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급 수용소에 관한 고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7165849
• 3등급 수용소가 무엇인가?
광고에도 잘 안나오는 하꼬 선생들이 수업하는 반으로, 2후~4초따리들이 친목질이나 매몰비용, 또는 가스라이팅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학생들 성적은 성적대로 말아먹는 그런 반을 말하는 것이다.
• 3등급 수용소에 어떻게 들어가는가?
보통 어중간한 실력의 소유자들이 1타 강의를 듣다가 어렵다고 나가버리거나, 대기가 안빠져서 포기하고 빈곳에 들어가거나 하는 경로로 하꼬선생 반에 유입된다. 몇몇 입시판에 무지한 학부모들이 멋모르고 신청하기도 한다. 보통 이들은 공부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물 흘러가는 대로 사는 편이므로 이렇게 유입이 되기가 매우 쉽다. 공부에 매우 열정적인 학생들은 어떻게 해서든 1타 강의를 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3등급 수용소의 표본상태는 어떨까?
공부를 잘하는 옯붕이들은 대다수가 수업 OT를 듣고 뭔가 이상하다 판단해서 나갔을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이다.
하꼬 선생들의 명언을 살펴보면서 알아보자.
1. "이 수업을 듣기만 하면 1등급이 나온다"
물론 우리 실수 옯붕이들은 이런데 속지는 않을 것이지만, 성적이 어중간한 허수들이라면 낚이기 딱 좋다. 이들은 하꼬 선생의 말만 믿고 진짜 수업만 듣고 나눠주는 주간지만 깨작거린다. 물론 애초에 하꼬선생들은 커리큘럼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엉망이라 그 좆망한 커리를 타고 1등급을 쟁취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사설교재의 문제의 양은 학생들에게 너도 다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서인지 적고 문제의 질도 모고나 수특 기출을 베껴오는 그런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2. "내 수업 들으러 지방에서 온다"
1타들은 수업을 들으러 지방에서 몇백명씩 올라오고싶어 하기 때문에 굳이 이를 언급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아이들이 그 수업을 들은 경우, 95%가 학원에 대한 정보가 적은 상태로 학원 이름만 보고 비어있는 곳에 넣었거나, '** 연구소' 등의 간지나는 간판을 우연히 접한 후에 동명의 강사가 마침 강의를 하고 있어 신청한 것이다. 슬프게도 지방 동네 학원의 절망적인 수준의 교육보다는 3등급 수용소의 교육이 훨씬 양질이라 대비가 되는 효과로 인해 3등급 수용소의 좋은 면만 부각되어 보이고 결국에는 눌러앉게 되는 경우가 많다.
3. "내 제자 중에 서울대 간 친구가 있다."
의외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말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는 극히 일부의 사례이다. 심지어는 그 빡세다는 강남 8학군 학교에서 내신으로 전교권이 됐다는 사례도 간혹 보인다. 저 중 대부분의 학생들은 원래 공부재능이 엄청 뛰어나서 재앙과도 같은 커리를 듣고도 성적이 잘 나왔거나, 학원을 두 개 이상 다니거나, 1타 인강을 듣거나, 이미 그 선생을 손절하고 다른 강의로 갈아탄지 오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3등급 수용소에는 이름에 걸맞는 질 낮은 표본이 존재하며, 이들은 각종 전국 단위 시험에서 백분위 90~70 구간을 책임지는 귀중한 존재들이다.
• 3등급 수용소에 들어간 사람은 결국 어떻게 되는가?
일단 3등급 수용소의 강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게 된다. OT와 처음 몇 강만 들었을 때는 뭔가 내 풀이가 저것보다 나을 것 같다, 수능에 저건 절대 안 나올 것 같은데 쓸데없이 자세히 설명한다, 저 스킬은 알아봤자 너무 복잡하거나 너무 한정된 상황에서 쓰여서 실전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고 그냥 정석풀이로 푸는게 더 편하다 등의 부정적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성적이 반에 맞춰 하향평준화가 되면 비슷한 퀄리티를 보는데도 내가 지금 가우스를 보고있나 하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는 앞에서 배운 내용이 점층적으로 쌓여가며 여러 방면으로 응용되어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공부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 진도의 후반부에는 1타 강사들의 강의를 듣고 풀어도 어려울 문제가 여럿 나오는데 3등급 수용소에서는 그 문제들을 더 알아듣기 힘들게 설명하고 풀기 때문에 그 어렵게 보이는 문제를 풀고 있는 하꼬선생이 더 뛰어나 보이는 착시를 일으키게 된다. 또한 하꼬선생들과 그 조교 팀은 처음에는 과도하게 친절하게 대하면서 호감을 쌓고, 어느 정도 친해진 다음에는 적당히 플러팅도 칠 줄 아는 친목질의 고수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가스라이팅에 당하기 매우 쉽다는 특징이 있다. 수업에서 간혹 가다 진행하는 일명 '클리닉'은 하꼬강사가 꼭 가야하는 중요한 수업인 것처럼 선동을 하는데, 실상은 그냥 빈 강의실 하나 얻어서 조교만 한 명 앉혀 놓고 숙제를 풀리며 노가리나 까는 곳이다. 선동당해서 클리닉에 가면 빈 강의실에서 숙제만 하려니 심심해서 결국 조교와 노가리를 까게 되는데, 이 과정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조교와 친해지며 학생은 자랑스러운 친목팸의 일원이 된다. 그리고 수업 전에 보는 수능과 비교하면 매우 쉬운 문제로 구성되는 테스트로 학생들의 성취감을 돋우면서 가스라이팅을 완성한다. 이 테스트의 또다른 특징은 수업을 한 문제만 숫자를 바꾸어 내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지적 수준이 높아졌다 생각하게 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수업에서 알려준 거지같은 스킬이 적용되는 문제를 조건만 조금 바꿔 내서 스킬을 매우 쓸모가 있어보이도록 둔갑시킨다는 것이다.
결국 이같은 가스라이팅에 당해 "1학년 모고는 수능범위 안나오니까 괜찮아", "고3 모고가 진짜지 고2 모고랑은 아무 상관 없어" 등의 사실을 가미한 감언이설에 휘둘려 고3까지 계속 그 하꼬선생 수업을 듣게 되고, 결국 수능을 말아먹고 재수학원에 들어가는데 하꼬 수업만 듣다가 재수학원의 수업을 들으려니 거기서도 적응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간혹 고2, 고3때 겨우 빠져나오는 생존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좆같은 수업에 길들여져 1타 수업에 적응하기 매우 어렵고, 그 중 극소수만이 현역으로 좋은 대학에 가서 상기한 "내 제자중에 서울대 간 친구가 있다" 발언의 소재가 되고, 다수는 결국 재수를 한다. 물론 수용소에서 탈출해 재수를 하던지 해서 좋은 대학에 갔더라도 그 하꼬선생과 연락이 닿는 즉시 '서울대 간 제자'가 되어 버린다.
3등급 수용소의 무서운 점은 저따위 대우를 받으면서 비용은 타 강의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적게 들고, 하꼬강사에 대한 정보의 부족으로 함정에 빠지기 매우 쉽다는 것이다. 결국 깨닫고 난 다음에는 하꼬강사에게 귀중한 돈을 몇백만원 뜯기고 시간은 시간대로 몇백 시간을 버려버린 뒤이다. 우리 옯붕이들은 3등급 수용소에 발을 들이지도 말고, 만약 학원을 다니는데 성적이 잘 안나오면 '혹시 내가 지금 3등급 수용소에 갇힌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도 한번씩 가져보기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위의 모든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수기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전남친한테 다시는 보지 말자고 말하고 나온 다음 날 아침에 체육복을 세탁하려고...
-
그사람도 제 글을 못보나요?
-
얼마 잡고 푸셨나요?? 하루 4시간은 투자한다면 얼마나 걸릴까여
-
이상황에 3
미드 cs 밀려서 이렇게 되면 걍 패배 확정인데 ㅅㅂ
-
장력 6~8단 사이 1일 1회 8개월이면 허벅지 두배 ㄱㄴ?
-
01095134509 봉사 겸 수업에 더 완벽한 실력을 갖기 위해 영어 질의응답...
-
눈치...
-
2024년 11월16일 오전8시까지 계정정지 부탁드립니다 글댓글 싹다 못쓰게...
-
어우 ㄷㄷㄷㄷ 4
와 ㅁㅊ
-
345권은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줍고 17권은 선물받음 외에는 마블코믹스, 백과사전, 주술회전 정도
-
남친이나,남편이 있는. 여기까지..
-
프리미엄 버스는 칸막이 커튼이 있어서... 3천원 더 내고 사생활을 보호받으면 좋은 거 아닐까요?
-
이왜진
-
이번판만 못해주면 안될까
-
아오 8
ㄹㅇ
-
난 하루에서 이틀까지가 최대 예전에 대회 중도 포기했을 때도 반나절 정도 미련있었고...
-
외모 판단 기준이 없었는데 진짜 그림그릴때 미형 그리려고 얼굴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
너한테 관심을 가지는 여자는 걸려라 분명 나쁜 속셈이 있을 것이다
-
그만 알아보자....우리나라 문학의 미래가 밝다
-
T1 픽만 보면 0
솔직히 각 라인별로 나쁘진 않음 진? 요즘 치명 진 좋음 트타? 요즘 미드 트타...
-
::ㅂㅣ상구 옆 ㅈㅏ리 앉으ㅁㅕㄴ 넓은 ㄱㅗㅇ간 보ㅈㅏㅇ::
-
망령 투자 은행 2
1, 10만덕 저축 연이율 5% 2, 투자한 덕코의 1.5% 만큼 라유가 복권 1등...
-
소리에 그렇게 민감하진 않아서 그냥 적당히 빵빵하게 듣기 좋은 거 사고 싶어요!
-
모두가 처음 서보기 때문에
-
하루종일 말거는 할머니 옆에 앉았네..
-
티우ㅜㄴ 조합 왜저래 개맛없네 진짜
-
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
-
8분 휴식 1
-
와 요네 ㄷㄷ 0
걍 개썰어버리겠다는건가
-
원하는 대학 와서 방학을 보내려니 행복해죽겠다
-
알겠다 4
9모는 잘보겠다 수능은 해봐야 알겠고
-
어느정도 차이나나요..?
-
개나이스
-
신분세탁 5
프사 바꾸고 닉 바꾸고 아닌 척 하면 되려나
-
느껴지는게 뭐랄까.... 82년생 김지영, 죽고 싶지만 똮벆이는 먹고...
-
살면서 롤 딱 두번햇는데 너무 재미없어
-
디시는 유동 차단 힘든데 오르비는 진짜 딸깍 한번으로 다 가능 ㅋㅋ 숭배하라 대 끄 리
-
어떻게22스프링우승할때이후로젠지상대로매치승을한판도못할수가있지??롤드컵우승해서기분좋은건...
-
연회비는 10만덕 정도면 될거 같네요 오르비의 경제를 뒤에서 주무를 수 있을 만한...
-
난내년에무조건탈릅할거임 16
성공하든실패하든 오르비에는더이상안올듯
-
갈수록 1
젠지한테 점점 더 쳐맞는거 같은데 에휴이 아시안컵 요르단전 보는 느낌이노
-
기하런 7
6평 공통 15 22 틀 미적 26 27 28 29 30 틀 ㅅㅂ.. 미적 지금...
-
같이 갈 옯붕이 구한다
-
네.
-
하 11
T1 져서 걍 시험 공부 안한다 T1이 졌는데 학점을 챙길 이유가 어딧노
-
와
-
맨날 서점가면 베스트셀러 모여있는 곳에서 끌리는거 사서 읽었는데 오늘은 끌리는책이...
-
썸네일에 0
기타 하나랑 웃는 얼굴로 있는 영상들은 홀린듯이 들어가게 되네
메타인지라고해야되나? 자기환경에대해 객관적으로 볼수있는능력도 중요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