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허윤진 [1260593]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4-01-26 0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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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클린스만호, 문제점과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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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드진의 수비 인원 부재


이게 제일 큰 문제임.

이번 경기 결과는 수비수들 책임이 절대 아님.

쌍김 센터백 라인이 수비선을 크게 위로 당기고 황인범/이재성을 모두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볼란치 역할로 쓰면서 수비 리턴이 늦어지고 있음. 

결과적으로 역습 상황에서도 볼 수 있지만, 3선에서부터 인원수가 털린다... 그나마 황인범이 내려와주고 있지만 그거로는 턱없이 부족함. 황인범은 기본적으로 수비 지향적 미드가 아님, 클린스만이 "공미 성향의 미드들을 투볼란치로 쓰면 그나마 수비가 더 잘 돼겠지? 공격도 잘 돼고?" 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오히려 볼란치 라인이 비어버림. 즉 수비 미드의 역량 문제가 아닌 전술적 문제.


해결책?


확실하게 수비적인 롤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홀딩'이 필요함. 이번 경기의 투볼란치 황인범/이재성 은 둘 다 공격적인 성향이라 수비진을 보호하는 역할엔 적합 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빌드업 문제는 해결됐지만 수비진 보호 문제는 아직도 미해결. 오히려 박용우-황인범, 박진섭-황인범같이 홀딩-앵커 조합을 3선에 붙박이로 박아놓고 황인범을 공 운반과 수비에만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줘야됌. 지금 대표팀은 황인범의 부담이 공수 양면으로 과도하게 큼. 수비적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선 박용우나 박진섭 같은 홀딩이 필수.


2) 빌드업 메이킹


우리나라가 전방압박만 당하면 항상 불안함. 그 이유가 뭘까요?

이유는 무조건적인 침투에 있음,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빈 공간은 잘 찾아 들어가고 정말 성실함, 문제는 그 공간이 볼을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위치냐는 거임. 수비 진영에서 압박 당하고 있는데 공격수가 빈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간다 한들 그 공격수에게 과연 공이 정상적으로 전달될까? 그렇지 않다는 거임. 그렇게 또 무지성 롱패스, 의미 없는 티키타카가 계속 반복되는거임


해결책?


공을 받은 3선 주위로 모여 끊임없이 삼각형 내지 사각형을 만들어야 됌. 공간이 부족하더라도 2차적인 움직임을 위해서라도 의식적으로 공 주변에 모여야 하고, 침투 움직임은 이거 빠져나온 다음 얘기임. 오늘 3선에서 공 받으러 내려와서 선택지 만들어주는 움직임은 황인범밖에 없더라... 이재성 정우영은 어딨었는지.


3) 역발 윙어 역발 풀백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꾸준히 티가 나는 문제점이다.

기본적으로 사이드 지역에서 윙어가 곡선적인 움직임을 가지고 게임을 만들어 갈 때 풀백은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사이드의 빈 공간을 뚫으며 공격을 서포트 해줘야 함. 근데 지금 왼쪽에 설영우/손흥민 두 오른발잡이들이 있다 보니 역할이 겹침. 손흥민이 인사이드 커팅 해줄 때 설영우가 이 직선적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는데, 문제는 오른발잡이라 왼발로 올리기엔 정확도가 아쉽고, 오른발로 올리기엔 타이밍이 늦음.

개인적으로 이기제를 꼭 고집한 이유도 이 이유가 아닐까 싶음... 왼발 풀백이라 직선적 움직임 가능, 킥력도 좋으니...


해결책?


이번 말레이시아 전에서 개인적으로 홍현석 선수를 풀백에 자리시켜보는 전략을 가져와 봤었으면 했는데 이뤄지지 않아서 아쉽. 헹크에서 풀백으로 뛰었던 전력이 있어 수비력도 어느정도 검증됐고, 윙어 출신이라 크로스도 좋았으니... 더군다나 왼발잡이. 풀백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문제점인 클린스만호에게 더없이 좋은 자원인데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게 아쉽.


4) 자신감 부족


첫 경기였던 바레인전부터 좀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결국 조별리그를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 지었음. 그 이유가 뭘까?

여러 가지를 고민해봄

첫째, 우승 후보국이라는 부담감

둘째, 기싸움 패배/정신적 피로

셋째, 육체적 컨디션의 저하

지금 이 세 가지 악재가 대한민국 선수단을 뒤덮고 있음. 대표적으로 조규성 이기제... 오늘 클린스만이 말레이시아전에서도 조규성을 넣어본 것은 이 세가지를 극복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랬는듯. 오늘 경기에 1군을 재차 투입시키며 카드관리<<자신감충전 에 무게를 두었던 것 같다. 결국 실패핬지만...


해결책?


없음. 솔직히 멘탈적인 문제를 완전히 해결 가능한 감독/치료사가 어딨겠음... 다만 오늘 쿠플로 보면서 조규성은 잘한 플레이에도 욕을 얻어먹던데... 우리가 도울 수 있는건 무분별한 악플들 자제하는 것 뿐.. 극복하는건 순전히 선수들의 몫.



결론적으로는...


                        ST 오현규

  LAM 황희찬 CAM 손흥민 RAM 이강인

             LDM 황인범 RDM 박진섭

LB 홍현석 LCB 김민재 RCB 정승현 RB 김태환

                           GK 조현우


가 제일 나아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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