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주체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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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시 준비 중인 06년생입니다.
전 농어촌이 가능한 지역에 살았고 그래서 좀 멀긴해도 고등학교를 농어촌이 되는 고교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고1이 되자마자 전 집안 사정으로 학교에서 버스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야 했습니다.
근데 이사한 지역은 농어촌이 되지 않는 곳이며 바로 앞 1분 거리에는 원래 가려했던 고등학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 앞 학교로 전학을 요청했으나 학교에서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래서 전 어머니께 농어촌이 되는 친척 집 주소로 제 주소이전을 해달라 요청했는데 엄마는 해주지 않았습니다. 법이 무서워서였을까요 친척에게 부탁하는 게 싫어서였을까요.
그래서 전 1분 거리 고교를 두고 농어촌이 되지도 않는 학교를 버스타고 매일 1시간 통학 중입니다.
학교에 가는 버스를 탈 때마다. 나는 집 앞 학교에 갔으면 8시에 일어났어도 시간이 널널했을 텐데, 농어촌이 됐으면 난 정시로 더 높은 대학에 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이런 생각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너무 억울하고 화나는 감정이 생겨서요..
현명한 사람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 깜냥이 되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방금 제가 원하는 대학의 농어촌 정시 인원이 두 배로 늘어났다는 보고 왔습니다. 또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저에게도 그렇고 엄마한테도 화가 나구요.. 지금 공부도 안되고 눈물도 나고 주변 물건들을 다 때려 부수고 막 소리 지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전 감정이 주체가 안됩니다.
전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런 감정이 들 때마다 제 감정을 대해야 할까요.. 만약 제가 대학에 간다 해도 농어촌이 됐다면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또 저를 괴롭힐 것 같습니다ㅠㅠ
지금 공부에 도저히 집중이 안 돼서 여기라도 글 써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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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억울함을 승화시켜서 공부해 보죠
먼 훗날 그때 농어촌 되는 학교를 안 간 덕에 더 간절해질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게
성공기에 그렇게 쓰면 정말 멋지지 않겠어요?
??;;
결국 할수있는건 공부밖에 없으심
맞습니다.. 감정좀 추스리고 다시 스카로 갈게요..
아쉽네요
원하는 대학이 어디였나요?
연세대입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