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학 석사 학위논문] '일베저장소'에서 나타나는 혐오와 열광의 감정동학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718237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서 나타나는 혐오와 열광의 감정동학
Dynamics of Cyber Hate and Effervescence; Focusing on the Korean Internet Community 'Ilbe-Joejangso'
[본문 中]
하지만 이들에 대한 각계의 반응은 대체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불만이 많
은) ‘루저'라거나 '사회 경험이 없고 무지한 젊은이'들의 일탈과 같은 비판에 머무
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베를 일본의 넷우익이나 서구의 네오나치와 같은 극우로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주장들은 일베가 풍기는 인상에 근거한 것일 뿐
실제 일베를 정확히 통찰하지 못한 피상적 비판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일베를 향
한 비판이 무기력한 이유는 일베 이용자들을 소수의 특수한 이들로 국한시키려는
시선의 배후에 ‘저급함’과 ‘고급’스러움을 대비시키는 구별 짓기의 논리가 작용하여
결과적으로 일베와 똑같은 차별을 수행한다. 즉, 일베를 향한 지금까지의 약한 비판
과 분석은 “일베를 통해 우리가 가진 어떤 혐의와 불안을 해소”(윤보라, 2013: 56)
함으로써 결국 우리 눈에 박힌 들보를 보지도 뽑지도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일베는 저널리즘적 비판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사회과학적 분석의 대상이
며, 일베가 온몸으로 표상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혐오들을 사회적 사
실로 바라볼 때에만 비로소 한국사회가 당면한 후기근대(late modern)적 문제들을
통찰할 수 있다. 때문에 일베 연구란 혐오발화에 대한 연구라기보다는 차라리 한국
사회의 형성과정에서 봉합된 모든 문제들이 사이버공간이라는 매체를 통해 분출된
온갖 갈등과, 그 표현형인 감정(들)에 대한 연구일 수밖에 없다.
(중략)
본 연구를 위한 양적 분석을 위해 연구자는 해당 웹사이트 내에서 많은 사람의
추천을 받은 '일베 게시판' 및 '정치베스트 게시판'의 게시물을 살펴보았다. 이 게
시물들은 수시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DB화 할 필요가 있었으며, 이를 위해 2014
년 2월 28일 24시를 기점으로 하여 일베의 ‘일간베스트’게시물이 된 모든 게시물을
크롤링해 일반 일간베스트 게시물 205,960개와 정치 일간베스트 게시물 100,145 개,
총 506,125개의 게시물을 수집했다. 이때 웹크롤링은 일베 사이트에서 자유롭게 열
람할 수 있는 게시물을 수집하는 절차로써, 일베에서는 웹메일주소를 제외한 어떠
한 개인정보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신상정보가 공개될 우려는 거
의 없다. 일베에서는 이용자의 아이디 역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필명만 드러날
뿐이고, 본 연구를 위한 크롤링 과정에서 필명의 일부만 기재될 것이다.
이렇게 수집된 게시물에서 키워드를 검색하고 확률적 토픽 모델링(probabilistic
topic modeling) 중 하나인 LDA(Latent Dirichlet allocation) 기법을 적용하여 해당
게시물과 키워드와 토픽이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LDA는 하나의 토픽은 특정 단어
들의 집합이고, 각각의 문서는 다양한 단어가 뭉쳐진 토픽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각의 단어는 하나의 토픽에서 나온다고 가정한다.(Blei, 2012) 이 기법은 한 문서가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지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데, 특히 SNS나
사이버 커뮤니티 등과 같은 인터넷 담론을 분석하는데 유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
다.
I.서론 1
1.연구의 배경 1
2.연구의 목적과 연구질문 5
3.연구의 방법 7
1)양적 방법 7
2)질적 방법 8
II.선행연구 검토 및 이론적 틀 12
1.선행연구 검토 12
1)한국 사이버 공간의 연구경향 12
2)극우와 인터넷, 그리고 표현의 자유 15
3)일베 연구: 일축과 과장 사이 19
2.이론적 틀 23
III.일베와 한국 사이버 공간의 문화적 맥락 30
1.일베와 사이버 공간의 양극화 30
2.디시와 일베 35
1)디시의 보수화: 디시와 일베의 정치적 정체성 35
2)드립의 활성화: 일베적 의례의 전거 37
3)표현의 자유에 대한 강박 38
4)커뮤니티의 흥망성쇠와 ‘민주주의적 혼돈’ 39
3.일베적 언어의 확립 43
4.일베의 성장과 현황 47
IV.일베 게시물 분석: 열광의 구조 49
1.양적 분석 49
1)정치 일간베스트 게시판 분석 49
2)일반 일간베스트 게시판 분석 57
2.사례분석: 열광적인 웹 62
1)사회적 무시와 타자화 64
(1)전라도, ‘7시 방향’에 위치한 ‘홍어들의 나라’ 65
(2)여성, 개념 없는 ‘김치년’ 69
(3)종북이라는 이중국적 72
2)타자에 대한 분노와 일베적 정의의 탄생 76
(1)5.18의 교훈: ‘국가를 향해 총을 쏴라' 77
(2)’명불허전 김치년’ 82
(3)인간말종, ‘종북좌파’ 84
3)일베의 열광과 의례: 타자의 ‘이중성’에 대한 ‘저격’ 86
(1)5.18수정주의, 혹은 광주’사태’의 진실 86
(2)김치녀에 대한 색출과 징벌 89
(3)강남좌파, 착한 사치와 나쁜 사치의 변증법 92
V.일베 이용자들의 감정과 행위 94
1.신자유주의 체제의 불안과 공포 94
1)불안 95
(1)취업과 안정적인 삶 95
(2)친밀성의 약속과 여성의 배신 98
(3)관계의 도덕경제와 은폐된 지역감정 100
2)북한, 적대적 혼란에 대한 공포 104
2.분노의 공적인 퇴출과 응어리진 분노 108
1)표현의 자유 109
2)타자에 대한 분노와 전도된 피해자의식 112
(1)여성을 향한 분노 112
(2)호남과 북한을 향한 분노 115
3)민주주의의 역설 118
4)응어리진 분노와 타자지향성 120
3.순응과 평범 내러티브 124
1)친절함과 관용, 그리고 수치 124
2)자기 계발하는 일베 127
3)평범 내러티브의 탄생 132
4)체제에 대한 순응 137
4.냉소와 열광 136
1)냉소주의 138
2)차가운 열광 141
VI.결론 146
1.연구의 요약 및 시사점 146
1)연구의 결과 146
2)연구의 시사점 153
2.연구의 한계 및 제언 158
참고문헌 161
Abstract 169
부록 173
1.양적 분석 결과 174
2.일베 용어 사전 188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요즘 군 월급올라서 수험비용 벌기도 괜찮고 병역은 빨리빨리 해결하는게 좋음 최근에...
-
서연카성울이나 인서울 아니라 지방대에도 화작, 기하 유저는 명함(지원) 내미는 거 불가능합니까?
-
쌩재수랑 뭐 다른게 있는지 이번에 학원 고를때 심적으로 뭐가 젤 중요했나 지나가다...
-
1. 자신의 타고난 수준, 역량을 모르고 수준에 따라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
강대 가고 싶었는데 6/9/수능 모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고요... 다른 학원도...
-
N수 하시는분들 1
뉴런 또 들으시나요?? 수능 미적 백분위 93받았고 지금 삼수 시작하려고 하는데...
-
재수 생각으로 어디서 할지 생각중인데 강대 기숙으로 갈지 시대인재 재종으로 갈지...
-
공부 본격적으로 시작한 날 이후로 오래 앉아 있고 활동량이 적어서 그런지 뭘 조금만...
-
어떡하죠 일단 이해를 돕기 위한 제 스토리 정리 :...
-
갑자기 나도 아직 늦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제 상황을 먼저...
-
+0.5/+1수해서 각각 현실적으로 보통 올릴 수 있는 대학 급간이 어느정도임? 9
메디컬, 서 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국숭세단 광명상가 보통 이케 대학 급간...
-
여기는 장수생분들도 많고 공부 잘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조언을 구해봅니다....
-
만족과 안주 2
어릴 땐 무조건 포기하지 말고 순응하지 말고 계속해서 현실과 부딪혀 원하는 것을...
-
사수 고민.. 6
02년생 여자입니다 고3 큰 수술을 받게 되면서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하게 되면서...
-
2020학년도 수능이 마지막 본 시험이라, 이후의 성적은 인증할 게 없습니다. 올해...
-
1. 자신의 최대 공부시간만큼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점점 놀게된다. 2. 자기가...
-
글 처음 써봐서 이렇게 쓰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며칠 멘탈 나가있다가 다른 곳에서...
-
의대 치대 가신분들 대학생활 어떤가요? 듣기로 학생수는 재수생(2수생)이 현역이랑...
-
목동 주변 1
여름방학때 러셀 목동 가려했는데 (바자관 이용) 썸머 대기 접수도 했는데 될 확률이...
-
책들이 다 꼴보기가 싫어..환장하겠네
-
결과봐서 각 안나오면 취업준비해야겠다...
-
군수 질문 0
제가 상근으로 입대해서 군수를 할 예정인데 원서접수나 수능볼때 휴가 신청을 하면 무조건 보내주나요?
-
비단 N수생들에게만 들려주고픈 글이 아니다. 언젠가 인생에서 정체된, 때론 뒤쳐진...
-
장수생활이 끝나고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장수생활이 어떻게 기억에 남나요.. 그냥...
-
올해 23살(98년생)인 군대 안 간 남자 꿈=일본 애니메이션 전문 번역가 나중에...
-
오지훈vs김지혁 3
지구과학1 씹노베이스 입니다 대성 이투스 패스 있는데 오지훈 이랑 김지혁 중에...
-
저녁 11시40분 취침 새벽 5시40분 기상 아침 6시 공부시작
-
구루미 이용중이고 한달이상 지속된 캠방이에용 보통 팀원들 평균 12시간 이상...
-
N수 고민하고 계시거나 4수하셨던 분들 계시면 한 말씀 해주세요 ㄹㅇ루다가..
-
안녕하세요, 궁금해 하실 실전서의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
반수하면 거의 방학하고 6월쯤부터 공부하는거잖아요. 시간이 모자라고 그렇진...
-
올해 하늘로 꺼져버렷!!!
-
학부 졸업 후 다시 수능을 봐보려는 여자입니다. 의대를 목표로, 하한선은 교대로...
-
삼수생이고, 의대 바라보고 저번주부터 단과 + 자습중입니다. 2과목은 일단...
-
성균관대학교 울산대학교 의예과를 희망하는 삼수생입니다. 작년까지만해도 화1 지1을...
-
지방에서 도서관 다니며 독학재수를 하다가, 저번주부터 상경해서 고시원 지내면서 러셀...
-
평촌 청솔 학원에서 1년 동안 재수하고 대학 수시합격한 늙은 새내기의 재수 후기 및 팁?!! 1
편하게 반말하겠음 일단 가장 먼저 하고싶은 말은 환경의 영향은 절대 무시 못한다는...
-
현재시각 오전10시22분.나의 입시가 종결되었다...본인소개를 하자면 재수를...
-
독학3수생입니다 현역때 공부 지지리도 안해서 평균등급이 5.5등급정도였고 재수때...
-
국영수 지학은 등급이 어느정도 나옵니다. 1~2등급 나오는데 물리 진짜...
-
[국어 이영준T] 9월 모평 이후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4
안녕하세요~~ 오르비 인강 국어 강사 이영준입니다.^^ 오늘 저희 학원에서 9월...
-
간만에 이렇게 글을 남겨요^^ 저를 다들 아시나요?? 이래도 오르비에서 국어 인강을...
-
알텍 수분감 0
제목그대로 수분감 알텍중 고민중입니다 학교다닐때 알텍 미적분 상하편 완강했구요 아직...
-
안녕하세요 작년 수학 문과 4등급 반수생인데요 차영진 단칼 - 실칼 들으려고...
-
2달 전 부터 9급 준비하는 22살 남자입니다 국숭라인 공대다니다가 물리랑 너무...
-
작년에 재수해서 중상위권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기대치와는 많이 괴리가 있는...
-
5년째 하고 계신분이 제 주위에 계시는데.. 꼭 성공하셨으면좋겠네요...
-
강남 종로는 선행반 다녔는데 만족함 그런데 거리가 멀어서.. .교통비가 많이 듬....
-
사수..군대.. 4
95년생 강제 사수?를 하게 될꺼 같아서 조언을 엏고자 글을 쓰는 엠생입니다 일단...
-
쌩수하시는분 0
대학붙었는데도 쌩수하시는분들 있나요??
확실한건 재특회와 일베가 양상이 비슷한 건 인정해야함
좌파를 극렬히 싫어하는 것 특정집단의 혐오를 일상적으로 반복하고 이를 팩트로 정당화시키려는 것
다 일베와 재특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죠
혐오라는 감정을 좋아하기 보단 남을 혐오하는 걸 좋아하는것일 뿐이죠 본인이 그 대상이 되는건 당연히 싫어하고 그래서 일베에서 일베혐오론을 병적으로 싫어하는게 그걸 증명하는게 아닌가 하는...
물론 일베혐오론을 통해서 일베의 혐오론은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혐오감정을 비이상적으로 증폭시킨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수 있겠죠
재특회도 그럴테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런 집단을 용인 할 수 있는지가 의문스럽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