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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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와 경희대 모두 추합으로 합격했다.
여러 요건들 모두 종합해봤을때 이대로 가기로 결정했다.
현역때와 재수 후의 성적대는 비슷하지만 그래도 한두급간 정도는 올랐다고 생각한다.
언니는 서강대, 엄빠는 모두 서울대다.
그들의 스펙과 주변인들의 합격 수기를 보면 내가 부끄러울만 하겠지.
재수 기간동안 아쉬운 점도 물론 있지만
수능 끝나고 보니 스카이 급으로 가는 건 한계가 있는 것 같은..
그런 벽이 느껴졌다.
또한 나 자신도 삼수, 삼반수에 매몰되고 싶지 않아
대학생활과 진로들을 많이 찾아보았다.
난 그래도 이 결과에 만족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데
엄마는 아쉽고 부끄럽다는 듯이 얘기를 한다.
심지어 언니한테도 추합이 아니라 최초합이라고 얘기했다..
뭐가 다른지 난 정말 이해가 안되는데
필사적으로 추합임을 숨기려는 그 태도가 의외로 상처가 되더라.
뭐 나한테 쏟아부은 돈이 있고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게 죄라면
사형시켜야 마땅할지도 모르겠다만
나도 이미 몇배로 날 갈궈왔기에
이제는 그 감정에서 해방되고 싶어서 굉장히 노력하는데
이따금씩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력함이 찾아오네...
대학 합격을 해놓으니까 이젠 전문직 시험 준비하라고 하고.
대학 생활 하나하나 모두 간섭하려고 들고.
기숙사 생활 하고싶다고 돈은 알바로 내겠다고 하니까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한다는 식으로 무시하고.
당신이 가볍게 던진 말을 내가 너무 무겁게 받아들이는걸까?
회계사 시험이라도 준비해라...
초중고 학창시절의 종지부를 이제서야 찍었더니 듣는 말이 저건데.
늘 느끼는 거지만
사람 무력하게 만드는 기술을 어디서 배우는 건가 싶다.
부모 자식 관계에서 이 나이정도 먹으니까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든
관계 개선이나 문제 해결따윈 없고
그냥 체념하고 순응하게 되더라.
아직 나도 많이 서툰가보다.
저런 감정이 어떤 건지 구체화가 안 되니까
대응 방법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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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트로피로 보는 부모는 어디에나 있어요
일단은 내가 이뤄낸 성과에 집중하고 혼자서라도 스스로를 보듬는 게 좋아보여요
세상 모두가 등을 돌려도 나만은 나를 외면하면 안 되니까요
우리 엄마는 서울대 낮은 과, 연고대 어지간한 과는 다 되는 성적으로 이대를 왔어요
물론 엄마의 목표는 아니었고 공부 잘하는 딸은 이대를 한번 보내 보고 싶다는 할머니의 소망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화여대 전자계산학(현 컴공 전신) 85학번' 이라는 본인의 학력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이랍니다 어릴 적의 저를 데리고 이대 캠퍼스로 놀러간 적도 있고요
지금도 이화여대 하면 명문대라고 불러 줍니다 충분히 잘하셨어요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재수로 한두급간 올리는 것도 정말 힘들어요 그게 이대 정도 라인이라면 더더욱 오히려 유지되거나 떨어지는 사람이 훨씬 많죠
정말 잘하신 거 맞아요 객관적으로
서울대 CC의 딸, 서강대 언니의 동생 이런 외부 조건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말이 쉽지 매우 어려운 일인 거 알지만) 재수로 성적을 올린다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해낸 스스로를 조금만 칭찬해 주세요 친구와 상담해보는 것도 좋고요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결국 내가 사는 내 삶이에요
좋은 글 고마워요 비교하지 말자고 항상 생각해도 타인의 한마디에 쉽게 흔들리게 되네요,,
내가 미련이 남아서 다시 하는 거라면 몰라도, 내가 이쯤에서 끝내려는데 주변에서 긁는 거라면 중심을 잡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다른 곳에서는 안 되고 이대라서 갈 수 있는, 이대가 아니면 잡지 못할 그런 기회가 오는 날이 올 거에요 그때 그 기회를 잡으면 되죠 그리고 찬란하게 날아오르면 되는 거고요
나를 다잡고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수고했다고 해 주세요
제가 보기엔 정말 수고 많이 하셨어요
행복하길 바랍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줄 아는 것도 굉장히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죠ㅠㅠ 아쉬움이야 있지만 모든 선택에는 후회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후회 안 남게 열심히 재미나게 살면 돼요
화이팅 하세요 부모가 인생 대신 살아주는거 절대 아님 소신껏 사시면 없던 복도 와요 늘 소신껏!
소신껏 살기..!! 좋은 조언 고마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독립 이후 연락을 끊는 것인 듯 합니다
정말 큰 충격이 있지 않는 이상
사람은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이화여대면 정말 좋은학교 당당히 들어가신거에요. 기죽지마시고 꼭 성공하셔서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사람이 된 후 부모님께 보여드리세요! 결국 내가 맞았다라는걸
결은 다르지만 저와 비슷한데요.
부모님은 부모님 방식으로 님을 사랑하시는거에요. 그건 바꿀수 없습니다. 이해하려고 하면 할수록 나만 너무 힘들어요. 그냥 두세요. 그분들 사랑 방식으로 놔두세요. 그리고 나만의 사랑으로 내인생을 아름답게 행복하게 만들어가면 됩니다. 이화여대가 나의 서울대학교 라고 생각하세요.
감정을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그런 자신을 보살펴주세요. 그게 누가 준 감정이든 간에 기분 나쁜 거면 기분 나쁜 거예요. 남의 기준과 상관없이 스스로가 잘했다고 생각이 들면 충분히 잘한 거 맞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을 지켜주세요! 너무너무 수고많으셨고 제 친구 중에서도 이대 가는 친구들 몇명 있는데 학잠도 예쁘더라구요ㅎㅎ 신촌에서 행복한 대학생활 하시면 좋겠습니다. 대학생활 시작인데 기죽지마시고 내내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한번 꺄악 하세요. 상처 준 줄 모르실수도 있어요. 입학 축하드려요!
힌번 대차게 말해보세요. 몰라서 그러실수 있어요 제가 그런부모였어요..저 나름대로는 잘한다고 한게 아이 숨통을 조이는줄 몰랐어요. 말해보시고 안되면 기숙사를 가든 거리를 두세요. 부모가 다 옳지도 않고 결국 님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