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民偕樂 [799988] · MS 2018 · 쪽지

2024-01-19 22: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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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예1 수업/학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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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의학입문


한방생리학의 기초+한의계 전반을 다루는 수업이다. 전자는 음양오행 등의 한의학적 세계관의 기초적 사상부터 간심비폐신 등 한의학적 내용의 기초를 전반적으로 배운다. 이 부분을 담당하시는 교수님께서 의학용어도 강의하셔서 양방 내용과 한방 내용이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계속 보여주신게 인상 깊었다. 후자는 한의학의 해외진출, 한의사의 다양한 진로 등을 배운다. 이 내용을 강의하셨던 교수님께서 경희의료원 침구과 과장도 하셨고 존스홉킨스에도 계셨었던 분인데, 항상 겸손한 태도, 끊임없이 새로운 부분에 도전하고 행동하시는 모습이 진심으로 존경스러웠다. 후배들이자 제자들에게도 자신의 한계를 단정 짓지 말고 다양한 가능성들에 도전하라고 수업 내내 계속 격려해주신다. 개인적으로는 예1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좋았던 수업이었다.

+중간고사 때 오행귀류표 암기하는 게 범위의 일부였는데, 전날 저녁먹고 공부를 시작해서 그 부분을 버렸다가 서술형을 죄다 백지로 냈다 근데 앞으로 오행귀류 계속 나온다고 해서 방학 때 다시 외워야 할것 같다....


2. 한문


맹자집주로 수업을 한다. 2학기는 공손추 장을 위주로 수업한다. 수업은 맹자 집주의 해석, 맹자의 사상을 위주로 진행된다. 

시험도 맹자의 특정 문장을 해석하기, 진도 나간것 중에서 맹자의 사상을 서술형으로 쓰는게 나온다. 

사실 이 과목은 수업이랑 시험은 별게 없는데 별도로 시키는 것들이 좀 쉽지 않다. 과제로 범위 나간만큼 한문 노트를 써야하는데  기말고사때는 범위가 폭주해서 한문노트 쓰는데 대충 12시간쯤 걸렸다. 미리미리 복습 겸 쓰는걸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경한 예1 최고의 난관인 오랄 테스트가 있는데 맹자 본문의 일부(A4 1쪽 분량쯤 된다) 교수님 앞에서 암송하는 수시고사이다. 참고로 시험은 토요일 하루종일 진행된다. 1학기에 비해 2학기가 범위가 좀 적긴했는데, 일단 이게 생각보다 안 외워진다. 그리고 교수님 별로 복불복이 개 심하다. 본인이 1학기에  평가봤던 교수님은 자비가 거의 부처님 급이셨는데, 2학기 교수님은 많이 엄격하셔서 본인이 3번 정도 저니까 잔소리를 하시더니 바로 재시를 주셨다. 참고로 이 오랄은 될때까지 재시험을 봐서 어떻게든 다 외우게는 된다. (참고로 이 2학기 교수님은 테스트 순서가 뒤로 갈수록 너그러우시다는 소문이 있다) 그리고 오랄 재시가 뜨면 학점의 상한선이 좀 많이 낮아지는거 같다.

+한문은 F도 20명 내외로 뿌리고 무조건 재시 보는 과목임 덜 쫄리게 면재시하려면 이틀전에 시작하면 안전한 느낌임


3. 의학용어


말 그대로 기초적인 의학용어를 배우는 과목. 교수님이 두 분 들어오는데 한 분은 기초적인 해부학에 해당하는 내용을 수업하시고 다른 한분은 한의학 논문을 읽는 법을 배움. 전자의 내용은 손에 잡히는 인체의 내용을 배워서 다들 재미있어 했던거 같다. 여기서 10배 자세히 배우면 해부학이 된다고 한다. 후자의 내용은 한의학과 생명과학 연구의 교점 같은 느낌이다. 열심히 들으면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꺼 같으나 본인은 수업을 1초도 듣지 않아서....시험이 영어 논문의 일부를 주고 해석하는건데 본인은 소설을 써서 냈다. 의학용어 학점을 잘 받고 싶으면 후자의 내용도 열심히 듣고 공부해야할 것 같다.


4. 일반생물학


특이하게 과목 명은 일반생물학인데 생화학 책으로 진도를 나가는 수업이다. 본인은 확통 한지사문을 한 문과여서 수업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생2 인강을 들어두면 도움이 많이 된다는 속설이 있다. 교수님이 생화학 때 F 97명을 준 전설을 보유하고 계셔서 벼락치기하는 이틀 내내 벌벌 떨면서 공부했다. 다행히 객관식이 너무 어려워서 다들 망친 것 같고 벼락치기할때 눈에 바른 내용대로 주관식을 열심히 썼더니 F를 면할 수 있었다. 수업 듣고 평소에 복습하면 덜 쫄리게 재시를 면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생물 학번마다 다른거 같은데 우리 때는 F 10명대 중반정도 주셨다 


5. 일반생물실습


 한 학기에 한번 대면 실험을 조별로 진행하며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수업. 기말고사/실험 보고서로 평가가 진행된다. 본인은 모종의 이유로 실험 보고서가 미제출 처리 되어서 F를 받았다. F를 받으면 의문의 톡방에 초대되는데 기말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첫 과목부터 의문의 톡방에 끌려가서 멘탈이 터졌던 기억이...F가 뜨면 추가보고서 6장을 자필로 써서 pdf로 스캔 후 제출하면 D-로 올려주신다


6. 교양들


경희대에는 필교라고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수강해야하는 교양들이 있다. 본인의 경우 이번학기 필교는 세계와 시민, 대학영어를 들었다

세계와 시민은 팀플 교양인데 현장 활동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자는게 컨셉인 수업이다. 이게 많은 학생들의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학기마다 과 단톡방에 팀플 설문조사가 수십개씩 올라오도록 하는 과목이다. 다행히 본인은 교수님을 잘 만나서 큰 부담없이 수업을 넘길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세계와 시민 교과서가 있는데 여기서 2024학년도 연세대 인문논술 주제가 그대로 겹쳐서 나왔다. 다만 저는 주제 버프를 받고도 불합격해서...경희대 인문논술도 여기서 제시문을 그대로 긁어오는 경우가 있는듯 하다

대학영어는 교수님도 너무 빡세고 알바한다고 7번이나 결석해서...원래는 중학교 영어 시간 같은 감성이라고 하던데 본인은 에타 평점 2점대 수업을 잡아서 그런지 조금 힘들었다 


암기 못하는 문과여서 입학 전에 참 걱정이 많았는데 한의대 생각보다는 그래도 따라갈만 한거 같아요 물론 예2부터가 진짜긴 하지만...!!

근데 솔직히 문과는 화학 생물 공부가 조금은 되어 있어야 일반화학 일반생물 생화학 같은 과학 과목들을 '잘' 따라갈 수 있는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질문 있으시면 편하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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