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멘탈 [536659] · MS 2014 · 쪽지

2015-11-07 23:29:44
조회수 171

전진하기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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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이고

지금까지 나름 공부 열심히 해왔습니다.
그냥 이렇게 열심히 살면 제가 가고 싶어하는 학과 맘놓고 갈 수 있을줄 알았어요
학과 전망이 거지인 걸 학교 네임벨류로 채우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 네...

근데 요새 문과 전망이 땅굴 파고 들어가네요
그 전에도 전망 모르고 산 건 아니지만, 이런 소식에 대해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어릴 때와 뭔가 달라졌기 때문이겠죠
솔직히 어릴 때는 제가 공부하고 싶은 거, 제가 끌리는 게 제일 우선이었는데 지금은 부모님한테 폐 끼치기도 싫고.. 지금까지 부모님한테 짐으로 살아왔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그렇게 살면 어쩌나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네요.

취업이나 돈만 따지자면 다른 길을 택할 수 있지만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동시에 열망했던 걸 포기한다고 생각하니 맘이 쓰리네요

열심히 살아도 전공이 발목을 잡는다는데
정말 전진하기 싫네요. 뭔가 선택하고 나아가기 싫어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고 그닥 좋아하지 않는 공부를 하다가 밤늦게 잠들지만
더 나아간다고 해도 나아지는 게 없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한의대 가라 이과 가라 이런 덧글 바라면서 쓴 글 아니에요. 제가 그런거 몰라서 이러는 거 아니잖아요. 오르비언들은 화작문은 잘 풀면서 꼭 이상할 때 무리수 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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