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개쩌는거 썼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6691163
물소리가 들린다. 물이 센다. 내겐 상관없는 일이다. 나는 의사요, 학자이다. 지식인에게 사유는 호흡과 같다. 나는 작가요, 화가이다. 예술가에게 통찰은 식음과 같다. 나는 검고 붉은 날개, 혁명가에게 고양은 수족과 같다. 가슴이 뛰는 순간이 있다. 나는 신이나 잔뜩 날뛰며 움큼씩 욱여넣는다. 허나 곧 눈이 감기면 어째서 손발을 움직여야 하는가? 나는 숨 쉰다. 숨 쉬지 않을 수 없다.
비가 온다. 비는 오는가? 나는 모른다. 천장 위에는 물이 고여 있는가? 나는 그저 문뜩 창을 열고싶을 때, 식기를 보며 한탄할 뿐이다. 배곯는 사람들이 너무나 우습다. 나의 저택에서 그들은 나의 포만을 절대 모를 것이다. 3 년 전 내가 일 년, 2 년 전 내가 일 년, 마지막으로 일 년. 허기 없는 나날이 계속된다. 매일 매일 매일...
언젠가 물이 말랐다. 어쩌면 내년, 혹시 내일, 아니 지금.
어떰? 읽어볼 문학황있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세돌 이창호같은 뇌지컬 정점인 바둑기사들 나무위키 찾아보면 보통 저 나잇대...
-
ㅜㅜ
-
올해는 청룡의 해라 푸앙이의 기운이 샘솟는데 뭔 유생이랑 사자를 질러가지고 말이야 ㅉㅉ
-
아이패드 11인치 가지고 있는데 12.9인치로 바꿀까요? 16
올해 예1입니다
-
여기는 현생잘살기 위해서 속에있는거 토해내는 똥통인데 뭔 상관임
-
예비 7번 받았네요.. 추합으로 붙을 수 있겠죠?
-
아니면 아직 발표난 학교가 많지가 않은건가…
-
2회독 개꿀ㅋㅋ 이창무 심특 미적 워크북 해설지도 표지만 오류나있는데 이건 n회독...
-
나빼고 다 기만자임 ㅇㅇ
-
미적 선택 안하고 내신도 5점대... 성대공학계열이나 중솦 들어갈거 같은데 미적분...
-
ㅈㄱㄴ
-
Ladies and Gentlemen, My name is Ryan from...
-
꼭 고정1 만드는게 아니라 예를들어 5~6등급을 3등급 만들어준다든지 이런 과외도...
-
왜 지금 인증이 뜨지 일단 붙은분들 축하드림
-
ㅈㄱㄴ
-
분명 경제유튜버로 알고있었는데…요
-
외대도 떠주면 안되겟니
-
물론 작년엔 하긴 했는데 못 한지 벌써 1년이나 됨..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글을 썼군.
엑 함수처럼 1ㄷ1 대응임
② 화자는 '언젠가 물이 말랐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영화가 계속되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화자는 "천장 위 웅덩이"에 관심이 없음. 존재조차 모름. 창 밖 사람들 또한 화자에게 관심이 없음. 그저 고여있을 뿐인 웅덩이와 그저 사유(호흡)할 뿐인 화자는 서로 동일한 존재. 물이 말랐다. = 화자는 죽었다. 즉, 마지막 줄의 화자와 이야기 전반의 화자는 서로 다름. 마지막 줄의 화자는 3인칭인 '나'임.
3 화자는 '천장 위에는 물이 고여있는' 모습을 보며 비가 오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군.
엑
센다->샌다
검고 붉은 날개 = 흑적기 = 사회적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사상 (좀 지엽적임) 즉, 화자는 상례와 상이한 이상의 소유자임. 이러한 이상은 통찰(식음)의 동기(수발)이 되지만 역설적으로 그 통찰(식음)은 화자의 동기를 빼았음.('어째서 손발을 움직여야 하는가') 결국 화자는 아무 output 없이 그저 사유(호흡)할 뿐임.
작품의 해석은 '자신만의 이상과 통찰에 빠진 화자가 (포만) 고립되어 (창 밖 사람, 저택) 결국 자살한다.'임.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