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망한 여르빈데 도와줘 (푸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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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긴글 미아냉 !!
읽어줄 사람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유 되는 사람들은 조언 좀 해주고 가 ㅎㅎ..
현역때는 자사고 3점 초반대 내신으로 어떻게든 가라는 엄마말 무시했어 난 정시로 가고 싶었거든
목표는 서성한 정돈데 3점 초반대로는 어떻게든 안될것 같았어
여자가 9 남자가 1 정도인 성비의 고등학교였어서
다들 내신 죽어라 챙기더라 정시러가 거의없었어
내신 따는게 너무 힘들었어 문관데 인원도 적고, 선택과목 30명 내에서 1등급 2등급 받는건 진짜 다시 돌아가도 난 못해낼것 같아
또 워낙 수학을 못해서 수학이 발목 잡던것도 있고..
어쨌든 매일 생기부 채운다고 잠도 못자고 중간 기말에 치여살던 시절 난 진짜 제발 잠좀 편하게 자고 싶었고, 정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된다는게 오히려 난 부러웠어
죽어도 내신은 놓지말라는 선생님과 부모님 조언으로 3학년 2학기까지 수시 안 놨어 그러다보니 정시에 미련이 남았고.
23년도 수능은 최저 맞춘다는 생각으로 봤는데
(영어, 사탐이 늘 만점 가까웠어)
설상가상 사탐으로 최저 맞추긴 개뿔 인생 최저 점수 받고
최저 거의 다 못맞추고 정시 인서울 낮은 여대 정도 라인이었는데
그때 당시엔 인정이 안되더라
부모님도 어렸을때부터 사교육이란 사교육은 다 시키고 나름 영유에 강남 8학군 지역에서 살았으니 ..
부모님 기대는 말할 것도 없었고 엄마랑 나랑 수능 끝나고 같이 많이 힘들어했어
결국 1월에 재수 바로 시작했던것 같아
오히려 하고 싶었던 정시 공부라서 재밌게 공부했어
작은 독재학원이었는데 그냥 이투스 247이랑 비슷한 분위기라고 보면 돼 애초에 영어 사탐 국어를 못하지는 않았어서 수학만 올리고 대학 잘 갈 생각에 매일 열심히했어 남들 안오는 일요일에도 혼자 와서 부족한 공부하고
솔직히 힘든줄도 몰랐어 교육청 점수는 의미 없다고 해도 3월부터
다 수학 빼고는 2등급, 1등급 왔다갔다했으니까
중간중간 보는 더프 이투스 점수도 23111 정도고 수학은 34왔다갔다하긴 했어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뚜렷하게 성과가 보이는 듯해서 기뻤던 날도 있었어
그러다 6,7월 쯤 한번 슬럼프가 오긴했지만 그럼에도 쉬지는 않았던것 같아 조금만 더 하면 될것 같았어 9월은 6월보다 올랐는데
평소에도 긴장이 심한데 9월은 엄청 떨고 봤는데도 오히려 올라서 진짜 이대로면 서성한 갈수 있겠다 싶어서 내 자신이 대견하더라
현역때 미끄러졌던 사탐도 진짜 철저하게 공부했고 몇번 빼곤 50점 놓쳐본적 없어 등급컷 낮은 더프도 난 만점이었으니까
수능가까워져서는 수학도 2등급까지는 나오더라고 근데 난 3등급도 만족한다는 마인드로 그냥 내가 하던거 꾸준히 했어
국어 이감도 80후반, 90초반정도로 잘 나와줘서 국어 과외선생님도 떨지만 말고 봐라 말씀하셨구
영어는 그날니날 90 중반 정도
이땐 정말 다 잘될것 같았어 물론 모의고사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면 안되지만 못봤던 적이 많이 없어서 맘 편하게 먹고 있었어
수능전날까지도 마인드컨드롤 잘하고 드디어 죽을것같이 힘든 이 과정이 끝난다는게 후련하더라
딱히 떨리지도, 설레발치지도 않는 그냥 덤덤한 상태
이렇게 수능장에 들어간 난 국어에서 완전 갈렸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숨 헐떡대면서 다 찍어낸건 기억나
솔직히 재수하면서 어떻게 현역때보다 못보는 사람들이 있을수 있지? 어떻게 성적이 더 떨어지지 ? 그건 노력부족 아닌가? 생각했었어
근데 그게 내 얘기더라 ㅋㅋ.. 웃겨.. 사실 안웃겨..
국어 그렇게 망하고 나니까 우선 서성한은 물건너갔고
최저는 맞출수나 있을까 싶더라고 .. 뭐 대충 그냥 짐싸 나오고 싶었어 눈물은 안나왔는데 숨이 안쉬어지더라 거짓말 아니고
이렇게 망할수가 있나? 라는 생각과 진짜 생전 이렇게 못본 시험은 처음이다 싶었어
진짜 그 상태에서 시험을 봤으니 원래 약했던 수학 말아먹고
그냥 국어 망하고서는 계속 뇌가 백지 상태였던것 같아
결과는 그냥 작년보다 더 못본? 비슷한? 정도였어
국어 망하고 그 뒤 과목 말렸다는말 난 그날 처음 경험했어
어쨌든 수능 망하고는 어떻게든 살아야겠다 싶어서 알바하고 최대한 바쁘게 살려고 노력중이야 너무 힘들고 우울감이 심해서
삼수하려니까 나 재수때 글로는 다 안적었지만 스스로 상처내고 그럴정도로 우울증? 글쎄 병원 안가봐서 모르겠는데 진짜 독하게 살았고, 그만큼 힘들었어
밥먹는 시간에도 인강보고 자기전에도 공부법 오르비에 찾아보고..
저녁은 먹지도 않았어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했고 못하는만큼 열심히 해야 남들 따라잡는다고 생각했거든
어쨌든 이런이유로 다시 수능을 보자니 너무 무서워
진짜 열심히한 엔수생은 내말 이해할거야
난 내 모든걸 걸었는데도 결과가 이러니 .. 내가 문젠가 싶고
그냥 이정도 수준인거 인정하고 학교 다녀야할지..
근데 그와중에 나 강남 8학군에 산다고 했지
친구들은 다 재수성공하고 서울대 , 의대 가더라고
진짜 얘가? 싶던 애들도 논술이니 뭐니 잘 가더라..
나만 혼자 남겨진것 같아 내 20년이 부정당하는 기분이야
제일 속상했던건 나 작년이랑 비슷한 라인 대학 다닐것 같은데
그 합격증 보고 아빠가 너무 좋아했다는거야..
아 울것 같아 아빠 못난 딸때매 쓴돈이 얼만데 더 잘 갔으면 더 좋아했을텐데 너무 슬프다
여기까지 읽은 사람 있을까 싶네
너무 답답해서 친구들한테도 못한 얘기 여기다가 풀어봐 ㅎㅎ
삼반수 해보긴 할것 같은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잘 모르겠어
누가 내 글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 될것 같아서 끄적여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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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일단 같은 라인대는 아니지만
저도 현역 재수 성적차이가 그렇게 많이 차이 안나는거보고 현타왔고
국어성적이 꾸준히 90넘다가 수능날 모종의 이유로 엇박탄건 굉장히 공통점이 많아서 공감이 가요
같이 극복해 나갑시다
긴글인데 읽어줘서 고마워요 ..!
진짜 이렇게 댓글까지 달아주시는분이 있을줄 몰랐어요 위로 많이 받고 아침부터 눈물쏟고 있네요
세상은 아직 따뜻하네요 ㅠㅠㅠ ( ˃ ⌑ ˂ഃ )
별거 없는 한탄글인데 읽어줘서 고마워요 (*´∀`*)
이렇게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나중에 잘됐으면 좋겠다
이 댓글 보고 진짜 너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고마워요 끝까지 내 속도대로 느리더라도 성공할게요
결과가 어찌됐든 1년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제 친구가 늘 장난식으로 하는 말이 있는데 여자는 삼수 사수까진 괜찮대요ㅋㅋ 군대 안 가니까... 꼭 그거 뿐만이 아니더라도 지금 당장이야 1년 2년 차이가 커보이겠지만 사실 별 차이 없으니까 혹시 삼수하고 싶으시면 심기일전하고 한 번 더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작성하신 글 보니까 재수때도 진짜 열심히 하신 것 같은데 님이 뭘 하시든 그 열심히 한 경험은 인생에 득이 되면 득이 됐지 실이 되진 않을 거라고 확신해요! 저도 재수했는데..국어 1등급 놓친 적 없고 전교 2등~10등 안에서 놀았는데 올해 수능 잊슈탈트에 완전 말려서..ㅠ많이 공감되네요 파이팅합시다
긴 댓글 너무 고마워요 ! 열심히 노력했던 만큼 그노력이 부정되는 기분에 결국엔 될놈될 안될안에 난 안될안인건가 싶어서 이럴줄 알았다면 아예 노력이라도 안했으면 싶었던 마음도 컸어요
로심님 댓글 보고 노력없이 잘된 사람보다 노력끝에 얻어낸 결과가 더 값지겠지 위안중이에요
감사합니다 :) ❤️
저도 현역보다 재수 박아서 삼수했는데 삼수때 잘나왔어요 열심히하면 결국 잘봅니다 ㅎㅇㅌ
감사합니다 ! 용기를 얻어가네요 재수해본 입장에서 삼수까지 해서 결국 이뤄내신게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
。°(°´ᯅ`°)°。
글 읽는데 왜 눈물이나냐..
이거보고 수시는 적폐가 맞다
두서 없는 글이지만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님 참고 한번만 더하셈. 개인적인 의견으로
수학실력이 안정단계는 아닌거같아요
수탐보완해서 한번만 더하세요
넵 ! 조언 감사합니다 새겨들을게요
삼수하게 되면 간간이 소식올릴게요 가끔 놀러오세요 (*´∀`*)

요즘은 삼필사선이죠 화이팅!!이제 그만 울고 일어설 때가 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삼수하게 되면 간간이 소식 올려볼게요 !!
저도 9모 국어 때 지문 하나도 안 읽히고 그냥 멘탈 나가버려서 35253 나왔을 때 충격도 받고 내가 1년 동안 뭘한거지 생각 들면서 눈물밖에 안 났는데 그게 글쓴이 분은 수능에서 벌어졌으니 얼마나 힘드셨을지..ㅠㅠ 저는 재수 시작할 때 친구들 다 대학 생활 하는 것 보고 기분도 우울하고 했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까 별거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고 그랬어요. 삼수도 아마 끝나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삼수 이런거 추천하는건 사실 함부로 할 수는 없지만 성적도 좋으셨고 해봐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드네요..! 참고로 저도 삼반수 할 것 같습니다ㅋㅋㅋ 만약 하게 되시면 같이 파이팅해요!
긴 댓글에 또 감동했네요 ㅠㅠ 오르비 사람들이 원래 이렇게 따뜻한가요? 그래도 누군가는 알아주고 공감해주니 마음이 좀 낫네요 ૮₍˶ᵔ ᵕ ᵔ˶₎ა
삼반수 화이팅이에요 !! 결국 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닐거라는 말 감사합니다
노력했던 행동들이 수능 점수가 아니더라도 다른 어떤 곳에 분명히 보탬이 되었을거라 믿어요..!
그렇겠죠 ㅎㅎ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에요 ㅠㅠ ๑˘ ³˘๑
한번더 갑시다
안그래도 많이들 응원해주셔서 수학은 중간중간 시간 내서 공부하고 반수하려구요 감사합니다 :)
글 읽어봤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저도 국어에서 멘탈이 갈렸던지라 현재 님과 비슷한 상황이에요 ㅠㅠㅋㅋㅋ 부모님께 죄송스럽기도 하고.. 화이팅 하시고 저희 반드시 성공해요!
하 저는 3수한 입장으로서 재수 망했을때가 생각나서 너무공감가네요 하… 솔직히 지금 제가 힘내라고 말해도 힘이날 상황이 아닐건 알지만 그래도 힘내십쇼….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을 풀어보자면 6월까지는 오히려 부족한 부분이랑 개념정도만 조금씩만 공부하고 힘을빼고 6모를 보는게 더 좋을수도 있습니다 삼반수 같이한 친구들중에 6월까지 달리다가 6모성적받고 꺾이는 친구들 많더라고요….저같은경우는 오히려 힘을 조금빼고 보고 6모보고 나름 잘나온 과목들도 있어서 이거를 원동력 삼아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반수를 하실거면 절대로 님의 재능을 의심하지마세요 그냥 국어 풀다보면 적강모티프가 나오지요? 그냥 마인드를 ‘나는 사실 서울대,의대같은 천상계 학교도 가능한 재능인데 작년에는 어마무시한 불운과 내 노력이 부족했다 올해는 이 지상계 학교를 벗어나고 천상계로 복귀하겠다‘ 이 마인드로 하면 좋을거같아요
제가 너무 제 작년이야기랑 비슷해보여서 말을 이것저것 너무 많이 적었네요 이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꼭 열심히 하셔서 다음해에 좋은학교 들어가셨으면 좋겠네요 공부 화이팅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