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의 1년 과정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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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월
의지를 불태운다. 1년만 더 박으면 내가 못할것도 없어보인다. 그래..난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야. 한번만 한번만 더하자. 나도 가능하겠지. 원서는 그냥 좆대로 쓴다. 그리고 학원을 등록한다.
2월
혹시나? 해서 붙을 곳이 있었나 싶었지만 역시나 3떨. 그래 크게 바라지 않았으니까. 그래 다시한번 펜을잡아보자. 의지가 최고조가 된다. 학원 몇몇 학생은 추합합격하고 추가모집 합격해서 학원을 나가서 살짝 부러운 생각도 들지만 나는 1년 박고 저들보다 훨씬 좋은대학 좋은학과를 갈 것이기에 크게 동요치 않고 마음을 다시 다잡는다.
3월
꽃샘추위와 따스함이 공존하는 계절이다. 마음가짐이 2월과 크게 다를것이 없다. 여전히 학원은 정숙과 열공의 분위기이다. 고3 3월서울시 교육청 모의고사를 풀고 등급딸을 친다. 아 ㅋㅋ 올해 현역 진짜 역대급 병신맞구나. 해마다 들려오는 전통놀이 연례행사지만 올해 현역은 진짜 역대급으로 씹병신 일거같다. 올해 가는구나.. 수능은 아직 11월 멀게만 느껴진다.
4월
꽃피고 본격적인 봄내음이 풍겨온다. 새신랑 가슴에 절구공이 찧고 새색시 소녀감성을 자극하기에 정말 좋은 계절이다. 대학 간 새끼들은 열심히 놀고 있고 얼마 중간고사 준비한다고 바쁜데 나는 홀로 인강 실모 이딴걸 하고 있다보니 현타도 오기 시작한다. 아.. 좆같다.. 그래도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학원에서는 슬슬 풀어지는 새끼 자습시간에 자는 새끼 친목하는 새끼 심지어 연애하는 새끼들도 한둘 생겨난지만 나는 본디 아싸와 찐따 dna를 달고 태어난 몸이라 그런건 꿈에도 꾸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공부에만 매진하려 든다. 근데 슬럼프가 온다. 하.. 힘들다 씨발
5월
본격적인 따뜻함과 가정의 달이 겹친다. 가정의 달이라고 존나 대딩들은 쳐놀고 재수생도 어느정도 풀어진 학생이 있지만 학원에서는 1달후에 6월모의고사가 있다는 식으로 협박아닌 협박을 하고 부담을 줘서 어찌어찌 공부를 이어나가긴 한다. 진짜 놀기 좋은 계절 5월... 난 시발 왜 여기있을까 성적맞춰 대학갈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꾹 참고 공부한다. 6월모의고사 대비 실모 등등이 판을친다. 이런거 열심히 풀어서 6평 성적딸을 쳐야지.
6월
수험생활의 전반전의 끝을 알리는 6월모평을 친다. 결과는 아쉽다. 이럴려고 6개월 박은건가 회의감과 현타가 짙다.
학원에서는 반수생을 모집하는 공고를 한다. 반수생이 들어온다. 와 시발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지방한약수 등등이 의대가려고 오는 미친년놈들이 대거 등장한다. 시발년들 왜 오냐 니들때문에 수능이 고여가는거야 시발년들아 라는 말을 차마 입밖으론 못꺼내고 속으로만 한다. 아직 6월이야.. 많이 남았어 열심히 하면 수능은 잘 볼 거야 라는 다짐을 하는데 뭔가 익숙한 상황이다. 작년에도 이랬던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지만 올해는 다를거라는 근거 1도 없는 정신자위를 이어나가며 나를 달랜다. 그리고 여름을 불태우기 위해서 100보 전진을 위한 1보후퇴라고 1주일을 그냥 풀로 놀아버린다.
7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날씨는 덥다 공부는 안된다 좆같다.. 다음달이 벌써 100일이네ㅠㅠ 시간이 너무 원망스러울 정도로 빨리간다. 인강에는 "지금부터 할 수 있습니다!!" "반수생 특별 커리!" "여름방학 역전 마지막기회!" 이런 되도않아보이는 광고가 눈에 띈다. 공부가 슬슬 하기싫어진다
8월
D-100이 깨지고 9월모평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길 거같던 여름이 다 가는게 보인다. 오히려 더위가 그리워진다. 이제부턴 진짜 멘탈싸움인거같다. 근데 멘탈이 온전치 않다.. 아... 상반기때 공부 더 해둘걸... 하..... 후회가 밀려오지만 앞만보고 달리려고 한다. 8월15일 기점으로 아침에도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이게..그 말로만 듣던 수능냄새인가?
9월
9월모평이 끝났다. 결과는 참담하다. 아 .. 그래도 9월 4등급 수능 1등급인 사람 있으니까 그게 나일거야 아니 나여야만해 라는 정신자위가 이루어지지만 근거는 없고 자신은 없다. 시간을 슬슬 되돌리고 싶다. 그리고 며칠뒤면 추석이다. 일단 추석땐 좀 쉬고 봐야지...
10월
수능이 1달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부턴 수능시간표에 맞춰 딱딱 공부해야하는데 자신이 없어지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지고 머릿속으론 +1 ..이 스쳐간다 진짜 진짜 정말 한번만 더하면 올해처럼 안살거같고 올해보단 치열하게 공부할텐데 라는 후회가 생기고 학원에서는 애들이 절반은 포기한 느낌이다.. 아 .. 불안하다 무섭다 걱정되서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책을 잡고 있어도 공부를 하는거같진 않고 머리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다. EBS 연계 벼락치기 파이널 이런곳에 눈이 들어온다. 그런거라도 할까... 실모성적은 진짜 개판으로 나오고 마지막 사설 수능전 자ㅅㅏㄹ 방지용 시험이라고 쉽게 냈다는데 나만 어렵고 나만 점수가 안나온다.
11월
수능이 코앞이다. 이젠 점수를 바꾸지 못한다.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남은 공부를 하자.. 1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치열하지 못했던 1년이 반성되고 진짜 한번만 더하면 잘할거같고 열심히 할 수 있을거같다는 후회가 생긴다
수능 당일
인생운을 모두 써서 내인생 최고의 커리어하이를 수능에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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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구기일
역시 국어는 끝까지 읽어야함ㅋㅋ
막줄독해
막줄독해 성공
막줄 주인공이 제가 됐습니다!!
10월 넘어오면서 숨이 턱턱 막혔죠?
운과 그때 한판승부로 확 뒤집는거 무조건 가능합니다
-9평 41221 수능 11223 받고 설치 정시 간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