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언매쩔더라 [1245407]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3-12-28 00:18:47
조회수 1,320

'불알'의 어원. '불'은 fire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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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전에 '불알'을 검색해 보면 "'고환'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된다. '자지'나 '보지'와 다르게 비속어로 처리되지 않는다 는 점이 특이하다.


이 '불알'은 어떻게 형성된 말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불-알'로 사전에 올린 것을 보아 합성어로 인식하는 듯하니 당연히 '불+알'일 것이다. 이 '불'의 정체는 바로 '불알'의 동의어 '불'이다.


단독형 '불'은 정속언해(1518)에서 "고 버히기 발 버히기 불 버히기(코 베기, 발 베기, 불알 베기)"라는 문장에서 처음 문증되며 이 당시 불(fire)은 '블'이었기에 둘의 연관성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불알'이라는 형태는 15세기 구급간이방언해에서도 문증되며 ㅎ이 덧나기 때문에 '알'은 ㅎ 말음 체언 '알ㅎ(egg)'였음을 알 수 있다. 아마 '불'이 음낭을 뜻하는 고유어였고 그 뒤에 '알ㅎ'이 붙어 음낭에 있는 알 즉 '고환'을 뜻하게 되고 그후에 '불'이 단독형으로도 '고환'을 뜻하게 된 게 아닐까 싶다. 


따라서 '불알'은 '음낭'을 뜻하는 '불'과 egg를 뜻하는 '알'이 결합된 말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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