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힘내 [608772] · MS 2015 · 쪽지

2015-11-11 12:58:04
조회수 1,330

저는 고등학교시절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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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때는 매일매일 무단결과에...
징계받아서 학교청소나 하고있고
일학년때부터 고삼까지 알바하면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돈이나 벌고있었고..
또래친구들보다 돈이 많다는 우월감과 함께 즐기면서 살았었습니다.

내가 원하는것을 얻기 위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땐 이미 늦은 상태였죠.
수능 디데이도 모르면서 고삼을 보내왔던 결과로 얻은 학교는 집 바로앞 지방대,
그마저도 일학년때 학사경고를 받아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정말 개 망나니처럼 살아온 인생이였죠.
미래에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생각따윈 전혀 하지 않은채로.
생각이 깊어지고 공부가 정말 필요하다고 느꼈을땐 제 상황이 너무 절망적이였습니다.

그때 저는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꿈을 얻기위한,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밖으로 나갈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는
비록 남들보단 조금 늦을지라도 재수해서 새로운 학교로 다시 시작하는것이라고.

재수를 결심하고 제 친구들중 유일하게 인서울을 한 녀석의 도움을 받아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제 모든것을 포기하고 일년 정말 공부하면서 죽어보자는 각오로 시작했었죠.
사람들도 만나고 싶지 않아 독학재수로 결정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이쁜 옷들은 전부 친구 줘버리고, 매일 무지티만 입으며 생활했습니다.
휴대폰도 사용하지 않고 인간관계는 몇몇 친구들 빼곤 완전히 정리했죠.

하지만 제 각오와는 달리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냉랭하더라구요.
인터넷에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글들을 많이 봤었는데 제 주변 사람들도 다 알고있더라구요.
니가 공부를 왜하냐.. 너는 안된다니까.. 너 지금 놀고있잖아.. 라는 말들을 몇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친구들은 학교도 안나오던 놈이 재수한다니까 기가 찰 만도 하겠죠.

저는 그런 말들을 들을때마다 더욱더 저를 채찍질하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대부분이 경험적으로 알고있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라는 말을 정말 깨버리고 싶었기 때문이죠.

드디어 내일이 저의 일년간의 노력의 마지막날이군요.
저의 새로운 인생을 위한, 저에게 비아냥대던 사람들에게
사람은 충분히 변할수 있고, 노력한다면 성공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수 있는,
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수 있는 날이였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도 일년동안 정말 수고하셨고 내일 다같이 좋은 결과 만들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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