다. 누가 자기 어머니를 해하려고 하겠습니까? 그래서 더 무서운 것입니다. 검증된 과학에 기반하지 않은 종교적 관념론에 기반하였기에 무서운 것입니다.
선량한 사람도 종교적 세계관으로 무장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바라보면, 본인은 순교이지만 타인에게는 테러가 되는 것이죠. 서양에서도 18세기까지 동양의 음양오행론에 기반한 한방과 거의 일치하는 4체액설로 사람을 치료한다며 생쑈를 했었죠. 하지만 현대의 물리학, 화학, 생물학이 발전하면서 의학에서 저런 유사종교의 관념론이 물리쳐지고, 지금과 같은 발전을 하게 된 것입니다. 동양에서 보기에 서양의학이란 것은 탄생한지 200년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양의학이라기보단 현대의학이라는 표현, 아예 의학이란 표현이 더 합당한 것이죠.
자, 한민족의 얼을 이어 받는 것은 과거의 관념을 답습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노예제를 유지하고 서얼을 차별하고 동성애자는 매질하여 죽이는 전통을 이어 받을까요? 이는 모두 음양과 오행의 조화에서 어긋나는 것들이니까요. 전라도 물리학, 경상도 화학, 충청도 진화론, 함경도 생리학.... 이런 것이 전통을 온전히 이어 받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다산 정약용, 최한기, 박지원 등의 실학자들이 한입으로 음양오행으로 세상을 모두 설명하려는 망상을 버리라고 외친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민족의학의 발전은 조선땅에 나는 약초가 어떤 병에 효과가 있는지 연구하여 이 땅의 백성들이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한방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 한방이 과학화 될 것이라고 합니다. 헉... 이제까지 연구를 안했다고 생각하십니까? 한국과 중국에서 그간 얼마나 많은 연구를 했는데요. 한의대가 아니라 의대나 약대교수들의 연구비 밥줄에서 중요한 역활이 바로 한방과 결부시킨 연구입니다. 하지만 하는 족족 다 꽝이 날 수 밖에요. 무협지나 신들의 세상, 나루토가 사는 닌자마을처럼 '기'와 '음양오행'으로 다스려지는 마법과 상상의 세계가 아니면 어떠한 해답도 나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건 하나님의 천국에서도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중국과 도교에서 믿는 옥황상제가 있는 세상에서만 이룰 수 있는 것이랍니다. 중국의 신화에서 유래된 것이니까요.
기도가 정신안정에 미치는 효과를 목사와 함께 연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가 미치는 효과를 정신적, 생리적 원인을 찾는 것이 의사와 과학자의 역활이지, 원인을 목사님처럼 성령의 은총으로 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 현대의학과 과학에게 한방과 함께 연구를 하라고 하는 것은 약초가 정말 약효가 있는지를 연구하고 성분을 찾는 것이지, 그들이 믿는 종교(음양오행과 기)의 효과를 찾는 것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제약회사와 약리학교실, 생화학교실, 내과학교실 등에서 우리땅에서 나는 여러 약용식물의 성분을 분석하고 실험하여 약으로 만들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약이 개발되면 최대의 피해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한의사입니다. 한방에서는 사람마다 기를 느껴서 음양과 오행의 미세한 조화를 여러 약초를 섞어서 조절한다고 하는 것이니까요. 바로 이 점이 중의학에서도 조선의 한방을 뻥이 심하다며 인정하지 않는 점이죠.
침으로 유방의 크기를 줄였다 늘린다고 요즘 한의원광고가 신문과 프랭카드로 도배를 하더군요. 자, 간단히 10명의 선별된 환자를 데려다 1달간 침을 맞고 유방 크기를 재어 보면 되쟎아요? 방송국PD들이 한번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세요. 세계로 수출하는 유방성형침이 될테니까요.
교회에서 어떤 설교를 하던, 절에서 어떤 법회를 열던 그건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도교의 수련관이나 단월드에서 어떤 기수련을 한다고 해도 제 알바가 아닙니다. 하지만, 21세기 핸드폰을 쓰고 우주왕복선이 날아다니고, IPTV를 보는 세계에서 전세계가 공유하고 인정하는 치료법이 아니라, 중국의 종교적 세계관으로 사람을 치료하겠다는 한방이 국민들을 바보로 만드는 것은 그냥 두고 볼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보건의료문제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야할 사항이며, 과학자들도 미국과 같이 진화론-창조론과 같은 수준의 논쟁을 할 것이 아니라 천동설과 창조론의 짬뽕인 한방이 국민들의 의식에 미치는 폐단을 고치려고 힘을 모아야할 때입니다.
자, 눈에 모이지도 않는 양자를 가지고 연구하는 세상에서...... 그래요 음양오행과 기의 존재를 입증하지 못할 정도로 절대적이며 신비한 존재라고 칩시다. 직접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어떻게 운행되는지는 보여주기만 하면 될 것 아니에요. 이제까지 그 수많은 국가예산과 연구비는 어디에 썼고, 10여개의 한의대들에서는 몇십년간 무엇을 했답니까? 중국에서도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었다는데 결과는 하나도 없네요.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10년 넘게 '기'의 존재를 보여준다는 교수님은 항상 기자회견으로 '내일 보여준다'고 하고 그 다음 이야기는 없나요?
만성B형간염을 어떤 치료로든 10%라도 완치시킨다면 노벨의학상 10개는 받을 수 있답니다. 이것 하나의 특허권으로 대한민국에 유전이 생긴 것처럼 세계의 돈을 싹쓸이 할 수도 있답니다. 어떤 약이 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한 면역반응을 조절하여 아토피, 천식, 알러지비염을 완치할 수 있다면 노벨상 20개로도 부족하답니다. 이런 일은 모든 암이 정복되고 나서도 요원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면역체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은 무협지적 사고나 안수기도의 기적으로 생각하면 간단해 보이겠지만요......
MBC라디오에서 아침마다 나오는 한의사의 말씀에도 귀 기울여 보세요. '##란 질환을 현대의학에서는 @@@라고 이야기합니다만, 한방에서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 돌려서 말하면, '물리학에서는 중력 때문에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돈다고 하지만, 한방에서는 음양과 오행이 기의 힘을 통해 지구가 움직인다고.... 해석합니다.'와 다를 바 없는 것이죠. 밝혀진 사실은 그냥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랍니다. 그것이 자연이든 사람이든. 그것에 자신의 선입견으로 해석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종교나 사상 아니면 있을 수가 없는 것이죠. 'Let it be!', 세상은 그냥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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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의대생입니다
일단 이 글은 퍼온 글입니다만
읽으면서 어느정도 기본적인 면에서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과 비슷하다는 점을 알았네요
그런데 여러분은 이 분이 주장하시는 한의학 진료에 대한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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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9모 기조반영] 왕왕털 공통 모의고사 3회차 0
또 대략 반년만에 돌아왔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난이도는 6, 9모보단 어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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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왕털 공통 모의고사 2회 배포 (문제, 해설, 정답) 5
안녕하세여 대략 반년만에 자작 모의고사로 돌아왔습니다. 22문항 모두 자작...
이럴시간에 걍 아토피나 비염고치는 연구나 ㄱㄱ 그래도 잘한다는 한의원가면 곧잘 낫던데요;
이사람이 참 어이없는게
자기가 경한 학생들 자퇴비율이 높다는 자료를 가져와서 한의학 까고 그랬는데
사실확인을 하니 오히려 자기 모교가 자퇴 비율이 높았습니다.
경한 자퇴비율은 굉장히 적은 수치였고요
그것떄문에 사람들이 빡쳤는데 그중 한사람이 이사람 병원에 민원 넣었습니다. 그걸 가지고 블로그에 자기는 아무 잘못도 안한 피해자인양 글을 썼습니다.
이것만봐도 이분이 어떤사람인지 아실겁니다.
음...저는 사실 이분과는 아무 연관이 없구요...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오늘 처음 그 민원 서류라든가 그런것을 보았는데 (그분 블로그에 있더군요.)
조금 심하다는느낌이 들던데요?
아무튼 이분이 협잡이나 욕설을 남긴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논리에 근거하여 글을 남겼는데 신상을 턴다든가, 또 그 턴 신상을 이용하여 민원을 넣는다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한의학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점 역시 제가 한의학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
특히 제가 한의학에 조예가 깊은 것은 아닙니다만 사상의학이나 한의학의 기초적 원리들이 어쩐지 서양의 중세의학과 유사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시다시피 중세의학이 현재는 어떤 인정도 받지 못하는 것은 알고 계실 겁니다.
제가 한의대생이 아니라서 그런건 잘 모르겠습니다.
한의학이 과학적 근거가 있는가 하는것은
양의사나 한의사한테 물어보시기 보다 복수면허분들 사이트라던가 그런곳에가서 물어보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는 한의사분들이 증명하셔야 할 문제지요.. 복수면허분들을 꼭 찾을 필요가 있을까요;;??
뉴스 사이트같은거보면 기사같은거로 올라오던데
그리고 복수면허 얘기한건 그분들은 둘다 배우신분들이니 보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설명이 가능하실것같아서 언급한거였습니다.
아.. 그 사진관에 올라온
"1년 전 내과의사"인 건가요?
네 저도 사진관에서 보고 그 블로그 둘러봤습니다.
딱 한 사람만 보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어떤 분들은 한방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 한방이 과학화 될 것이라고 합니다. 헉... 이제까지 연구를 안했다고 생각하십니까? 한국과 중국에서 그간 얼마나 많은 연구를 했는데요.
ㅎㅎ 이건 더 연구하면 나올지 아무도 모르죠 우리가 지금까지 과학 현상에 대해 다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연구 성과가 덜 나온 분야라 볼 수도 있고ㄷㄷ 그리고 과학화라니 으음 벌써 한의학이라는 거를 굳이 한방이라고 하면서 과학화가 되어있지 않다고
저 원본 글쓴 의사분이 얼마나 대단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랑 다르다고 배척은 안하시면 좋겠네요ㅋㅋ
흠 그나저나 꼬마~ 닉을 오랜만에 보내요 ㅎㅎ
한의학이 "효력을 발휘하는 매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효과만은 확실히 검증되었다" 면 뽀록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아시다시피 한의학의 확실한 효력은 과학적 실험방법인 이중맹검법에 의하여 증명된바가 없습니다.
효과가 증명된 것도 아니고 매커니즘이 밝혀진 것도 아닌데
옹호하는 점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그리고 다른 꼬마~닉 분들과는 별 연관은 없어요 저는 ㅠㅠ
제 생각에는 한의학이 잘하는 부분이 있고
의학이 잘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은 충수염, 심장질환 등등 급성 병에 대해선 손을 쓸 수 없지만(편작이나 화타라면 가능하지만 ㅋ)
만성 질환에 대해선 몸 전체를 놓고 보는 방식으로 병의 근본을 찾아내고
의학은 급성 질환, 사고 등등의 일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환자를 살려내죠.
(뭐 물론 만성 질환에서도 빛을 발합니다만...)
저도 한떄 그 의견에 동조한 적이 있습니다만.
그러한 의견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봐요.
보통 양학하시는 분들은 한의학보고 플레시보효과를 많이 이야기하시죠. 과학성이나 효과를 별로 인정하진않아요. 제 작은어머니나 작은아버지가 할아버지 아프셨을때 와서 가족들이랑 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뭐 이런이야기하시던거 들었네요. (의대교수)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한의학의 과학성이나 효과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가 뭐겠어요;
왜냐하면 과학적 방법으로 증명된 바 없기 때문이죠 (의사들이 배타적이어서가 아니라).
(참고로 의학의 치료기술이나 방법 또는 타 분야의 과학적 이론들은 이중맹검법이나 기타의 방법으로 확실하게 증명된 이후에야 제대로된 대접을 받습니다.
한의학은 그런 것이 되지 않았으니 인정하지 않는것이 당연하지요.... 뭐랄까 이것은 저에게는 창조과학이나 그런 것과 비슷하게 들리네요...)
아. 그리고 한의학 연구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진행됐지만
중국에선 국가적 지원을 얻어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은 모르겠지만 북한에서도 과거 연구가 진행되었었습니다.
"봉한관"을 발견한 "김봉한 박사"가 북한 연구자였죠.
그리고 지금은 기초의학의 나라 독일에서도 연구가 시작되고 있구요.
한의원에서 큰병원으로 가라는경우도많이 봤는데 ㅋㅋ
너무 극단적인 예네..
한의학은 그냥 웰빙이라 해야하나
미용,피부,다이어트 이런 이유로 가는게 큰것같아요
큰수술은 양학 믿게됨.암이나 그런 큰 병에서는 신뢰가 안가긴 하죠
보다 전문적인걸 원하시면 한의대닷컴으로 한번 가보셔도 좋을것같습니다.
검색하면 많이 나올것같은데
제가 예전에 중국에 여행을 갔을 땐데.
그 때 중국정부에서 베이징 올림픽 홍보 명목으로 중국 전역의 유명한 은퇴한 한의사들을 불러 모아 동인당이라는 곳에서 진맥해주고 한약 팔고 이랬었거든요..
전 어떤 할머니에게 진맥받고, 옆에 조선족 분이 통역을 해줬는데,
문진없이 맥을 몇분 짚은 것 만으로 제가 어릴 때 천식이 있었고, 지금은 비염이 있다는 걸 알아맞히시더군요,, 이게 한의학에선 당연한 능력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좀 신기하긴 했네요
그리고 약을 지어라고 하던데, 전 멀리까지 와서 한약을 몇달치 한번에 지어간다는 게 좀 그래서 안 했는데, 제 일행의 친구도 비염있었는데 그 친구는 먹고 효과를 봤다고 하네요..(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음.)
그 뒤로 한국에서 비염떄문에 한의원을 몇 군데 다녔는데요(코B포함)
한약 먹을 때만 잠깐 효과를 보는 것 같았고, 별로였네요..
한의원마다 서로 말하는 체질도 제각각이고...
비염도 수술할 필요없이 한약먹어서 면역력을 높이면 나을 수 있다 해놓고 효과를 못봤음..
주위에 키크고 살찌는 보약 이런게 먹은 애들도 별 소용없다고 함..
코B는 동네에 코B 전체 원장이 하는 곳이었는데 한약 처음에 3달치 사라고함.
결국 지금은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했구요...
이게 완치시키는 건 아니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거지만 지금은 상당히 만족하네요..
'한의학 탐사여행'이라는 책을 읽어보세요.
현직 양한방복수면허 보유하신 분이 쓰신 책인데,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계속 과학적 근거 과학적 근거 하시는데 '과학'의 패러다임이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생물학에서도, 분자 수준으로 들어가면 현재 수준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위의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양방과 한방은 인체를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다릅니다.
어느 쪽이 맞다고 할 수도, 어느 쪽이 틀리다고 할 수도 없어요.
의사들이 보기에 한의학이 생소할 수는 있지만 틀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더군다나 한의학이 종교적 관념론에만 근거를 두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한의학을 잘 모르셔서 하는 말씀인 것 같은데요.
이런 케이스 몇 개를 들고 와서 한의학 자체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식의 논리를 전개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의사들 말하는 거 보면 진단이 한 방향으로 나지 않고 여기 가면 이소리 저기가면 저소리.... 너무 객관적인 기준이 확립이 안되어있다는 느낌? 솔직히 한의사도 명의는 허준처럼 그렇게 잘 고치겠지만, 너무 천차만별인 느낌이 강하게 듦...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