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꾸까끼 [1180288] · MS 2022 · 쪽지

2023-12-30 00: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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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기숙 의대관 들어가기전 보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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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즌제로 갔다와본 사람인데 입소까지 며칠 안남은거 같더라고. 분명히 긴장되고 막막할텐데 내가 알고있거나 기억하고 있는거 도움되는 내용 좀 말해주려고 글써봄. 읽고 가


하루일과 (월 ~ 금) 

기상시간: 오전 6시 (기숙사 퇴실시간: 6시 40분 / 아침식사: 7시 20분까지) 

교실 입실시간: 7시 20분 (7시 50분까지 교실에서 자습, 종 울리면 수업교실로 이동 / 수업 없는 학생: 퀀텀으로 이동) 

1교시 ~ 4교시: 8시 ~ 11시 50분 (중간중간 자습과 체육시간이 들어있음 / 체육은 1주일에 1~2시간 정도..?) 

점심시간: 11시 50분 ~ 13시 (정해진 순서대로 진행 / 오늘 우리반이 제일 먼저 먹었으면 내일 제일 마지막) 

5교시 ~ 7교시: 13시 10분 ~ 16시 

생활 담임 지도시간: 16시 ~ 16시 20분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진행 / 거의 없음) 

8교시 ~ 9교시: 16시 20분 ~ 18시 10분 

저녁시간: 18시 10분 ~ 19시 10분 

야간자습: 19시 20분 ~ 11시 10분 (보통 여자 11시 퇴실, 남자 11시 10분 퇴실) 

취침준비: 11시 10분 ~ 11시 40분 (11시 30분 or 11시 35분 점호 (무조건 다 나와야함))


하루일과 (토 ~ 일) / 일요일은 하루종일 자습만!

기상시간: 오전 6시 (토요일은 평일과 동일 / 일요일은 6시 30분, 아침식사 8시까지)

퀀텀 입실시간: 7시 20분 (일요일은 8시까지) 

1교시 ~ 4교시: 8시 ~ 11시 50분  

점심시간: 11시 50분 ~ 13시 

5교시 ~ 7교시: 13시 10분 ~ 16시 

쉬는시간: 16시 ~ 16시 20분  

8교시 ~ 9교시: 16시 20분 ~ 18시 10분 

저녁시간: 18시 10분 ~ 19시 10분 

야간자습: 19시 20분 ~ 11시 10분 (토요일에는 10시에 끝, 1시간동안 기숙사 짐정리)

취침준비: 11시 10분 ~ 11시 40분


일주일에 2번 정해진 요일에 빨래를 내놓습니다. 문 앞에 빨래통이 놓여져있고 개인마다 그물망 하나씩 배정받게 됩니다. 옷 왠만하면 많이 챙겨가세요.


1. 처음 입소하는 날 


 입소하게 되면 바로 소지품 검사를 진행합니다. 여러분이 들고오신 캐리어, 가방 전부 열어서 확인합니다. 봉지과자, 초콜릿, 사탕 등 음식물 전부 반입 금지입니다. 커피 타먹을 수 있는 가루나 티백 정도는 허용해주는 거 같아요. 소설 책이나 공부에 방해되는 물품 전부 반입 금지입니다. 



 소지품 검사를 진행하셨다면 학생증을 받으시게 됩니다. 그 학생증에는 여러분의 이름, 반, 바코드가 적혀있고 이 바코드는 식당 갈때, 독서실 들어갈 때, 아침에 출석체크 할 때 등 항상 착용해야 하니 절대로 잃어버리시면 안됩니다. 잃어버리면 돈내고 사야돼요. 학생증 받으시고 생활복을 받게 됩니다. 선생님들이 여러분 사이즈를 직접 물어보시고 맞는 생활복을 주시니 걱정 안하셔도 돼요. 왠만하면 한치수 큰 거 입으세요. 


 다 받으시면 배정받은 기숙사실로 가시면 됩니다. 기숙사는 여자 기숙사 건물, 남자 기숙사 건물 따로 분리되있고 여자는 모르겠지만 남자는 4인 1실을 사용합니다. 2층 침대 하나와 1층 침대 2개로 되어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먼저 도착한 사람이 침대를 먼저 차지했고 그 후로는 한달에 한번씩 자리를 바꿔야합니다. (이게 규정이지만 아무도 안바꿈 ㅋㅎ)


 짐을 모두 놓으셨다면 최대한 빨리 정리해서 공부할 책만 들고 퀀텀 독서실로 가셔야합니다. 퀀텀 독서실은 본관 3~4층에 있고 모두 지정석입니다. 이미 자리가 정해져있으니 좋은 자리로 배정받길 기도하셔야 합니다 ㅋ... 이거 진짜 중요해요. 공부할 책 들고 퀀텀 독서실 가셔서 공부하시다가 점심 먹을 시간이 되면 점심 먹으러 가시면 됩니다. 


 입소 당일에는 여러분이 드시고 싶은 시간에 점심 드시면 됩니다. 입소 시간을 미리 알려줄텐데 10시~14시?에 학생들이 오는 거 같았어요. 도착하시면 공부하시다가 점심 먹고 다시 퀀텀 독서실 가셔서 공부하시면 돼요. 공부하다가 기다리시면 안내 선생님이 반을 호명할겁니다. (퀀텀 독서실은 같은 반끼리 지역을 나눠서 자리 배치를 해요) 호명된 반은 일어나서 교실로 찾아가 담임 선생님과 부담임 선생님을 만나면 됩니다. 


 담임선생님한테서 생활 안내 설명 들으시고 다시 퀀텀으로 올라가 자습하고 저녁먹고 기다리시면 8시 정도에 기숙사로 돌아가게 됩니다. 좀 일찍 보내줍니다. 그리고 점호를 하게 되고 주무시면 하루는 지나갑니다. 그날 아마 같이 지내게될 룸메이트들이랑 통성명 하고 얘기하실거에요... 싸우지마세요 골치아파집니당... 



2. 준비물 



기본적인 준비물은 설명란에 다 적혀있을테니 그거 참고하시는게 제일 베스트입니다. 전 기억나는 것들 중에 이건 좀 도움됐다 할만한 것들만 적을게요.


담요, 방석, 양말, 봉지, 핸드크림, 빗, 클리어파일 많이, 포스트잇, 충전기 (C타입, 아이폰) 


담요, 방석: 겨울이라 아무래도 춥습니다. 히터 틀어주기는 하지만 의미없어요. 그리고 교실이 좀 춥습니다. 담요 꼭 가져가세요. 그리고 오래 앉아야있어야 하기에 엉덩이 무조건 아플겁니다. 방석 가져가시면 오래 앉기 좋고 잘때 방석 책상에 놓고 자면 정말 좋아요! 


양말, 봉지: 이 양말이 진짜 짜증나는 놈이에요. 왜냐? 기숙사에서 룸메이트들이랑 양말이 생각보다 많이 섞여서 누가 내껀지 니껀지 진짜 짜증납니다. 양말 많이 챙겨가시고 봉지에다가 양말 넣어놓으세요. 


핸드크림, 빗: 핸드크림은 건조해서 필수다 라기보다는 핸드크림 바르면 손이 촉촉해서 훨씬 공부하기 좋더라고요. 그리고 빗은 하루 매일 씻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아침에는 40분이 주어지지만 저녁에는 한 30분도 없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못씻은 날에는 휴대용 빗으로 머리 정리해줘야 합니다. 


클러아파일, 포스트잇: 강대에서 여러분에게 주는 내용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책도 정말 많고 정리를 해두지 않으면 밀리고 섞여버리게 됩니다.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클리어파일이 필수입니다. 과목별로 클리어파일을 3개씩은 가져가세요. 포스트잇은 모든 내용이 아닌, 내가 헷갈리는 것들만 따로 정리해두셔서 옆에 붙여놓으시면 매우 좋으실겁니다. 


충전기: 강대기숙 의대관은 모든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되는 대신, 1인당 갤럭시탭을 지급합니다. 그 갤럭시탭은 여러분이 처음 입소하시면 책상 위에 갤럭시탭과 종이가 놓여져 있을거에요. 그 종이에 적힌대로 갤럭시탭에 들어가 강대기숙 의대관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셔야합니다. 근데 충전기가 없다면, 탭을 못쓰겠죠? 그 탭으로 인강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3. 그 외


여기부터는 공부적인 내용 + 그 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공부내용만 보고싶다면 위에만 읽고 가세용.



  강대의대관이 과목중에 제일 신경쓰는 부분은 수학이랑 과탐입니다. 국어랑 영어도 당연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용도 많지만 수학이 압도적으로 커리가 탄탄합니다. 수업 내용이 초보도 따라갈만 합니다. 왜냐? 일단 생각보다 수능을 망친 사람이 많습니다. 평가원 시험을 잘봤는데 수능을 망쳐서 들어온 사람이 정말 많아요. 수능을 못봤다는건 시험을 못봤다는거니까 그만큼 기본기가 부족한 사람이 의대관에 생각보다 많이 와요. 


 +) 수능을 망쳤다하여 의대 기숙에 오면 안되는 걸까 하는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 그럴실 필요 전혀 없음을 말씀드려요!


 시즌제로는 반이 1반, 2반, 3반으로 나뉠거에요. 1반은 좀 진도를 팍팍 나가는 반면, 2~3반은 아마 좀 차근차근 진행할거에요. 개념이 좀 부족한 학생이시라면 시즌제로 수업 들으시면서 따로 인강 보시면 충분히 따라가실 수 있습니다. 


 과탐이 탄탄하다고 느낀 이유가 강남 대성에서 유명하신 선생님들이 많이 출강하세요. 시즌제로 때는 과학 1개만 들을 수 있어서 저는 생명과학 들었는데 정말 만족합니다. 비유전 / 유전 따로 2명의 선생님이 각각 하나씩 맡아서 진행하십니다. 개념을 정말 자세히 하시고 문제풀이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진행하십니다. 물리에 빅뱅? 그 엄청 유명한 선생님도 오시고 화학도 아주 만족도가 높은 편인걸로 압니다. 


이제 공부가 아닌 생활로 넘어갈게요.



 강대기숙 선생님들이 안보셨으면 좋겠지만... 그냥 쓰겠습니다. 일단 들어가시면 다수의 학생이 제일 먼저 시도하는 게 바로 탭 뚫기 입니다. 이야 정말 중요하죠. 전 노래가 너무 듣고싶어서 탭을 뚫기 전에는 EBS 수업 시작 전 들려주는 노래를 찾아다녀서 A4용지에 어느 선생님, 몇 강, 몇 분에 어떤 노래가 나옴을 다 적어놨었습니다... ㅋ


 담임선생님들도 계속 말씀하실거에요. "너네들이 탭을 뚫을 걸 안다. 하지만 너네 여기 공부하러 왔으니 공부만 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근데 애들은 계속 시도할거고 그걸 결국 해내더라고요? 저도 처음에 탭 뚫는 방법을 찾아다녔지만 다 실패하고 말았어요. 그래서 첫날에 많이 당황스러웠고 방법이 없었습니다. 


 아마 첫 1~2주 정도는 조용할겁니다. 왜냐면 생각보다 방법이 많이 복잡하고 어렵거든요. 그러다가 2주 정도가 지나면 어디선가 탭을 뚫었다는 학생들끼리의 이야기가 돌기 시작할거고 여러분은 2~3주 내로 그 방법을 터득하실 겁니다. 한 가지의 방법을 뚫리기 시작하면 줄줄이 여러 방법들이 나오게 됩니다. 시즌제로 때는 선생님들도 대부분 눈 감아주십니다. 이 문단이 아마 여러분께 제일 도움되지 않을까 싶어요. 일단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럼 무조건 방법을 아실수 있으실거에요. 이게 여기서 깨달은 삶의 이치입니다.


 사실 탭을 뚫는 방법을 아는데도 안 뚫는 대단한 학생도 있습니다.  그 학생들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고 대부분 최상위권이거나, 최상위권으로 가려는 의지가 있는 학생이더라고요. 물론 다 있겠지만 여러분이 공부를 위해 들어갔고 의대를 정말 가고 싶다면 참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혹시 뚫는 방법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쪽지남겨주세요. 제가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근데 문제가 1년 전 갤럭시탭이고 1년 사이에 많은 걸 바꿔놓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뚫리면 다행인거고 안되면 기다리세요. 무조건 아실겁니다. 의대관 학생들을 믿으세요. 여러분은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입니다. 


 부모님과의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의대관 홈페이지 가입하시면 부모님께 연락 드릴 수 있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아마 하루에 몇글자 제한해서 쓸 수 있을겁니다. 부모님이 여러분께 먼저 연락하는 방법이 아닌, 여러분이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면 그 연락에 부모님이 글을 쓰시는 시스템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건 결국 얼마나 버티느냐 입니다. 처음 며칠은 진짜 힘들거에요. 일단 수면시간이 많이 부족할거고 하루하루가 많이 힘들겁니다. 저는 그걸 룸메이트와 친해지면서 버텨냈고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공부에 방해되지 않는 선 안에서는 룸메이트들과 친하게 지내시면 밥 먹을 때, 산책할 때 말동무가 되어줄 겁니다. 이거 많이 중요해요.


 걱정마시고 결국 안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재밌으니 버티세요! 탭도 언젠간 무조건 뚫릴겁니다.. 공부하실거면 왠만함 뚫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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