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대신 [1278538] · MS 2023 · 쪽지

2023-12-23 09:18:06
조회수 4,283

기숙사 후기 있어 공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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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촌 동생 때문에 서강대 정시 입시 컨설팅을 장시간 받고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하였었는데, 아래 글에 기숙사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 있어 기숙사 후기 공유할께요.


참고로 저의 경험은 절대 아니고요 기숙사 체험해 본 분들 댓글로 의견 주세요.


아마 2-3년 전 기숙사 체험 경험인 것 같아요.


<곤자가 기숙사 체험 후기>


나는 통학 2학기 - 자취 1학기 - 하숙 1학기 - 곤자가 4학기 순으로 거주를 했는데 곤자가 입사를 희망하는 다미가 있으면 도움이 될까해서 남겨~



<입지>


무엇보다도 곤자가의 최고 장점은 캠퍼스 안에 위치하고 있다는거야. 내 방에서 강의실까지 거리가 제일 가깝다는 거지! 물론 정문 쪽 건물가려면 로욜라 언덕 타야하는게 조금 흠이지만ㅠ 차피 교양 수업이랑 복수전공 때문에라도 대부분의 건물들을 이용하는거 감안한다면 접근성만큼은 벨라와 더불어 거의 원탑이라 할 수 있어! 특히나 J관 수업이라면 수업 5~10분 전에 나와도 여유롭게 강의실에 도착할 수 있지~(킹치만 고층은 엘베 놓치면 울어욧ㅠ) 늦잠자도 모자 푹 눌러 쓰고 금방 강의실에 도착할 수도 있어!그러므로 극한의 귀차니즘을 가진 다미, 난 조금이라도 더 자고 더 쉬고 싶다하는 다미들에겐 곤자가를 강력하게 추천해! 저학번 한정으로 벌점이나 외박신청 까먹었다는 핑계들어서 술자리도 적절히 빠져나올 수도 있구~



<건물 상태 및 각종 편의사항>


자취랑 하숙 둘 다 해봤구 친구들 자취방 여러번 다녀봤는데 곤자가 시설이 절대 나쁜편은 아니야. 자취는 돈 쏟아부을 수록 당연히 곤자가 보다 좋을 수밖에 없지. 그래도 관리비 걱정 없이 수도, 에어콘, 히터 빵빵하게 틀 수 있고 유선랜 와이파이 제공되는건 확실히 장점이야. 방음 상태도 나름 괜찮구. 혹여나 시끄럽다면 층조교 통해서 대부분 해결할 수 있어. 방역도 주기적으로 하기 때문에 방에다 음쓰 방치만 안한다면 바선생 걱정할 필요도 없구.(4학기 동안 한번도 못봤어!) 지하에 나름 구색 갖춘 헬스장도 있어서 자기관리하기에도 좋아. 빨래는 회당 천원이라서 좀 아쉽지만 층복도에서 건조할 수 있어서 방이 습해질 일이 없는 것도 장점! 장마철에는 천원 추가로 더 지불하고 건조기 돌리는걸 추천할게. 방재실 서비스도 괜찮아서 수리나 교체도 깔끔하게 해주시는 편이야. 공용 냉장고는 냉동 냉장 따로 되는 층이 있다곤 들었는데 그냥 냉장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게 좋아. 공용 냉장고인 만큼 같은 층 사람들이 어떻게 쓰냐에 따라서 악취가 날 수도 있고 안 날 수도 있고, 훔쳐먹을 사람은 어떻게든 훔쳐먹으니까 가급적이면 사용안하는 걸 추천해.


요즘은 되는지 모르겠는데 정규학기 끝나고 계절학기도 연장거주하면 방 이동 가능하거든? 그 때 이동 가능하다면 건물 가운데 쪽 방, 창문은 캠퍼스쪽으로 향한 홀수번 방으로 바꾸는게 좋아. 양 끝 방들은 상태 좀 안좋은 편이라 들었고 창문이 도로쪽인 방은 도로 소음때문에 불편하더라ㅠ 방 바꾸고 다음 학기도 거주 예정이면 쓰던 방 계속 사용할 수 있으니 한 번 양해 잘 구해보는게 좋을 수 있어. (내 룸메였던 선배가 층조교랑 친해서 가능했던걸 수도 있어ㅠ) 



<통금>


말이 통금이지 내가 조금만 신경쓴다면 전혀 불편하진 않아. 어차피 무슨 사유든간에 자정 전에만 신청하면 자동승인이고 제한도 없어. 외박 신청 해놨다면 자정 지나서도 벌점 없이 들어올 수 있어. 물론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통금 적용된다. 자정 넘어서 갑자기 생긴 약속은 어쩔 수 없지만 10분에 한해서 1회 외출은 가능해. 하지만 올해 봄학기엔 코로나 때문에 한두달 정도(?) 외박규정 강화되서 꽤 불편하긴 했는데 가을학기 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ㅠ



<곤밥>


아침 저녁을 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 점심은 제공되지 않지만 화요일 목요일 이틀은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샐러드팩 선착순으로 식권 1개 소비해서 가져올 수 있는데 난 개인적으로 남아도는 식수 처리할 수 있고 퀄리티도 만족스러웠어.(이번 봄학기는 시행 안함) 아침은 한식(매일 반찬 바뀌는 식) 양식(우유, 두유, 각종 주스, 씨리얼, 빵류, 버터, 잼, 샐러드) 2종류 제공되는데 섞어서 먹을 수 있어. 커피도 제공되서 라떼 만들어 먹는 친구들도 많이 봤다. 체인형 토스트기, 일반 토스트기 모두 있는데 체인형 토스트기 쓸 땐 손 안 데이게 주의하고 간혹 빵이 중간에 걸리는 경우가 있거든? 절대 쇠젓가락으로 쑤시지 말자^^ㅠ 수요일 아침은 양식데이라고 양식만 제공되는데 밥 대신 죽or스프만 제공되서 난 좀 아쉬웠어ㅠ 저녁은 한식이랑 일품 두 타입으로 제공되는데 일반적으로 일품이 인기 있어서 너무 늦게 가면 일품 재료 다 떨어져서 못먹는 경우 허다하니까 늦지 않게 가야해. 일품이나 한식 중 Only 하나만 제공되는 날도 있고 일품보다 한식이 괜찮아 보이는 날도 있어. 간혹 인기 메뉴는 정량 배식인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유배식이니 남기지 않을 자신 있으면 눈치 보지말고 맘껏 퍼담을 수 있어. (난 아직도 식판 국, 밥 자리에 제육이랑 너겟 고봉으로 퍼가던 외국인 생각난다.) 한식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김치는 맵기 보단 상큼한 느낌이라 호불호 있을 수 있어. (난 처음엔 별로 였는데 먹다 보니 적응...) 국제학사다 보니 간이 전반적으로 삼삼하고 싱거운 편이야. 그래도 흔히 알려진 것처럼 곤밥=노맛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진 말구. 다만 식단표 보면 누가봐도 노맛에 함정인 날은 종종 있으니 곤자가 어플에서 식단 항상 확인하고 그런날은 피하면 괜찮아. 처음 거주하는데 식당 이용하고 싶으면 일단 무조건 60% 식수 제공되는 A식 선택하고 경험 삼아서 추후 어떻게 할 지 정하길 바란다. 85% 제공되는 B식 다 먹는 사람 여태 못봤어ㅠ 절대비추! 학기에 1~2번 정도 식당에서 직원분들이랑 사생들 모여서 곤밥 피드백하는 시간 있는데 바쁘지 않으면 참석하는거 추천해. 피자나 치킨, 다과도 제공해주고 가능한 선에서 사생들 피드백 적극적으로 수용해 주시더라. (올해 봄학기엔 코로나 떄문에 안함~^^) 다만 곤밥 아쉬운 점은 식사 시간 정해져 있다는거....뭐 이정도 쯤이야 기숙사니까 지킬 수 있겠지! 있겠지...?ㅎ



<룸메이트>


여기서 가장 많이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 생각해. 진짜 룸메이트는 사람 by 사람이다. 서로 잘 맞으면 윈윈할 수 있는데 계속 엇나간다면....(말잇못ㅠ) 곤자가 방 구조상 완전 오픈이라 서로 신경 쓸 수 밖에 없어.... 다미들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자기 제어할 자신이 없다면 룸메이트 있는게 의외로 괜찮을 수 있어. 규칙적인 생활 패턴 가지는거 불편할 수도 있지만 난 나쁘지 않다고 봐. 물론 배짜라 할거면 자취해야지. 그러니까 최대한 스트레스 안 받을 수 있도록 입사 신청할 때 아침형or저녁형, 흡연or비흡연 등 내 생활패턴 정확히 체크해서 제출해야해. 엥간하면 대부분 반영해주는 편이니까 꼭꼭 잘 체크하자!! 다만 추가 합격이나 중도 기숙사 입사의 경우는 반영 제대로 안될 수 있으니 어느정도 감수할 각오 해야해....(난 중도 입사 1번 했는데 중국인 룸메 만남ㅎ) 그러니까 무조건 입사 신청할 때 모험을 원하지 않는 이상 외국인 룸메 가능 여부에서 무조건 Only 제발ㅠㅠ 한국인만 만날 수 있도록 체크하자ㅠㅠ....(난 그렇게 한학기 내내 시험기간에도 롤을 쳐하며 차오니마 차오니마 외치는 룸메를 버텨냈단다 ㅎ.... 교환학생도 아닌데 한국어 영어 1도 못해서 의사소통도 안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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