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정화 ) 시 쓰는 법으로부터 보는 시 독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7092718
요즈음 취미로 시를 씁니다.
시를 평소에 안 읽으시는 분들도 재밌게 한 번 글을 써보겠습니다.
이 글의 목표는 수능을 포함해 그냥 시를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시가 쓰여지고
이 시를 그렇다면 어떻게 읽으면 잘 이해할 수 있는지를 간략히 담아보려 합니다.
자 이제 아래에 제 시를 보여드릴 건데
이 시를 쓰게 된 상황부터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따라와 보세요
심심풀이로 재밌을 거예요 :)
거실에서 컴퓨터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발이 시린데 강아지는 더우니까 좋아서 발 위에 눕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창 안에 있는 제 자신을 보니 아직도 어린 시절부터 산 이 집에서 어린애처럼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제 느낌을 전달할 때 시는 최대한 '감정'에 대한 단어를 기피합니다. 사랑이라든가 고통 슬픔 즐거움 기쁨 욕구 절망 등등을요. 다만 제가 체험한 장면을 그대로 글로 담아내 읽는 사람도 마치 저처럼 똑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게 바로 현대시의 모토가 되겠습니다.
자 그래서
제 상황을 이제 글로 적는 겁니다.
거실에서 바람이 불고
창이 있고
나는 거기서 일을 하고
강아지가 옆에서 있던 상황을요.
그걸 이제 조금 예쁜 단어들로 담담하게 말을 하면 아래 정도가 되겠습니다
제 상황이 잘 그려지시나요?
이제 구축된 시적 세계와 심상으로부터 제 사유를 담아야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살던 집에서 몸만 커버린 제 자신을 돌아보며
아직도 나는 어린이의 삶과 청춘을 살고 있구나 했던 생각을 말이죠.
이런 성찰을 현대시에서는 클리셰로 반짝이는 것들로 표현하곤 합니다.
저도 여기에 반짝이는 물건이 하나 있네요
바로 큰 창 두 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히 비치는 것 말고
거울 두 개가 마주보고 있으면 제가 엄청 많아지는 경험을 가져와봤어요
거울 하나가 성찰이라면
거울로 인해 무한히 복사된 나는 심화된 성찰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이런 생각을 이제 시상 즉, 이미지를 집약하고
직접적인 감정어를 배제하면
아래처럼 되는 겁니다.
???: 참 쉽죠? 짜라란
단순한 제 책상 위 컴퓨터 타자가
어느새 청춘에 아직 머무른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이라는 사유를 담아
한 편의 시가 되었네요.
따라서 여러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것은
'장면'을 상상해야 합니다.
시인이 어떤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나.
이것은 수능에서도 똑같이 출제 포인트이며
모든 문항이 이에 근거하여 나오기 때문에
한번 터득한 사람은 계속해서 시가 술술 읽히게 됩니다.
장면 구축!!! 이를 통한 사유
이 패턴을 기억하세요.
서정적인 글 쓰고 도망치겠습니다
다들 머리 식히면서
여러분들의 소년 시절을 즐기시길 :)
0 XDK (+10,000)
-
10,000
-
한 가지 여러분이 간과하는 팩트는, 메디컬(약수 포함) 정년이 없다는 사실이 더...
-
바로 의문사
-
맛저 하세요!
-
나 누구닮았냐면 2
윈터랑 카리나 닮음
-
24수능
-
주인공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고 잃어나보니 몇년치 기억을 잃어버려서 원래...
-
슬슬 은테네 0
하
-
빨리 기출 2회독을 해야겠음
-
기상 2
시발
-
모의고사 풀 세트 형식인가요 아님 문제들이 독립적으로 배치되어있나요? (쉬운...
-
빨리 3
내 방으로와 지금 아무도 없어
-
92점(19,20틀) 씨발
-
걍 한마디만 함 1
잠
-
이거 30분동안 해설해야하는데 진짜 10분이면 설명 끝날거같은데 어카지 걍 빠르게빠르게 할까
-
방광암 걸리면 죽나요 11
할머니가 걸렸다곤 하는데 아직 정밀검사를 해본건 아닌듯요.전이랑 하혈이 좀 됐다곤...
-
나는 한완수로 기출 4회독 째 하러감
-
하.. 양으로 밀고가보게 주간지벅벅벅ㅂ거겁더거겁벅ㄷ법ㄷㄱ할건데...
-
헤ㅔㅎ 어삼쉬사
-
쎈인가
-
이근갑 4
왠지 헷갈릴때 에..그래서 이거 답이 이근갑? 하고 갸웃갸웃할꺼 생각하니까...
-
우울해서 6
빵삿어
-
동사 ox 0
(가) 정부는 조선과 약조 체결 이후 부산포, 염포, 제포 등에는 세견선이 50척,...
-
나는 어려운 3점 쉬운 4점 기출 모아놓은 기출문제집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
07 현역이고 국어 1~1.5(?) 등급 정도고 기출은 4-5회독 정도 했고 아직...
-
강은양 정규반 0
지금 강은양 정규 라이브반 들어가도 무리 없을까요?
-
3모, 5모 84점인 현역 학생입니다. 지금 4의규칙 시즌1 풀고 있는데 중간중간에...
-
수학의 본질을 물어보는 문제들이 많음 사설 N제하고는 또 다른느낌이라 재밌기도 하고
-
그냥불러봣슴
-
덥춥
-
님들님들!!!! 1
ㄱㅁ ㄴㄴ
-
코코이낸내
-
저녁도머것겟다 5
멋지게 자볼가 흐흐흐흐흐 책상에 앉기가 힘드내
-
무한 반복임 이거왜이럼?
-
증량을 할까 0
재수땐 콘서타빨이었나 그땐 한 54미리 먹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콘서타가 없어서...
-
마을을 위해 헌신하신 나뭇잎의 빛들이여...오늘도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
공부 어케 하나요
-
인문이라서 이번에 스투 반수반 붙었는데 거기에선 시대 단과 추가로 듣는 경우도...
-
ㄹㅇ 함 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듬 근데 시간 없음
-
아니 70점은 넘길 수 있을까 아니 60점은 넘길 수 있을까 ...
-
15분 안에 풀 자신이 없어서 찍을숫자 구함
-
사탐설의 도전. 9
응원점여
-
국내선 '펀쿨섹좌'로 유명한 이분…日 농림상 되더니 "즉석밥도 사봤다" 1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이 일본의 신임...
-
더 재미없어서 오십배로 어려울 듯
-
과탐 어려움 4
재미도 없어가지고 열배로 어려운거 같음 수능에서 국어보다 재미없는게 잇을 줄 상상도...
-
부럽다 8
부러워하면 안된다는 걸 아는데 나랑 애초에 급이 다르다는 걸 아는데 태생이 다르다는...
-
6모는 어렵고 9모는 쉬운거 맞죠?
-
유튜브 보는데 한 번 읽고 지문 안돌아가고 풀기 공부법 있던데 뇌지컬 좀 올라가나요?

저도 취미로 시 쓰기 도전해봐야겠네용!!!처음엔 어렵지만 꽤나 재밌답니다 ㅎㅎㅎ 이미지 구축 후 사유 담기! 기억해주세용

이미지 구축 후 사유 담기!! 메모,,정화할려면 첫사랑썰정돈 나와줘야 한다 생각하면 개추 ㅋㅋ
메타땜에 이 글도 묻히네 ㅜㅜ
이 글이 이륙할 수 있을까요...? ㅜ

감사합니당 꺾마님섹시도 시인가요?
불법도 법이죠
독존도 독이다 ㄷㄷ
독존은 존이죠 ㅎㅎ
고대의 음유시인 독존 멋집니다.
와.. 그냥 시가 술술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