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5일전에 심심해서 쓰는 15수능 문과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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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경어체로 쓰는데 그당시 체감을 좀더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음슴체 쓰겠습니다 ㅠㅠ
0) am 6:30
드디어 반수 끝에 보는 수능이구나 하고 일어남. 다행이 중경외시건동홍 중 한 학교에 휴학내고 반수하는 거라 돌아갈 곳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어서 작년에 비해 그리 긴장은 안 함. 간단히 아침 먹고, 엄마하고 동생이랑 택시 타고 수능시험장으로 감. 가면서 속으로 '내 의지로 여기서 끝을 보겠노라!' 하면서 자르반4세의 의지를 가지고 시험장 입실.
1) 국어영역(B형)
[화법] 1번,2번,3번 간단히 통과. 그런데 4번에서 헷갈리기 시작함. 아 이것도 맞는거 같고 이것도 맞는거 같은데;; 뭐지;; 게다가 3점짜리라서 별표치고 넘어가기도 그런데.. 5분동안 고민하다가 소거법으로 틀리다고 생각하는거 골라내고 5번 품
[작문] 무난했음. 막히는거 없어서 좋았음.
[문법] 11번 ㅅㅂ 13번 ㅅㅂ.. 다행이 13번의 경우에는 '부치다'의 용례를 만화에서 본 적이 있어서 다행이 맞추고 넘어감.
[비문학] 신채호.. 그동안 국어 풀어온 대로 각 문단마다 핵심내용 간단히 줄 치고 그 핵심내용들을 엮어 가지고 문제 푸니까 무난했음. 사회지문도 마찬가지였음. 문제는 슈퍼문. 아무리 그동안 해온대로 해도 뭐가 뭐인지 잘 안 정리됨. 순간 긴장이 되면서 1대1 대응법을 쓰기 시작함.. 문제가 전향력에 비해 쉬운 편이라 다행이었음. 칸트는 지문은 난해했지만 무난했음.
[문학] 다른건 모르겠고 무영탑 읽기 시작할때 "시험종료 10분 전입니다."라는 방송이 흘러나옴. 순간 '아 X됐다..'라는 생각이 머리를 빠르게 스쳐지나갔지만, 14수능때 긴장을 너무 해서 국어 3등급 나온게 하도 한이 맺혀서인지 침작하고 또 침착하게 10분안에 마지막 문제까지 다 품. 아마 마킹 다 마치고 2분인가 남았을 거임.
2) 수학영역(A형)
[객관식] 2점짜리랑 3점짜리는 뭐 실모든 평가원이든 발로 풀어도 맞으라고 있는 문제니까 논할 가치도 없고, 문제는 4점짜리였음. 15번을 푸는데 이게 4점짜리인지 2점짜리인지 구분이 안감. 19번 행렬은 좀 그럴듯해 보였는데 역시 쉬움. 진심 11학년도부터 15학년도 6,9,수능 행렬 문제 최약체. 21번은 약간 움찔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15년도 9평 21번보다는 쉬웠음. '역시 물수능은 21번도 쉽구나. 그래도 뭐 많이들 틀리겠지 21번인데..'하고 주관식으로 넘어감.
[주관식] 27번을 풀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듬. '내가 오르비 쭉 눈팅하면서 봤는데 실모 난이도 가지고 징징대던 놈들, 요즘 실모 21번이 뭐 최근수능 경향하고 안맞는다고 징징대던 놈들, 그동안 28+2 원했던 놈들.. 이제 좀 속이 시원하고 행복하냐? 내가 이딴거나 풀려고 그동안 1컷 85,88짜리 실모만 골라서 풀었는줄 아나? 평가원 ㅅㅄㅄㅄㅄㅄㅂㅅㅂ'하는 생각이 절로 듬. 28번은 답 36으로 할 뻔하다가 함정 눈치채고 바로 답 고침. 그래도 30번은 좀 어려웠음. 개인적으로 이번 30번은 9평 30번만큼은 아니지만 이것도 나름 역대급이군 싶었음. 마킹 다 하고 50분 남음.
[다 풀고] 다 풀고 쉬마려워서 화장실 좀 갔다가 1분 동안 손 씼고 거울 보고 머리 만지면서 나의 외모에 대한 허세를 마음속으로 간단히 부려 본 다음에 여유롭게 자리로 돌아감. 검토해 보니 30번에서 계산실수를 한 것임!! 그래서 빠르게 답 고치고 '역시 검토는 신의 한수였어..'하고 안심함. 그래도 혹시 몰라서 다른문제 다 검토하고 21번 계속 검토함. 이미 검토를 전체적으로 3번은 했는데 25분이 남아 있음. 그냥 잘까 했지만 혹시 몰라 계속 검토함.
2.5) 점심시간: 그냥 잘 먹고 잘 산책했음. 뒤에뒤에 자리 사람들이 "야 너 21번 몇번으로 했냐?" "나 3번." "아싸 나도!! ㅋㅋㅋㅋㅋ" 하길래 순간 내가 검산을 잘못 했나 싶었음. 분명 5번인데 왜 3번이라는 거지?
3) 영어영역
역시는 역시 역시였음. 수능에서 통수 칠지 몰라서 어렵게 공부했는데 모든 것이 나를 배신했음 ㅠㅠㅠㅠㅠ 이딴문제 풀려고 내가 반수할때 그리 열심히 공부한줄 알아.. 평가원 ㅅㅂㅅㅂㅅㅄㅄㅂ...
4) 사회탐구
[생윤] ㅅㅂㅅㅂㅅㅂㅅㅂ.. 뭐이리 헬이지.. 진심 막 오질나게 어려운 문항은 딱히 없었는데 전체적으로 꽉꽉 막히는 느낌. 아는 것을 다 총동원해서 풀긴 했는데 이건 좀 너무 어려운데.. 사탐에서는 답개수 법칙 적용 안되나 했지만 역시 적용 안됨. 찍어서 맞추고자 해도 찍어 맞출 수 없었기에, 머지않아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음.
[윤사] 이하동문.
5) 시험결과
[국어 B]집에서 담담히 국어를 채점해 보니 88점임. 개인적으로 1컷을 93 정도로 생각하고 있던 터라 '그냥 다니던 데 돌아가야겠군.'하고 생각하고 '1컷이나 좀 보자' 했는데 1컷 91 ㅋㅋㅋㅋㄱㅋㅋㅋㄱㅋㅋㅋ 개인적으로 수능삼대장은 신채호 슈퍼문 무영탑이었고, 가프는 13번, 센고쿠는 11번.
[수학 A] 역시 100점이었고 역시 21번의 답은 5였음. (3번 찍었다고 서로 기뻐하던 그 사람들은 무슨 느낌이었을까?) 히든카이스, 리농9월, 해모, 포모, JS, 기린에서도 항상 92~100점 맞아 왔는데 이딴 시험을 100점 못 맞으면 진심 억울해 죽었을 거임. 그나저나 역시 검토는 신의 한수!!
[영어] 100점.
[사탐] 친구들하고 쭈꾸미 먹으면서 사탐 정답표 보면서 채점했는데 생윤 48점(1컷45), 윤사47점(1컷47) 역시 그동안 ebs 보고 14수능 기출 열심히 분석한게 보람이 있었음.
6) 결과: 지금 서성한 중 하나에 정시로 들어가서 잘 살고 있음.
내면의 소리를 좀 쓰다 보니까 (특히 수학 영역 부분에서) 좀 싸가지 없어 보일 수도 있겠네요..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ㅎㅎㅎ.. 지금 이렇게 추억에 빠져서 글을 쓰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저도 여러분처럼 긴장 많이 하고 있었고, 공부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14수능 때는 그래도 성적도 엄청 올라서 수능 20일 전부터 여유 많이 부렸었는데, 그래도 수능 얼마 안남았다고 너무 놀지 마세요 여러분.. 그게 수능에서의 사소한 실수가 될 수 있고 자칫하다가는 스노우볼도 될 수 있습니다!! 다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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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ㅋㅋㅋㅋ
여담으로 그때 밥먹으면서 21번을 머릿속으로 두번은 더 되뇌었죠.
과는 상경계열로 가셨나요?
넵. 서성한 경영 다니고 있습니다~
중경외시에서 서성한 올라가는거 메리트 큰가요? 제가 지금 중경외시에서 반수 치고 있거든요ㅠ
음.. 저도 사회생활 초년생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득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중경외시에서 서성한은 거의 의미없다고봅니다..(글쓴이분의 노력과 고민을 무시하는말은 아닙니다)
수능때시험중 화장실되나요?
허락받고 갔다오면 됩니다. 제가 14수능 수학A 풀때 그것도 모르고 30번 풀면서 소변 엄청 참아가면서 풀었습니다.. ㅠㅠㅠ
생윤이랑 윤사는 기출보다는 ebs가 더 중요한가요?
음.. 개인적으로는 둘다 중요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기출 쪽이 아닐까 싶네요. Ebs는 기본 개념을 확실히 잡아 주고, 기출은 그 개념들을 엮는 방법을 가르쳐 주거든요. 그래도 중요도의 차이라 해 봐야 4.99와 5의 차이에요. 둘다 중요해요.
연고대 어디쓰셧나요 ㅠㅠ
제가 쫄보라서 연고대 안쓰고 가나군 다 서성한으로 씀 ㅠㅠ 둘다 붙고 나니 연고대 비벼볼걸 하고 후회했죠 ㅋㅋㅋㅋ
수학 어떻게 마무리하셨어요..? 대단대단 ㅜㅜ
전 그냥 문제를 많이 풀었어요 ㅋㅋㅋ 남들이 하는 기출분석 이런거 해본적 없고, 그냥 어려운 문제집, 실모, 1컷92 이하의 기출 이런거 위주로 했거든요..
고난이도 문제집은 (일등급수학, 블랙라벨 등) 안풀어본게 없을 정도에요..
자기자랑 좀 하자면, 문제 많이 풀고 감 쌓다 보니까 09수능 수리나형도 (물론 기출로 실력이 다져진 지금 수험생들이 치면 1컷 88이겠지만) 70분안에 100점 나오더라고요.
별로 도움 되는 대답은 아닐거에요. 경험치만 무진장 많이 쌓아대는 무식한 방법이라 ㅠㅠ
서성이세요? 아니면 한?
서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