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끄시지? [968147] · MS 2020 · 쪽지

2024-01-09 14:51:21
조회수 2,763

영어 chunk 파악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6508361


영어 문장을 읽을 때, 어디까지가 하나의 chunk?인지 파악을 잘 못하겠어요ㅠ

작수 33번에서 and held isolated ... 에서 어디까지 cannot에 연결되는지 모르겠고요...

쉼표 뒤의 내용이 독립된 건지 그 전 내용의 일부인지도 헷갈립니다

해설을 보면 받아들일 순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연습하려면 구문을 공부해야되나요?

이명학 쌤 신택스를 들어보니 이러한 부분도 가르쳐주시는 것 같은데 맞나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먀우 · 1087300 · 01/09 14:52 · MS 2021

    네신택스에서알려줌근데이건해석매끄럽게하는연습하면어느정도감이잡히긴할거에요

  • 폰끄시지? · 968147 · 01/09 14:54 · MS 2020

    아 감사합니다!
    신택스를 먼저 학습하고 기출 반복하면 될까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1/09 16:40 · MS 2019 (수정됨)

    영어 문장을 읽을 때, 어디까지가 하나의 chunk?인지 파악을 잘 못하겠어요ㅠ
    →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문장의 구조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입니다. 어떤 개념이 어디로 연결되고 어디가 생략됐는지 등 병렬, 동격, 생략, 수식 등을 정확히 판단하지 못해 어떤 구조인지 보이지 않게 되고, 그러니까 청크도 구분이 되지 않는 겁니다.


    작수 33번에서 and held isolated ... 에서 어디까지 cannot에 연결되는지 모르겠고요...
    → 이건 제대로 읽기에는 꽤 까다로운 문장 구조입니다. 생략구문+5형식 hold+수동태+과거분사까지 모두 사용된 예문이네요.


    원래 문장은

    our understanding of people cannot somehow be precipitated and cannot be held isolated ~였습니다.

    구조를 보시면, hold가 5형식 동사로 사용되어 목적격보어로 과거분사구 isolated from~을 가진 경우입니다. 이때 cannot be는 겹치니까 생략시켜 준 거고요. (생략 구문)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판단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held가 hold의 과거형으로 사용됐다고 보고 isolated를 주격보어로 보기에는 바로 앞쪽에서 'cannot'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시제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앞에서 현재시점으로 얘기하다 갑자기 뒤에서 과거시점으로 얘기할 이유가 없기에 어색합니다.

    ② cannot be의 생략으로 보면 cannot be held / isolated로 be held의 뒤에 과거분사 isolated가 남게 되는데, 이때 hold를 2형식 hold로 보게 되면 이 isolated를 설명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5형식 hold가 사용되어 S + cannot hold + O(our understanding) + O.C(isolated) 형태로 사용되었고, 이때 이 문장이 수동태가 되면서 Our understanding + cannot be held + O.C(isolated)형태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쉼표 뒤의 내용이 독립된 건지 그 전 내용의 일부인지도 헷갈립니다
    → 말씀하신 쉼표가 they, and we, 이 부분의 쉼표를 말씀하시는 건지 정확하게 기입되지 않아 답이 어렵습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1/09 16:41 · MS 2019

    해설을 보면 받아들일 순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연습하려면 구문을 공부해야되나요?
    → 제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늘 다음의 답변을 드립니다.

    수능 수준 지문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려면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영어공부를 넓게, 깊게 해야 합니다. 따라서 '영어를 효율적으로, 적은 양을 공부하고 싶은데 구조는 정확하게 보고, 정확하게 읽고 싶어요'라는 바람은 애초부터 서로 공존할 수 없는, 불가능한 목표다.

    라는 대답입니다.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수험생이 영어에 이 정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수능 지문을 정확히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라는 겁니다. 본인이 질문하신 '이 청크 구조가 어떻게 돼요?'라는 질문을 정확히 답변을 드리려면 위에 제가 적어놓은 답변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보통은 이렇게 하지 않고 그냥 "대충 무슨 얘기인지만 알고 넘어가는 것"에 목적을 둔다는 겁니다. 또 그렇게 해도 정답을 찾을 수 있고요.

    그러다 보니 애초부터 많은 교재나 인강에서 지문에 대한 완벽한 이해보다는 맥락을 파악하는 방향으로 학습을 시키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공부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하나하나 파고들어서 완벽하게 공부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하지만 이를 바꿔 말하면, 질문자분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왜 해석이 이럴 수밖에 없는지, 왜 구조가 이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완벽한 납득이나 이해는 할 수가 없을 거라는 겁니다.

    따라서 구문강의를 열심히 들으시면 당연히 도움은 되지만 수능 30번대 지문 수준까지 완벽하게 구조를 파악하며 읽는 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절평 영어 컨텐츠의 제1순위 목적은 효율성과 성적 향상이어야 하지, 높은 영어 실력의 향상이 1순위가 아닙니다. 본인이 가져가야 하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명학 쌤 신택스를 들어보니 이러한 부분도 가르쳐주시는 것 같은데 맞나요?
    → 이런 문장들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실 겁니다.

  • 폰끄시지? · 968147 · 01/09 20:19 · MS 2020 (수정됨)

    장문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어릴 때 영어를 많이 접해서 그런지 영어를 읽을 때 가능한 한 한국어로 바꾸지 않고 영어 자체로 읽어왔습니다.
    그런데 문장 구조가 생소한 고3 지문을 보면 턱턱 막히더라구요.. 단어도 모르는 게 꽤 많고요..
    원래 모고 풀 때마다 모든 글을 이렇게 해석하다보니 잘못 해석하거나 넘겨짚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이럴 경우엔 일단 신택스를 학습하고 문장을 국어로 해석하여(번역x) 문제를 푸는게 맞을까요?

    그리고 제가 모든 문장을 해석하다가 시간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중심문장 주변에서 힘을 빡 주고 읽으면 되는건가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1/09 21:11 · MS 2019

    1. 영어를 언어적으로 습득한 분들이 고1-2모까지는 1등급이 나오다가 고3에서 2등급으로 떨어지는 건 생각보다 흔한 상황입니다. 이유는 이러합니다. 본인이 가진 언어적 영어 감각이, 난해한 원서 수준을 읽을 만큼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도 동일합니다. 우리가 국어 비문학을 읽고 슥슥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가진 국어적 능력이 비문학 지문을 쉽게 읽고 정확히 이해할 만큼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 질문자분 같은 경우 꼭 구문독해 강의를 배우는 게 필수는 아니고, 좀 어려운 영자 신문, 영어 원서 등을 꾸준히 읽어 경험치를 늘려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강의의 도움을 받고 싶으시다면 신택스도 방법이지만, (명학T의 신택스 강의를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결국 신택스도 문법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문법개념을 잘 모르면 결국 구문독해보다는 감독해로 빠지게 됩니다.

    또 같은 맥락으로, 영어로 습득이 되는 것을 꼭 국어로 바꿔야만 한다는 이유는 없습니다. 본인이 느끼기에 자신의 영어실력으로 승부를 보기가 막막하면 한국어 해석으로 독해법을 교정할 수 있고, 그런 맥락에서라면 시중 구문독해 인강을 듣고 한국어 해석을 하게끔 스스로 교정해가셔도 괜찮습니다. 영어를 한국어로 읽냐 영어 그자체로 받아들이냐에 맞고 틀리고는 없습니다. 그 사람의 실력만이 중요할 뿐입니다.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1/09 21:11 · MS 2019 (수정됨)

    3. 해석의 최고봉은 번역입니다. 다시 말해서 가장 이상적인 해석이 번역이라는 의미입니다. 괜히 통번역과가 있는 게 아니며, '번역가'라는 직업이 있는 게 아닙니다. 선생님들이 번역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번역이 나빠서, 안좋아서가 아니라, 수능 수준 지문을 제대로 번역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또 선생님들의 강의 역시 정확한 번역이 목적이 아니므로 엉뚱한 공부를 하느라 힘 빼지 말라는 맥락에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4. 모든 문장을 해석해서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해석 속도 및 정확도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쉽게 말해 독해력이 부족한 겁니다. 다 읽고 풀더라도 시간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말의 의미가 '무조건 다 읽고 풀으라'는 의미는 아니고, 당연히 스킬을 쓰면 시간을 훨씬 더 단축시킬 수 있으며, 또 그런 맥락에서 스킬은 쓰는 게 맞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맥락은 '정말 본인이 다 읽고 풀어서 시간이 없는 게 맞느냐? 그냥 독해력이 부족해서 시간이 없는 게 아니냐?'입니다.

    '중심문장 주변에서 힘을 빡 주고 읽으면 되는거냐?'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건 스킬의 영역입니다. 일단 질문자분이 중심 문장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고, 또 이런 부분은 스킬 강의, 즉 문풀 강의에서 다뤄주는 부분이니 필요하시거든 문풀 강의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폰끄시지? · 968147 · 01/10 17:44 · MS 2020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영어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은 영어로, 그렇지 못한 부분은 구문분석하며 해석하는.. 그런 방법으로 진행해도 될까요?

  • Good day Commander · 887105 · 01/10 20:12 · MS 2019

    1. 그렇게 해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또 그렇게 쉬운건 영어로, 어려운건 한국어로 해석하는 분도 계시고요.

    2. 하지만 저는 그 방법을 꼭 고수할 만큼의 특별한 메리트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 그렇게 해석하는 분들 대부분은 질문자분의 케이스처럼 영어를 언어로 습득했다가 고3 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후에 구문분석이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한국어로 해석하는 연습을 하는 경우인데, 수능급 지문은 구문분석이라는 약간의 도구를 활용한다 해도 그렇게까지 팍 뚫리지가 않습니다. 결국 구문분석도 연습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는 얘기인데, 그런 맥락이라면 '쉬운 문장은 영어로'가 아니라 '쉬운 문장도 꾸준하게 구문분석을 하는 연습'을 해줘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쉬운 건 영어로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려운 것 위주로만 한국어로 바꿔 받아들인다면, 어느 세월에 실제로 수능에 유의미한 도움이 될 만큼 실력이 오를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물론, 관계사라든가, 도치구문 등 특정 문법 개념만 찍먹해서 본인의 언어적 감각+필요한 만큼만 문법&구문개념을 사용해서 어찌저찌 잘 헤쳐가는 분들도 계시기는 합니다.

    따라서 그 방법을 고수해야 할 만큼의 큰 메리트는 모르겠으나, 쓰기에 따라 괜찮을 수는 있는, 즉 쓰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