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속미분가능 [1007587] · MS 2020 · 쪽지

2024-03-02 23:56:52
조회수 5,219

2023년도 도쿄대학 본고사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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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역시 일단 문제 원본을 올립니다. 문제는 문과 문제로, 이과 문제와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과는 네 번째 글이 없다. (평론/고문/한문만)

-이과는 두 번째 고문에서 (一), (三), (五) 문제만 있다.

-이과는 세 번째 한문에서 (三) 문제가 없다.



이 중, 제1문과 제4문은 한글로 번역해 보기는 했습니다.

제2문은 고문이라 번역하기에 옛 일본어 지식이 없고, 제3문은 한문이라 번역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현대문인 제1문과 제4문만 번역하긴 했습니다마는, 제4문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문장 단위로도, 문단 단위로도, 글 전체를 읽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잊잊잊급 수필이라는 생각밖에...



기타 제2문과 제3문 문제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제2문 

(一) 곁줄 친 부분 세 군데 현대어로 해석하기

(二) 특정 어구의 의미를 살려 현대어로 해석하기

(三) 내용 관련 문제

(四) 상황 파악이 가능하도록 현대어로 해석하기

(五) 곁줄 친 부분이 함축한 의미 설명하기


제3문

(一) 곁줄 친 부분 세 군데 현대어로 해석하기

(二) 특정 한자가 지시하는 대상 파악&현대어 해석

(三) 특정 어구가 지시하고 있는 것 파악

(四) 곁줄 친 부분의 의미를 본문의 취지를 바탕으로 설명하기



정답은 다음과 같이



제1문

(一) 다양한 가면의 문화에서 볼 수 있는 유사한 관습이나 신념을 고찰하는 것은 지역이나 민족, 시대의 차이를 뛰어넘은 인간의 본질을 찾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

(二) 가면을 쓴 자에게 신령이 빙의함으로써 그 힘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종교적 신념에서 벗어난 오늘날에도, 가면은 예능이나 유희 등의 장면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

(三) 인격의 표시로서 타인에게 인지되고 있지만, 스스로 확인할 수 없는 채로 계속하여 변화하는 얼굴이, 가면에 의해 자신에게도 보이는 고정된 상(像)으로서 타인에게 보여지는 것.

(四) 세계를 개변하는 힘을 가진 이계나 자신에게는 보이지 않은 채 인격을 나타내는 얼굴처럼 인간의 존재를 좌우하면서 인간에게는 불가지한 것을 일시적이라도 가면에 의해 가시화해 제어하는 것으로 세상이나 자신을 바꾸려 하는 점에서, 인간의 근원적인 사고나 행동이 엿보인다는 것.

(五) a 狩獵 b 遂行 c 衝擊


제4문

(一) 개개의 구체적인 경험과 분리되어 전체적이고 추상적인 이념・틀이 된 말은, 깊이 이해되지 못한 채 자명한 것으로 수용되기 쉽다는 것.

(二) 사회에서 사용되는 말들을 씹지 않고 삼키지만 말고,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 속에서 말과 만나고, 그 경험을 각자 고유의 방법으로 언어화해 가는 주체적인 자세.

(三) 적인가 아군인가 하는 구별을 바탕으로, 아군에게만 통용되는 추상적인 말을 사회에 공인된 것으로서 정당화해,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편협한 생각에 빠져 버리는 것.

(四) 말은 개개의 구체적인 경험에 근거하는 것이며, 하나하나의 말을 통해 자타의 차이를 자각하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성의 구축으로 이어진다는 것.



카와이주쿠 코멘트


<제1문>
 세계 각지의 〈가면〉에 공통되는 성질을, 〈이계〉와의 관계, 〈자신의 얼굴〉과의 관계라고 하는 논점으로부터 고찰한 글. 요지는 작년도와 비교하여 파악하기 쉬웠을 것이다. 물음 수는 작년도와 같이 총 5개였다. 예년과 같이, 물음의 의도를 확실히 잡아, 해답의 내용을 짜내는 힘이 요구되고 있다.

<제2문>

정통적인 출제.

<제3문>

 예년과 같이 문이과 공통 문제이며, 금년도는 작년도와 마찬가지로 논설문이었다. 물음 수에 대해서는 작년도와 같이 전체 문과 6문제, 이과 5문제였다. 또 물음과 관련된 부분에서의 오쿠리가나의 생략은 작년도는 1군데였지만 금년도는 4군데였다. 예년처럼 답안을 작성할 때 내용을 적절하게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제4문>
 평론, 수필, 아동 문학 등에서도 알려진 시인 오사다 히로시에 의한 에세이로부터의 출제. 예술가나 문학자의 수필이 사용되는 경향은 예년과 같다. 글 자체는 언뜻 보면 평이하지만, 곁줄 친 부분을 정확한 말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아 해답을 찾는 데 고전하는 수험생도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요요기제미날 코멘트


<제1문> 현대문(평론) - 요시다 겐지 「가면과 신체」

 가면이 자신의 눈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이계」 및 「자기 자신」을 가시화하여 포착하는 장치임을 말하는 글. 본문의 논지에 입각하여 설명해야 하는 것을 명확히 정리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내용 설명 4문제, 한자 1문제(해답 수 3).

<제2문> 고문(설화) - 『샤세키슈』 제9권 22 「耳売りたる事 」

 귀를 팔아버린 중이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아 마음씨가 하열해져버린 이야기. 해답을 정리하는 데 있어서 기초적인 어구・문법 지식의 운용력 및 출제 의도의 정확한 파악이 포인트가 되었다. 현대어역 1문제(해답 수 3), 조건부 현대어역 2문제, 내용 설명 1문제, 이유 설명 1문제.

<제3문> 한문(역사) - 『정관정요』 

 당 태종이, 선견지명이 있다고 평가받던 하증은 실제로는 주군에게 간하지 않고 나라의 위기를 구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글. 해답에는 한자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 d 「佐時(좌시)」는 時君(당시 군주)을 광좌(匡佐)한다는 뜻. 어구의 현대어역 1문제(해답 수 3), 현대어역 1문제, 내용 설명 1문제, 취지를 포함한 내용 설명 1문제.

<제4문> 현대문(수필) - 오사다 히로시 『시인으로 있는 것』

 타인과의 차이를 살리기 위한 말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한 글. 비유적인 표현에 주의하면서 글의 전개를 쫓는 독해력과 자신의 말로 정리해 내는 표현력을 묻고 있다. 내용 설명 4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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