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모르는 영단어, 옮겨적기 귀찮다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668219
래너엘레나입니다.
항상 칼럼으로 쓰려했던 부분인데
이제서야 쓰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쓴 영어 공부법 칼럼인
<외국어, 못하는 놈들 봐라>에서
독해, 문법, 듣기 문제를 풀거나
다른 모든 영어 공부를 하면서 나오는
자신이 모르는 단어들과 관용표현들을
'자신만의 단어장'에 옮겨 적고
암기하라고 언급했습니다만
적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다 옮겨적은 뒤엔 암기도 안했는데
괜히 영단어공부를 한거 같아서
아예 외우지도 않았던 경험을
종종 해봤기에
어느 순간부터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공부법을 아예 바꿨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자신만의 영단어장을 아예
만들지 않는 것' 입니다.
그럼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 <외국어, 못하는 놈들 봐라> 칼럼에선
'자신만의 영단어장'이란 것을 만들고
그걸 외우라고 했는가?
자초지종을 말씀드리자면
그 당시 국영수탐 공부법 칼럼을 쓸 때
제 노하우와 제 공부법을
전하려는 목적으로
공부법 칼럼을 썼지만
지나치게 제 색깔만 묻어나기 보다는
어느 정도 선에서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공부법을 지향했기 때문에
칼럼의 수정 과정 중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만의 영단어장을 만들라는 조언에
많이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또는 실제로 그렇게 오랜기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뜬금없이 '영단어장을 만들지 말라' 라거나
'지금 만들던거 당장 멈추어라' 라고 조언하기엔
많은 반발과 거부감을 예상했기에
당시 저 스스로 '조금 양보하는게 좋겠다'
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저
래너엘레나는 어떻게 공부했느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같은 경우
이 영단어장을 만드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다 옮겨 적으려니 손목이나 팔도 아팠어요.
이걸 적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아 시간 아깝다. 그냥
그 자리에서 외우면 되지 않을까?
어차피 외우려고 단어장 만드는 건데.'
였습니다.
불편함에서 나온 생각이었지만
결론적으로
자신만의 영단어장이란 것의
본질적인 '존재 의의'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리고 그날 바로 다음과 같은
'모르는 영단어 암기 방법'을
고안해내었습니다.
자, 집중!
1. 그날 풀어야 할 문제들을 '수능이다!' 생각하고 긴장감 있게 풀이한다.
2. 신나게 채점한다.
3. 앞으로 돌아와서 다시 전지문 모두 해석해보며 모르는 단어를 빨간색으로 밑줄을 긋는다.
4. 두단어 이상으로 된 모르는 숙어, 표현, 문장은 파란색으로 밑줄 긋는다.
5. 그렇게 그날 푼 모든 지문들을 작업한다.
(여기 까지가 '분석' 입니다.)
자 여기서부터 공부법 칼럼 내용과 조금 다릅니다.
6. 빨간색으로 밑줄 그은 단어의 의미를 찾아 지문 바로 옆이나 밑 공간에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밑줄쳐진 순서대로 적는다.
7-1. 그렇게 모든 지문의 밑줄을 그었다면 다시 맨 앞으로 돌아와서 빨간색으로 밑줄 그은 단어와 그 의미를 암기한다.
7-2. 이와 동시에 파란색으로 밑줄 그은 부분은 해설지를 주로 참고하면서 그 자리에서 의미를 파악하고 암기하며 문장의 경우 여러번 읽어보며 해석해보는데, 이때 각 단어들이 무슨 뜻을 의미하는지 파악 하면서 각각 암기한다. (문장을 통째로 암기할 필요는 없고 문장을 읽었을 때 해석이 자연스럽게 될 정도면 충분하다.)
8. 그렇게 모든 지문을 공부한다.
9. 하루 일과를 마치기 전 독해책펴고 다시 그날 푼 문제들의 지문들만 다시 쭉 해석해보면서 밑줄 친 부분들을 복기한다.
(여기까지가 '복습' 입니다.)
간단하죠?
이렇게 풀이, 분석, 복습을 모두 했을때만
그날 분량의 독해공부를 모두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간혹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찾은 단어 까먹으면 어떡해요?
찾기 힘들지 않나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단 저걸 제대로 따라하시면
최소 하루에 2번은 암기하시는 거라
까먹는 단어수도 적을 것이고
수능 단어라는게 사실 공부 계속하시다보면
나오는게 또 나오고 해서 그때마다
같은 방법으로 암기하신다면
두번 이상 체크해서 암기한 단어는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좀 귀찮을 수 있는데 익숙해지면
정말 편한 공부방법입니다.
따로 단어장 만들 필요도 없구요.
영단어장 만들고 외우는거 미루거나
아예 외우질 않으시거나
뭐 적는거 싫어하시거나
뭐 적느라 손목 아픈게 싫다면
당장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제가 생각하는
이 영단어 공부방법의 최대 장점은
그날 독해 공부를
온전히 마쳤을 때
'오늘 내가 독해 공부를 이만큼 했구나'
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from. 래너엘레나
큰 일을 먼저 하라
작은 일은 저절로 처리 될 것이다
ㅡ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
좋아요를 누를때마다 과목별 등급이
1등급씩 올라간다는 전설이..!
질문은 쪽지 / 댓글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몇 개 빼고
-
ㅇㅇ 사리는중
-
서버 진짜 0
정신 삐뚫어지겟네
-
이젠 스물셋 알코올중독자 영웅호걸의 시간이다
-
공부 시작한지 1
3.5개월 정도 됏네 언제 실력이 만들어지려나
-
기차지나간당 3
부지런행
-
오티 하고 3월말쯤 엠티가긴하던데 이러면 걍 오티랑 3월에 학교에서 친해져야함??
-
왜 똥글에만 댓글 달고 질문글은 댓글 안달아주나요?
-
아오 이놈의 Interval server error 1
이거 요즘 진짜 심하네
-
2월 22일 2시 22분
-
세드릭ㅜㅜ….
-
222222 0
역사에 길이 남을 2222
-
작년 재수 성적이 아쉬워서 2월 초에 3수를 결정했습니다. 추합 마지막까지...
-
새기분이라도 올라왔나??
-
솔플해야됨 0
ㅠㅠ
-
다른건 다 괜찮은데.. 가 나 통합 인문지문을 진짜 디비지게 못합니다.. 어케해야할까요
-
아 축구마렵네 0
모아볼까
-
근데 01년생임
-
자제해야지 ㄹㅇ 2월도 끝나가는데 두 달을 술로만 살았더니 머리가 아픔
-
같은학번이어도 n수생은 시급더쳐주고 현여기는 안쳐줌 ㄹㅇ 만만해보이나 20살이라고...
-
약대 인원은 많은데 다 어디갔지
-
끼룩이들이에요 11
-
2명 뽑는 공대학과입니다 이거 가능성 있을까요?
-
서울대-천재 연세대-세련 고려대-시골 서강대-세련 성균관대-모범생 한양대-공돌이
-
방금까지 괜찮았는데 다음 강의 들으려고 하니까 갑자기 저렇게 계속 알림 뜨는데 왜 이러는건가요,,
-
아 이제 대학생 중엔 눈나가 없나
-
n수의 문제점 7
진짜로 사회성을 다 잃어버림 인간관계 원랜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요즘엔...
-
더 잘 구해지는 것 같긴 한데 더 돈을 많이 받음??
-
서울대 그딴거 모르겠고 연고대 화력 함 보자
-
내손발이없어진기분이야 애픅펜슬분리불안생김
-
술 존나 처마시고 그 다음날에도 처 마시니까 평소 주량보다 덜 먹었는데 취함 그래서...
-
슬리데린이라니... https://smore.im/quiz/3tErHhUf5M
-
피부 좆같아졋네
-
모두 다 1을 맞아봤습니다 근데수능은시발
-
담젠전 재밌겠다 2
3ㄷ1 담원승 예상 재앙밴픽 vs 선수가 재앙
-
남편을 믿기,아내를믿기 ㅇㅈㄹ하는거
-
아카라카~ 3
거친 파도와~
-
근데 왜 하필 배경이 제주도임
-
그러면 ㄹㅇ 맘 편한 시험이 되는데
-
남자가 배 불러있는거 상상만 해도 역겨우니까
-
와 글 ㄹㅇ 조심해야지………. 무서워
-
[고려대학교 25학번 합격] 합격자를 위한 고려대 25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0
고려대 25학번 합격자를 위한 고려대 클루x노크 오픈채팅방을 소개합니다. 24학번...
-
에휴다노
-
국어 인강없이 0
최저만 맞추면돼서 국어를 안하려다가 작년수능에서 9모이후로 인강없이 문제 풀기만 함...
-
수1 수2는 머리 깨지면서 김범준스블 듣고 있는데 스블 미적은 많이 어렵다는...
-
평가원 #~#
-
국제 정치에 대한 이해 - 수특 독서 개념편 지문으로 이해하기 등 0
안녕하세요, 디시 수갤·빡갤 등지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국어 강사입니다. 수특 독서...
-
뭐하는거니
-
파이널때 서바랑 강k둘 다 하는거 어케 생각하시나여 0
현역임다 그리고 하게되면 강k는 김범준쌤, 서바는 되는쎔 아무나 들을듯합니다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