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망령 [722197] · MS 2016 · 쪽지

2023-12-29 10:58:54
조회수 1,956

수능 시험 준비할때 의외로 많이 하지 않는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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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후배들과 과외를 통해 수험생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는데, 다들 의외로 준비하지 않는 것이 있어 공유합니다.


수능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물론 머릿속에 든 지식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을 실전 상황에서 인출할 수 있는 마인드셋과 습관 또한 중요합니다. 이 실전 마인드셋과 수능 최적화 신체를 만드는 방법 일부를 소개할게요.


1. 모의고사 볼때 시간 5~15분씩 줄여서 봐보기.

시간을 줄여서 보면, 보통 시간이 부족하게 됩니다. 부족하지 않다면 내가 시험을 보며 시간적 압박을 느낄 정도로 시간을 줄여서 모의고사를 봐보세요.

시간이 부족해지면 사람은 조급해지고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이때 내가 시간이 부족할 때 어떠한 유형의 실수를 하고, 내가 조급한 상황일때 어떤 심리적 문제가 생기는지를 파악해보세요. 조급한 상태의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하는게 실제로 수능에서 당황했을 때 대처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없을 때 시간배분을 침착하게 하는 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연습 안했다가 국어 어려워서 시간 부족으로 패닉 온 후배들 꽤 봤어요 ㅠㅠ


2. 오답노트에 실수노트도 만들기

모의고사를 볼 때 내가 어떤 유형의 실수를 하고, 이 실수가 모의고사 시험 초반, 중반, 후반 중 언제 발생했는지까지 기록합니다. 상위권으로 갈수록 실수는 치명적이기에, 나라는 사람은 모의고사에서 어떤 종류의 실수를 하는지 기록하고 그걸 계속 생각하면서 실전에서의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합니다.


3. 수능장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변수를 최대한 생각하고, 그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이미지트레이닝한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한 경우에도 어떻게 대처해야 가장 시험을 잘 볼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4. 3번의 연계로, 수능때 각 과목이 끝나고 볼 편지같은걸 써 가도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 실수노트와 수능장에서의 수능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각 과목이 끝났을 때 제게 보내는 편지를 전날에 작성했습니다. 국어를 못봤어도 괜찮다~ 잘봤으면 어쩌구~ 너가 조급할땐 이런 실수 하니까 심호흡하고 침착하자, 넌 할 수 있다 등.. 저는 수능 시험장에서 이 편지 덕을 좀 봤다고 생각합니다.


5.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하라(국어)

전 18수능봐서 이제 틀이긴 한데.. 저때는 마르고 닳도록이라는 참고서가 있었습니다. 역대 평가원 모든 국어 수능 기출과 해설을 모아둔 것인데, 국어 오답할때 좀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아요.

전 국어 오답에서 진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납득했던게 "평가원은 학생과 문제로 소송이 걸렸을 때 이길 수 있는 문제를 내야 한다" 라는 철칙이였습니다.

어떤 문제를 다르게 생각하면 오답도 답처럼 보일 수 있겠죠. 다만 그 오답이 오답이고 답이 답이라고 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재판 갔을때 승소할 수 있을 거예요. 그 기준을 가지고 아, 평가원이 생각하는 답의 명확한 근거는 이런 곳에 있구나, 이 오답은 재판 가면 질 수도 있겠구나, 등으로 제 자아를 지우고 평가원의 의도만을 이해하는 식으로 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이쯤 되면 퍼즐 게임이 되더라구요 국어가. 

그래도 이 사고방식 덕에 국어 잘 봤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한데, 그만큼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빡세게 보고 매 모의고사를 수능 시험장이라고 생각하며 모의고사를 볼 때 자신이 가장 인출을 잘 할 수 있는 루틴과 습관들을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이건 다른 시험들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럼 다들 시험 준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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