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111 [588577] · MS 2015 · 쪽지

2015-11-10 15:34:23
조회수 755

생윤, 윤사 하시는 분들 질문좀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767546

올해 6평에 나왔던 선지들인데 헷갈리는게 있어서 질문 좀 할게요

일단 생윤 ..

재화의 분배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겨야 하는가?

이 선지가 마르크스가 가능한건가요?

출처는 6평 11번 ㄴ선지 입니다.


윤사

6평 3번에

도덕적 실천이 도덕적 지식을 완성하는가?

이 선지가 양명, 주자의 공통 입장인가요?


6평 5번에

홉스는 인간 본성의 교화 가능성을 인정했나요??


아시는 분들 가르쳐주세요

생윤, 윤사 다 맞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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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eBarista · 442190 · 15/11/10 15:40

    1. 양명만의 말일듯 양명은 행함이 앎의 완성이라했는데, 주자는 지식은 사물탐구를 통해 완성되고 그걸 바탕으로 실현한다는 늬앙스라

    2. 교화 가능성이라는 말은 한적이 없으므로 인정했다고 볼수 없을거 같습니다

  • fnqldn · 533405 · 15/11/10 15:4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fnqldn · 533405 · 15/11/10 15:46

    마르크스는 재화를 개인의 필요에 따라 분배해야 한다고 보지만
    '필요'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과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홉스는 인간 본성 교화시킬 생각 안합니다
    모두가 악하기 때문에 더러운 상황을 피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거죠 못된 본성을 고치는 사회가 아니라


    저 생윤 50 윤사 50 맞을게요 ㅎㅎ...

  • R=VD합격 · 455669 · 15/11/10 15:50 · MS 2013

    성리학은 지행에서 경중을 따지자면 행이 더 중요하다고 하였고 알아야 행한다는 입장이므로 행위를 해야 지식을 완성한다는 말 맞습니다 양명은 더 말할것도 없구요. 둘의 공통점 맞습니다.

    개인의 자유에 맡기면 안됩니다. 마르크스는 국가가 아닌 공동체를 중시하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개인이 자유롭게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분배해준다고 봅니다.

    홉스는 이기적 본성의 교화 가능성은 인정하지 않아요. 그랬다면 리바이어던이 아닌 교화사상을 주장했겠죠. 자연상태가 전쟁상태이니 그 전쟁을 막아줄 최상의 권력체가 필요하다고 본것이 홉스니까요. 교화가능성을 인정했다면 자연상태의 인간들을 선하게 교정하여 평화롭게 지내도록 하자는 주장을 했을겁니다.

  • LoveBarista · 442190 · 15/11/10 16:26

    밑의분에게 쓴 질문 아시면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 R=VD합격 · 455669 · 15/11/10 16:36 · MS 2013

    지식과 행위는 같이 병행해야한다라는 지행병진은 성리학이 너무 이론탐구에만 집중하고 실천에 옮기지않는다는 비판을 받았기때문에 주장된거구요. 결국 행이 중요한건데 왜 이론탐구를 하는가는 알아야 행하기때문입니다. 알고나서 행동으로 옮길때 앎을 완성한 것으로 본것이죠.

  • 으하히 · 425213 · 15/11/10 16:03 · MS 2012

    재화의 분배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겨야 하는가?
    이 선지가 마르크스가 가능한건가요?
    출처는 6평 11번 ㄴ선지 입니다.

    > 아니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아닙니다.
    마르크스가 꿈꾸는 사회에 국가는 없지만 노동자들끼리 조직을 맺습니다. 노동조직을 맺어 서로 협력하며 다같이 서로 돕고 다같이 잘 사는 그런 사회를 꿈꾸죠. 따라서 조직의 규율에 따라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분배해서 절대적평등을 이루어야 합니다. 따라서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기면 안됩니다.
    필요에 따라 분배할 건데 그걸 개인한테 맡기면 분배가 퍽이나 잘 되겠습니당.... 오히려 현재의 자본주의 꼴이 나지 않을까요~?


    윤사
    6평 3번에
    도덕적 실천이 도덕적 지식을 완성하는가?
    이 선지가 양명, 주자의 공통 입장인가요?
    >네. 둘다 맞습니다.
    성리학은 사물을 탐구하여 이치를 발견해 이를 바탕으로 실천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탐구만 하면 안됩니다. 탐구만 죽어라하면 문학시간에 배우는 박지원의 소설들 양반들 꼴이 되는 겁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지식만 있는)
    이걸 지행병진이라고 배웠을 거예요. 지와 행에 굳이 선후를 따지자면 지가 먼저고 행이 그 후지만 같이 병행해서 나아가야한다입니다.

    또한 양명학은 이미 도덕적 지식을 선천적으로 알고 있어서 굳이 사물을 보며 이치를 탐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물에 이치가 없는데 도대체 사물을 하루종일 쳐다봐서 뭐하냐. 이치는 다름아닌 내 마음 속에 있다.
    그러나 그것도 마음속에만 있으면 말짱 도루묵일 것입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끙끙 거리는 노약자/임산부/몸이 안 좋으신 분을 보고 '아 힘드시겠다. 자리를 양보해줘야지.' 라고 생각은 하는데 '나도 힘들어... 앉고 싶은데.... ' 하며 실제로 양보를 안하면 그건 의미가 없는 겁니다.
    이 때 이 사욕을 이겨내고 노약자/임산부/몸이 안 좋으신 분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앎의 완성이 되는 거죠.
    이걸 지행합일이라고 배웠을 겁니다...


    6평 5번에
    홉스는 인간 본성의 교화 가능성을 인정했나요??
    >홉스가 인간의 본성을 교화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을 본 적이 없네요. 애초에 교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으면 절대왕정을 주장 안 했겠죠?
    교화라는 표현은 유가에서 주로 쓰는 말입니다. 서양에서는 교화하자 교화하자 그런 말 잘 안합니다....

  • LoveBarista · 442190 · 15/11/10 16:25

    저는 그러니까 지를 쌓고 그다음에 행을 하는게 지행병진이라고 알고 있는데요ㅠㅠ 사물에서 지를 쌓아 완성하고, 그다음에 실천하자가 지행병진아닌가요? 그렇기 때문에 양명이랑 성리학의 공통점이 지와 행의 일치인거구요. 행으로 지를 완성한다는말은 지와 행이 같은 범주라는 건데 그러면 그건 양명학의 지행합일을 설명하는 것이지 성리학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 으하히 · 425213 · 15/11/10 16:41 · MS 2012

    도덕적 실천을 함으로써 도덕적 지식을 완성한다는 것이 왜 도덕적 실천과 도덕적 지식을 같은 범주로 간주한다고 생각하시는거죠?
    도덕적 실천은 행위이고 도덕적 지식은 자기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는 관념이자 형이상학적인 것입니다.

    제가 이 선지를 맞다고 하는 것은 여기서 표현된 "도덕적 지식"이 성리학에서 말한 제대로 된 이치 탐구를 한 도덕적 지식이라는 의미를 전제하고 맞다고 한 겁니다.
    도덕적 지식 공부가 제대로 안 되어있다면 도덕적 실천을 해도 완성이 되지도 않고 의미도 없겠죠.

    도덕적 실천이 도덕적 지식을 완성하는 거다라는 말은 일단 양명학을 설명하는 것이지만 성리학이라고 틀렸다고 보는 것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