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선고(심판) 읽으신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6138047
저한테 어려워서 그런지
감상문, 해석을 봐도 잘 모르겠네요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독립운동가를 고르시오
-
확실히 밀어주는 과랑 안 밀어주는 과랑 교수진 차이가 너무 심한 대학이 있는데...
-
얼리버드 기상 0
라면끓여먹어야징
-
기차 지나간당 11
부지런행
-
부산->대치 2
srt 첫차가 간다
-
이상형토크 1
위에있을수록 중요함 투머치토커 좋음 : 말 끊기면 안됨 연상누나느낌 (~+2) :...
-
재수로 대학교를 미친듯이 업그레이드해서 현역 시절 목표 대학을 온 나에게는 그...
-
영어 수특 듣기 실전 3회 7~12번 사문 수특 챕터 5~6 수완 챕터 5~6
-
5시반기상인데 1
이미 자긴 그른듯
-
자랴지
-
밤샐까
-
화학 유기할까 1
외고 자퇴생인데 사탐 노잼+화학 미련으로 과탐에 뛰어들었거든요.. 재미는 있는데.....
-
사문때문에 이제서야 두번째 사탐 시작하려고요 ㅠㅠ 한지 고인물들 많나요? 암기는...
-
아진짜그냥그이후로내삶이그냥초라하고불쌍하고연민이느껴지다가도 또극혐임 이상황자체가싫음...
-
수도권에서 경비 저렴하게 다녀올까 하는데 해변 근처 지방 있을까요?? 왕복 10만원...
-
1. 고체, 유체, 천체 각 4주씩 12주 배포 2. 매주 화요일 18시 업로드...
-
누가 자꾸 올리니까 관심이 가네.. 재밌어보임.. 학교에서 돌 관찰 수행도 재밌긴했었지..흠..
-
약간 사투리쓰면 +a 이유는 귀여움. 그거뿐.. 사투리 안 쓰려하던데 어차피 술...
-
자는시간빼곤전부한게임만합니다...
-
진짜임 제가 지구 살아서 잘 앎
-
하아... 다 내 업보다
-
아뇨 도넛 모양인데요
-
과외 계속 진행해도 괜찮을까요? 성격은 좋으시고 잘 가르치세요ㅠ
-
잠이나 자러 가라 게이야.
-
음
-
ㅇㅇ??
-
뉴비에용
-
나중에 풀죠 머.. 생존자 5도 안되는듯
-
오늘의 영화 한줄평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1
별점 ⭐️⭐️⭐️⭐️⭐️ 여러모로 내 인생을 바꿀 듯한 예감이 드는 영화 하지만...
-
메이드카페 3
저 가봤어요 썰 풀까
-
원래 성인되면서 지금 안경으로 바꾸고 쭉 써왔음 김구안경은 안어올리고 뿔테 반뿔테는...
-
춤이고 나발이고 오늘 하루, 피부, 컨디션 등등 망칠 수 있으니 얼른 디비 자야지
-
어 다들 못자 자지마
-
너만 오면 ㄱ
-
아무도 없나? 3
조회수 체크
-
너만 오면 ㄱ
-
진짜 안경은 사회악 15
공부중이라 추레한거 양해좀.. 저건 좀 적어보이는데 눈 크기 차이가 개심해요.....
-
내 목표 6
24년 수능 잘보기 25년 설전정 입학해서 1학년동안 학점 잘 챙기고 공군이나...
-
올해 잘 풀려서 연고대 문과 간다해도 전문직 달고싶으면 최소 2 3년동안 또...
-
일단저임
-
맨날 하던데
-
영화든 드라마든 제대로 볼 수 있는게 없어요. 요즘 나오는 드라마들은 죄다 스토리가...
-
제발... 아니면 설물천 가서 탈릅한 모 옵붕이 찾아가서 밥 사달라고 한다음 복전이라도...
-
SKY 안쓰고 6메디컬 15
내신 1점 중반인데 학교 쌤은 전부터 서울대 쓰라는 식으로 유도하는데 서울대...
-
내일 강k네 0
으아아아아아악
-
여부이 졸려
-
난 안자야지
-
말도 안 되게 높네 관심도 안 주길 잘했다
일단 문학에 있어서 정해진 답은 없고 저는 전공생도 아니기 때문에 제 글은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카프카의 문학은 부조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일반적인 문학과는 다르게 명확한 스토리라인도 없고 교훈도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카프카가 의도한 바입니다. 독자는 단지 카프카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말도 안되는 부조리를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부조리를 경험하면서 독자의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가 깨어진다면 카프카의 입장에서는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판결 자체에 대해 그 메시지를 분석해본다면, 판결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을 매우 모질고 부조리한 방식으로 대합니다. 그리고 유언으로 익사형을 선고하게 되는데, 사실 아버지의 선고에는 아무런 법적효력도 없지만 아들은 그 즉시 다리에서 투신하게 됩니다. 이 역시 하나의 부조리를 전달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또다른 의문을 떠올리게 합니다. 과연 절대적인 권위란 무엇인가. 신, 왕, 아버지 등의 권위는 어디서부터 비롯되는가. 이에 대해 이 소설에서는 그러한 권위가 결국 자연적이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의 선고가 아버지를 절대적인 존재로 여기는 아들에 의해 효력을 부여받았듯, 신의 권위도 결국 인간의 율법에 의해 부여받은 것이고, 왕의 권력도 국민들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판결의 원문을 보면 아들이 아버지의 선고를 듣고 뛰쳐나가는 장면에서 청소부와 마주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청소부가 '깜짝이야!(jesus!)'라고 외칩니다. 즉 어찌 보면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를 예수와 하나님의 비유로 볼 수 있는 것이죠.
아.... 원문 마지막에는 그런 내용도 있었군요. 말씀하신걸 보니 그런 해석도 되겠구나 싶네요. 길게 써주셔서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