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국사국 [582683] · 쪽지

2015-10-14 22:58:59
조회수 538

내신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푸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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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지금까지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살아온 건 아니지만 가고싶은대학도 생기고 (터무니없이 높지만) 나름 공부 열심히 하는중이었는데 중간 첫날폭망하니까 (물론 공부안했지만....) 공부하기 엄청싫네요.

지금까지 열심히 내신공부안한 벌이긴하지만 나는 정시러야 하면서 내신공부안하고 학교가 잘하는애들만 모여있다보니까 내신따기힘들다고 핑계대고 내신공부 열심히해도 안나오길래 스트레스 받아서 고2부터 내신을 거의 놨어요....

학교쌤이 나눠주신 고3 3월 영어모의고사를 봣는데 실수없이 풀어서 2등급이길래 와 나도 열심히하면 되는구나 하면서 영어공부를했죠 물론 엄청쉽긴햇지만

그러다가 다시 중간고사 기간이오니까 다시 나태해지고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근데 중요하다고는 하니까 하고 앉아있고... 어차피 여기서 더 잘맞아봐야 원하는대학 문턱도 못디딜텐데 이런잡념만 생기고 근데 이 내신에서 떨어지면 영향준다는데... 하는 근심도 앞서니까 해야는겠고

중간고사 보는날 시험직전 쉬는시간에 조금이라도 시험범위 훑으려고 자리앉았는데

반에서 진짜 열등감에 꽉차있는 여드름돼지가 있는데 애들한테 맨날 넌 안돼 넌해도안돼 이런식으로 시비걸고 다니는데 걔가 갑자기 저한테와선 넌공부해도안된다고 계속 시비걸길래 진짜 참다참다가 싸우기 직전까지 갔네요 그 여파때문에 영어시험도 진짜 엄청 망쳤어요 장난아니게... 아 참고로 저희학교는 영어시험을 외부지문에서 가져와서 봐요.. 모의고사처럼요

안그래도 폭망한 내신 4~5등급대인데 신경안쓸려해도 오늘 진짜 미친듯이 망쳐서 여기서 더떨어질거같은 불안감이 앞서고

나는 정시로 잘 될거야 이런 근거없는자신감과 지들끼리 우월주의 펼치면서 열등감에 찌들어사는 학교 친구라는애들이랑 기싸움이나 벌이고

진짜... 지금까지 생겨난 공부의욕도 다 사라지고 할맛도 안나네요. 처음으로 가고싶은대학도 생겨서 열심히하는중이었는데

내신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최근들어 수능만 바라보고 달리자 생각하면서 공부중이었는데 오늘 첫날 그것도 자신있는과목을 진짜 너무심각하게 망쳐서 집에와서 혼자 울었어요 ㅋㅋㅋㅋ

한번도 이런거에 운적이없는데 걱정부터 앞서고 앞으로 해도안될거같고 부모님얼굴보기 너무 죄송하고 둘쨋날 셋쨋날 내신 공부의욕도 사라지고 성적비관으로 자살한사람들 이해가 안갔는데 이해가 될려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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