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도록 눈을 감지 않겠어 [1209613] · MS 2023 · 쪽지

2023-12-12 17:48:36
조회수 442

기말 찢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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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2학기 기말 첫 시험이 오늘이었음. 나는 공부를 안해서 성적도 개판이었고 놀러다니는거 좋아하는 애였는데 모두들 날 보고 비웃고 대학 어떻게 갈거냐고 비난하기만 했음. 그래서 이번 기말시험에서는 모두에게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함. 시험 1일차인 오늘 국어랑 수학 봤는데 이번 국어가 시험범위가 독서 수특 절반 이상이라 헬난이도였는데 거기에 시험에는 문과 친구들이 극혐하는 문제들로 구성됨. (인문예술 1지문, 과학기술 3~4지문, 경제 관련 지문 3~4지문) 시험시간은 다른 고등학교들과 마찬가지로 50분이었는데 시험 끝나고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다들 이번에 정말 절망적으로 어려웠다고 함. 대부분 지문 읽지도 못하고 찍은 문제들이 가득했음. 근데 나는 다 읽고 OMR 옮겨쓰고 채점하기 쉽게 5개씩 끊어서 시험지 첫장에 가채점표까지 만들어놓고도 5분정도가 남음. 근데 이번에 채점해보니까 85점이더라 공부 잘했던 친구들도 5~60점대던데 반에서 3위 안에 들던 A군(서울대 수시 입학 준비중)도 나랑 똑같이 4문제 틀리고,, 진짜 기분 째지더라 다들 울고있을때 나 혼자 웃고있고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한테 결과로 보여준다는게 이렇게나 기분 좋은 일인줄 처음 알게 됨. 참고로 난 국어 5~6등급 왔다갔다 했음. 시험 전날 친구들한테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다들 비웃더니.. 기분 좋은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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