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n수 손절이 빨랐던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7489238
대학에 대한 열망이 없어서인듯
제목은 좀 어그로성인데 그냥 내 얘기를 하자면(많이 깁니다)
애초에 고1,2때 대입 전형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음
그냥 수능봐서 대학 가는거아닌가? 싶었고
최저없는 수시란걸 알게됐을땐 수능을 안보고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음 수능때 탐구를 2개해야한다는것도 몰랐고 과탐사탐 나뉘는지도 몰랐음 논술이란게 있는지도 고3여름때 알았고
내신도 그냥 중학교때 중간 기말 보듯이(중학교때 중간 기말도 열심히 준비했었긴함) 그냥 셤기간이니까, 다른애들 다하니까 따라 하는 기분이었어서 그냥 더도말고 덜도말고 학원숙제만 했었음 결국내신은 3초중반 정도 그래도 그덕에 노베이스로 시작하게되지는 않은듯
고2기말 끝나고 수능공부 빡세게 하기 시작함 근데 이게 아 수시 망했네 공부안하면 대학못간다 ㄷㄷ 이런건 아니었음 원래 게임을 엄청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퀘스트 같은걸 하나하나 깨나가고 하나씩 숙련해내는 과정이 재밌어서 였음 근데 현우진 커리큘럼을 보고나니까 공부로도 그런걸 할 수 있을거 같았음 수분감-뉴런-드릴-킬캠 으로 깨나가는 과정! 실제로 공부를 계획하고 컨텐츠를 하나씩 깨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재밌었음 모든 컨을 풀어보겠다는 의지로 하루에 생명실모만 10개풀던 날도 있었고... 그냥 나의 흥미와 해야할일이 운좋게 맞아 떨어졌던거 같음 결국 난 내가 재미있으면 하고 재미없으면 절대 못함
수능끝나고 냥공가는게 반확정됐을때는 솔직히 아쉬웠음
원래 나는 목표를 말도 안되게 높게잡음 게임을 했을때도 그랬고 공부를 할때도 그랬고 수능전엔 수능만점을 부르짖었고,부모님,친구들한텐 설컴 노린다고 했는데 국어가 3컷이니 많이 아쉬웠음 그런 아쉬움을 얘기하니 부모님은 1년 더해서 서울대 갈 수 있으면 안할 이유가 없다하여 재종까지 들어가게 되었는데 공부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시대재종이라면 그 어디보다도 많은 양의 컨텐츠를 주는곳인데도 전혀 재밌지가 않고 지겨워서 미치겠었음
게다가 설대 생각에 가득 차있던 와중에 한양대를 추합마감 10분전에 합격하고 한양대의 합격소식을 주변에 전하니 과분할정도의 축하도 많이 받았고 너무 행복했음 특히 전화추합때는 그냥 합격했다는 말 한마디 들었을뿐인데 사람 감정이 다 터져나오는, 유튭 영상으로만 보던 걸 내가 느끼니 너무 신기했음 결국 나는 서울대를,좋은 대학교를 원했던게 아니라 공부를 통한 성취를 원했던거고 공부가 재밌어서 열심히 했다는걸 깨달음 결국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지금 더 할 이유도 의지도 없음을 판단하고 빠르게 손절침
마무리로 솔직히 1,2월 공부한다고 편히 못논것도 아쉽고 '국어는 못올린다'를 반박해내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를 못가진게 아쉬움 그래도 나는 +1을 할 정도의 사람이 아님을 알고나니 그냥 후회없이 후련함 이제는 다음목표를 향해 나아가야죠 재미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여러분 저메추 3
마라탕에 마라샹궈 레츠고
-
아 대닜었는데
-
.
-
기강 함 잡아야겠다
-
으흐흐 0
으흐흐
-
내안경이어디갔지 2
-
슬퍼 1
늙어서 너무 슬퍼
-
D-261 3
영어단어 영단어장 40단어/40단어 복습 수특 4강 모의고사 21년 9모 25번까지...
-
돈많이 드는 취미는 ㄹㅇ 쉽게 텅장됨
-
얼마나 차이남?
-
ㅂㅂ 6
잘ㅂ자
-
에효 0
현타오네
-
대학 면접 4번 보고 다 떨어지고 5번째에 붙음 실전경험 미쳤다ㅇㅇ
-
공부끝 얼버잠 2
내일은 7시에 일어나야지
-
저 글보고 4
댓글달려다가 참았으면 개추ㅋㅋ
-
하 안돼 6
팔로우 한명이면 십옯창이 돼버려
-
조용하네 2
-
아무것도 할 의욕이 안나 그리고 뭘 해도 재미가 없어 그냥 자는게 답이긴 한데 쉽지 않구만
-
소녀종말여행 3
스트리밍을 아무데서도 안하잔아...
-
원래 총 몇 분 걸리는지만 쟀는데 이번에는 공통 화작 따로 재 봄 공통 45분 화작...
-
줄담열차 1
나온김에 몰아피기
-
ㅜㅜㅜ
-
지브리 스튜디오 4
이거 들으면 걱정이 잠시 사라짐
-
아마 역에보파트는 내일이나 이틀뒤에 끝나고 열역학 들어갈꺼같아요.. 역시과탐은...
-
새콤달콤잃음..
-
와 존나 살앗다 8
버스 갈아타야하는데 타이밍 딱 맞았음 이거 놓쳤으면 40분 더 기다려야하는데 휴우
-
마이너스 천삼백만원 하 ㅋㅋㅋㅋㅋㅋ 기술적 취침 해야겠다
-
흐흐
-
본가가 타지에 있는 분들 혹시 자취나 기숙 잡아놓으셨나요? 일단 기숙은 잡아놨는데...
-
88점이면 백분위 몇?
-
잔잔하게볼만한애니없나 16
그렇다고너무잔잔하기만한거말고 뭘원하는건지도모르겠네
-
에버모어 부모님이 우리집 앞에서 술집하셨는데 배드민턴 동호회도 다니셔서...
-
오르비에 올리면 좌빨이라 욕먹겠지만.. ㄹㅇ 좋음
-
아니 왜 1분에 34번밖에 안뛰냐 개무섭게..... 누워서 가슴쪽 만져보는데 너무...
-
동아리는 갓작이 맞다 13
멀티 엔딩으러 한것부터 감다살
-
잘자요 오르비 3
으아ㅏ
-
전 고1까지 우습게봤어요
-
시발 쇼핑 끝 0
아침에 결제하면 입학식 날에는 긱사에 도착하겠지 뭐 슈밤 존나 힘들다
-
25학년도 수능에서 미적분을 응시했고 77점을 받았습니다. ( 공 20 22 미...
-
효과가없냐
-
슬퍼서 다 못 나가게 막고 싶었음 잘 됐겠지 태성 붱이들 갑자기 인스타 보다가 생각남...
-
나도 강한남자가 되겠어
-
떠들고다녔는데 ㅋㅋ 만에하나 진짜 민사고 갔으면 학폭당해서 자살했을듯 얼마전에 뉴스...
-
원래 이거 아닌가
-
?
멋져용
앞으로의 대학 이후의 삶도 멋지실듯
그래도 오르비엔 남아계셔주셈
말을 너무 무미건조하게 쓴거같은데
근데 지금까지 글댓 봐온거나 성적이나 말하시는거나
여러모로 마인드도 좋으시고 진짜 멋지신거같음..
자기객관화 하시고 딱 끊어내시는것도요
대학에서도 행복하세용
좋게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글 잘 읽었씀니다 행복한 대학 생활 기원합니다!
부럽네요
저도 3수할때는 목표 높게잡고시작하고 실제로 지금대학보단 잘갈줄알앗는데 ㅠㅠ
부럽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