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꿀팁 [486736] · MS 2014 · 쪽지

2015-10-05 16: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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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오르비] 개꿀감동- 9월의 배 10월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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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학교는 매력적인 수업이 있습니다. 그 수업에서는 매주 1편의 글을 써가고 그 글은 교수님의 첨삭을 받고 글쓴이는 학생들 앞에서 그 글을 일게 됩니다. 매 수업 마다 학생들이 듣고 싶은 노래 교수님이 추천하는 노래를 듣고 가끔은 목탄으로 자신의 심리상태를 그림위에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자유롭고 감각적인 수업에서 가장 좋은 것은 친구들이 쓴 다양한 글의 내용과 표현을 감상하고 음미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수업을 듣다가 저한테 큰 감동을 준 내용을 친구들에게도 나누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최근 수능이 얼마 남기지 않은 과외학생이 힘들어 하는 것에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한 이 내용을 듣고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친구들도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한 학생이 이번 명절에 있었던 일화에 대해 설명해준 내용입니다. 취업 준비로 이미 지쳐 있는 그 분에게 친적 분은 배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배를 9월 달에 따면 어떻게 되는 아니?” “아니요, 어떻게  돼요?”

조그만 상처를 입어도 배 전체가 썩게 돼. 아주 조그만 상처가 나도 말이야. 추석 선물 상자에 있는 배들 중 하나가 조그만 상처만 나도 어느새 상자속의 배 전체가 썩게 된단다. 그래서 추석 선물용으로 9월에 따는 배들은 최대한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따.”

그런데 있잖아 배를 10월에 따게 되면 어떤 줄 아니?” “아니요 모르겠어요.”

“10월에 딴 배들은 상처를 있어도 그것들이 더 심해지거나 상자안에 있는 배들을 전부 못쓰게 만들지 않아. 상처가 나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거지. 그래서 원래 배는 10월에 따야 하는거야.”

그런데 사람들이 참 웃기지. 추석이라는 대목을 앞두고 욕심을 부리는 거야. 벌어먹고 살아야 하니까. 이런 거 보면 추석이 그냥 10월에 있으면 좋을 텐데.”

사실 보면 과일이나 사람이나 똑 같아. 준비가 안 돼 있으면 쉽게 상처입고 쉽게 아파해. 또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그걸 못 기다리고 욕심을 부리지. 다 때가 있는 건데. 기다리고 노력하는 건데.”“어른 들도 다 너를 사랑해서 하는 이야기야. 아직 너가 준비 되지 않았다는 것을 몰라서 그래. 상처 입지 마 알았지?”

이 글을 듣고 저는 제가 준비하는 강사의 길, 현재 내가 있는 아들의 길 학생의 길, 20대 청년의 나의 길에 관하여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읽는 학생들과 저는 다름 배경과 상황에 있어서 똑 같은 생각을 공유할 수없을 겁니다. 학생들마다 제가 느겼던과는 또 다르게 많은 부분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만 수험생의 과정을 비교적 최근에 거쳐본 사람으로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학원 멘토로서  사람마다 상황마다 맞는 때가 있다는 점, 그때를 위하여 묵묵히 노력하고 견디자는 점, 욕심 부리고 조바심 부리지 말자는 점, 이를 위해서 꼭 자기 스스로를 믿자는 점은 마음속에 간직해 주시길 바랍니다.

남은 기간 모든 배를 상하게 하는 9월의 욕심과 조바심 대신 10월의 기다림과 노력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수험 생활하시길 바랍 니다.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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