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10년차 강사의 국어 팩폭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6859907
1. 영원한 1등급은 없다. 그러나, 영원한 5등급도 없다.
: 고3 내리 9월까지 1등급 유지하던 학생도 수능날 멘탈 나가서 지문 하나 날리면
등급 미끄러지는 게 수능 국어이고
5등급이어도 꾸역꾸역 할 거 계속 하는 학생은 정말로 9월까지 5에서
수능날 1이 나오기도 한다. 생각보다 꽤 많이.
2. 구조독해나 이해나 결국 귀결은 같은 곳이다.
: 다만, 나는 순서는 있다고 본다.
구조독해를 바탕으로 이해를 하는 순서가 수능 국어에선 훨씬 효율적이며
이해한 뒤 구조독해를 파악하려고 하는 건
학생에겐 시간 낭비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해만으로 정확도와 속도 모두를 잡기는
굉장히 힘들다.
3. 문학을 시험장에서 공감하는 건 불가능하다.
: 시인을 꿈꿔 국문과를 진학한 내가 할 말은 아니일 수 있으나,
80분 안에 문학을 완벽히 공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나 문학을 싫어했던 학생들이라면
더더욱 불가하고,
좋아했던 학생들 역시 시간 안에 풀면서
긴장 속에서 귀까지 빨개진 상태로 가채점표를 적을 시간조차
없을 시간 안에 감상까지 하는 것?
쉽지 않다.
다만, 이해할 순 있다.
작가가 슬프다고 할 때 공감하며 따라울 순 없지만
적어도 저 사람이 슬프다고 쳐다볼 순 있으니까.
저래서 울고 있구나라고 이해할 순 있으니까.
그거면 충분하다. 수능 국어 100점을 받기에는.
감동은 올해 2025 수능 국어 100점을 받는다면
그 시험지 안의 모든 문학 작품이 그대에게 와닿을 것이다.
세상 제일 완벽한 작가로 당신에게 기억되겠지.
4. 화작은 생각보다 어렵다.
: 나의 경우는 강사이니 문법은 상대적으로 쉽다.
문법은 국어 모든 파트 중 유일하게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고,
내가 숙지한 개념이 나오는 부분이다.
반대로 화작은 특별한 개념이 많이 필요하지 않지만,
독서처럼 낯선 지문들이 추가되는 것이니
텍스트를 읽는 속도가 느린 학생은
점수 상관없이 언매하는 게 나는 더 유리하다고 본다.
5. 독서는 예측하며 읽지 마라.
: 그게 가능하면 상관없지만,
불가능하다면 최근의 4~6문제짜리 장지문의 독서 유형에선
서두에 문제 풀이에 해당하는 핵심 정보가 모두 나오진 않는다.
그보단 지문 전체를 연결하고 해당 정보를
뒤에서 확인하며 앞 부분의 정보가 필요하다면
차라리 빨리 확인하고 오는 게 시간 관리에서나 독해의 정확도에서나
모두 유리하다.
지문을 예측하기보단
차라리 필수 출제 유형을 예측하는 것이
문제를 다 맞히는 데에는 더 유리하다고 본다.
6. 합격수기는 참고만 해라.
: 독해나 문학이나 언매나 화작이나
공부하다보면 제각기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구조독해를 하다가도 구조조차 생각하지 않고 이해하기 시작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이해가 더 편해지고
정보들의 스키마를 연결하는 게 더 나을 수 있고,
반대로 이해에만 집중하다 도무지 속도가 나지 않고
문제 풀며 눈알을 돌리는 순간
정보들이 휘발되어 단순 일치불일치도 틀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본인이 어떤 스타일인지는 여러 방법을 모두 써본 뒤
적응되는 타입에 맞춰나가면 된다.
굳이 독서를 몇 분 안에, 문학을 몇 분 안에,
누가 뭐라고 했다더라
유튭에서 뭐라고 했다더라 등의
말에 휘둘리다 이도저도 아닌 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문제는,
이런 경우 자책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
그들은 옳았을 텐데
내가 제대로 하지 않았다라는 식으로.
그러나 당신이 체화하지 못하는 방식은
결코, 적어도 당신에게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없다.
수학도 문항을 붙들고
생각하며 답을 찾는 연습을 해야
실력이 확 오르는 것처럼
국어도 요행은 없다.
순식간에 오르는 성적이란 것도 없다.
해마다 강사에게도 대단하다라고 느껴질만큼의
인상적인 학생들은
대개
뛰어난 금두뇌 학생들이 아니다.
그런 금두뇌 학생이
미칠듯한 노력까지 했을 때이다.
지금 합격증을 올리는 학생들은
그대들의 상상보다
훨씬 대단한 노력을 하면서도
항상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여긴다.
그 점에서 나는 감동을 받고, 나 역시 자극을 받아
더욱 노력한다.
이런 글 잘 안쓰는 사람이지만,
올해는 다시 예전처럼
오르비도 종종 와보고,
유튜브도 해보고
인강도 찍고
다양하게 활동해서
원없이 강의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보려고 합니다.
저 충분히 이용해서
올해 입시 성공하시길!!
0 XDK (+1,000)
-
1,000
-
요즘 8시넘으면 0
침대에 누으면 바로 기절해요
-
지나오다랑 이거부르고 사망함
-
작수 -5등급 그냥 자이스토리 믿고 하루에 일정량풀려했는데 하다보니까 이게 하루에...
-
둘다 붙으면 어디감?
-
고양이되고 싶다 1
고양이 되서 평생 주인한테 사랑받으며 살다가 수명 맞춰서 가고 싶다
-
ㅈㄱㄴ
-
https://orbi.kr/00072034766 링크 ㄱㄱ
-
둘러보고 안봤는데 광고수신허용해두니까 시도때도없이 톡와서 뜰때마다 흠칫함.. 밖에서...
-
써니같은여친기원 1
-
인서울 기균 4뽑인 학과 예비 1번인데 붙을 확률 있을까요...? 1차 추합에서 한...
-
한양대 상경이랑 서강대 자전 어디가 좋을까요? 과는 공대를 가고 싶어서 서강대가...
-
ㅈㄴ 어지러운데
-
과탐만 7과목 해본 과장연이 말아주는 과탐2 n제 실모 추천 3
과탐2에 n제 실모가 어딨노 가서 우빈이에 있는거나 싹 뽑아 풀어라
-
도박하지마라 1
로또중독도 쉬운데 도박은 얼마나하겠냐 실패하면 다음엔 되겠지 라는 마인드 무섭노
-
레어 쇼핑 완료 3
스키마가 저가레어군요
-
ㅈㄱㄴ
-
좋아하는 가수들 내한 할때마다 전부 서울이여서 가기가 참 힘들구나
-
까먹었네
-
진짜 금연 도전 8
전담 액상 떨어졌는데 안 사고 버티는 중
-
옛날 먼옛날 21수능 2 4 3 1 2 (국어 2컷, 수학 꽉찬 4... 생윤...
-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
1. 소리지르면 그 다음은 항상 흐하하하하하ㅋ임 2. '이거 주계열성 같아보여?...
-
아싸
-
그냥 죽음 1
ㅂㅂ
-
재종 0
재종에서 수리논술하는데 완전 노베고 이번에 의대논술을 써보려합니다.. 재종에서 하는...
-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
머리가 녹앗음 2
헤해
-
07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자
-
마타에서 린오니까 뭔가 밴픽도 빠릿빠릿하게수정이안됌
-
sdv 0
https://iri.my/Je2
-
출처 xyo님 120페이지로 끝내는 기하교과외칼럼(무료배포) 수록 문제.
-
안녕하세요. 23수능 확통 76점으로 3등급이었고 11,13,14,21,22,30번...
-
15는 적고 30은 많아
-
신입생 기준이요 ㅠㅠ
-
수학질문 쉬운거 1
Sn이 있을때 an을 구하고싶으면 Sn+1 - Sn으로 an+1을 구해도됨?
-
대학가면 1
지피티 유로버전 결제해야하려나 +지피티 있으면 answer ai는 필요 없겠죠..?
-
설마 그것도 모르면서 주술회전 최애의아이 보는거임?
-
뱃지 궁금증 2
만약 설의 합격한 사람이 뱃지 받으면 그사람은 의대뱃지 받나요 설대뱃지 받나요 둘다 받나요?
-
시대인재 기출문제집 코어+모어 vs 한완기 평가원+교사경 현역이고, 아마 뉴런하면서...
-
2025 수분감 갖고 있고 , 다시 강의 듣고 싶어서 신청하려 했는데 강의가...
-
옛날에 돈낼때는 별거없엇는데 요즘 보니까 기능이 많아진듯
-
발상 흡수하려 했는데 그냥 최대한 해설지로 해결하고 안되는거 인강듣는게 맞는거같다...
-
착한 말 하기 1일차 15
-
지듣노 7
내일의 밤하늘 초계반 커버 다른버전 볼때마다 다른 맛이 나는듯
-
숭실 추합 0
이번에 숭실대 물리 추합왤케 안돌죠? 오늘이 3차인데 10명모집에 3명빠졌네요...
-
엄마 아빠가 반대하느ᄂᆞ기ㅣ 너무 맘에 안들고 난 하고싶은데. . . 아침에도 일찍...
-
흡연구역이나 어디 골목 구석진데서 피면 내가 뭐래? 무방비로 간접흡연 당할 수밖에...
-
근데 그럴 사람도 없어... 아무한테나 전화걸어서 목놓아 울고 싶다
-
서버 0
또 왜
-
실험해보기
현주쌤은 존나 이쁘다
반박시 맥라렌 내꺼
반박할테니까 멕라렌 한번만 태워줘라
미안하다 무면허라
너무해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35.png)
지당하신 말씀현주쌤 올해랑 작년에 대치동 현장강의 하셨나요?
네 지금도 대치오르비 출강중이시죠. 그외에도 대치 다른 학원들도 많이 나가시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치명인, 대찬, 세정 등에 출강 중이십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dove/018.png)
적극 공감합니다대 대 대
1번 3번 특히 하...
유튜브영상이랑 같은 분이신가요??
넵
비록 저는 현주쌤 수강생은 아니지만 작년부터 무료로 자료도 푸시고 학생들 도움될 만한 글들 많이 쓰시는 것 오래 보았습니다. 이번 글도 너무 공감되고 좋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심찬우 저격 ㅋㅋ
ㅋㅋㅋㅋㅋ근데 전 이분 말에 전적으로 공감함... 수능문학에 무슨 공감
2222222 제발 그런 컨셉,고집에 강박가지면 안됨 n제는 보면 안된다, 평가원만 중요하다 이런거 다 비슷한 맥락
읽자마자 이생각 함ㅋㅋ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5.gif)
3번은 우리 팡일이도 했던 말이죠..하 팡일이 강의 돌려줘...
234 매우 공감이요. 교수님과 대화해보니 더욱..ㅋㅋ
대 현 주
구구절절 다 맞는 말씀
이거 5번도 ㅋㅋㅋㅋㅋ 최근 캐스트 글 저격이 되는
다 맞는 말
특히 2, 3은 정말 동의합니다
구구절절 맞는말
공감이랑 이해랑 뭐가 다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