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의 산증인 [1197162]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3-12-17 18:52:59
조회수 3,755

4수생이 수험생 생활 마무리하며 적는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5940700



공부 비법글, 수능성적 올린 후기 남기기엔 수능 결과가 33312라 현실적으로 무리고, 그냥 4수 하면서 느낀 점만 솔직하게 적어봅니다.


1. 3수부터는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고 선택했으면 합니다. 재수 때는 주변에 같이 재수하는 친구들도 많았다보니 그럭저럭 버틸 만했는데, 3수 때부터는 다들 대학생활 시작하다보니 멘탈 잡기가 쉽지 않았어요.
4수는...솔직히 내가 4수 왜했지 후회한 적 솔직히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결과적으론 4수해서 수능성적 좀 올랐으니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4수는 그리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ㅠㅠㅠㅠㅠ
(달리 말하면 재수는 부모님 허락만 받을 수 있다면 한번쯤 해볼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 주변에도 재수한 경우 많기도 했고, 재수로 국숭세단 쪽 학교 진학해서 보니까 체감상 반 가까이는 재수해서 온 경우였더라고요.)


2. 저같은 경우에는 대학 안다니고 수능 준비하던 때에 그나마 수능 잘본 편이긴 한데, 그래도 개인적으론 반수 추천합니다.
제가 '재수 때 국숭세단 쪽 학교 합격->1학기 다니고 자퇴->3수 멸망' 이렇게 된 케이스인데, 3수 멸망했을 때의 멘탈적 데미지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어요. 1달 동안 부모님이랑 대화도 못하고 지낼 정도였고, 올해 내내 '내가 왜 학교를 자퇴했지' '그냥 학사경고받는 한이 있어도 학교에 남아있을걸' 이런 생각 수도 없이 했으니...
돌아갈 학교가 없다는 게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수능성적 올리기 실패했을 때 미치는 타격도 상상 이상으로 커지더라고요.


3. 공부 관련한 거 굳이 적자면 '이과+평소에 지리나 역사에 관심있었던 경우'엔 세계지리 전향 추천한다는 거 정도가 있겠네요.
제가 저 케이스라 전향했는데, 올해 제가 한 선택 중 가장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전향 전: 작년 수능에서 생1 4등급->전향 후: 올해 수능에서 세지 백분위 99)



4. 더 궁금한 점 있으면 질문 적극 부탁드립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