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모의고사로서 Hidden Kice의 한계

실전모의고사의 의의를 설명하고

N제 문제집으로 다시 태어날 Hidden Kice의 역할,

또 앞으로 제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1. 실전모의고사의 탄생 배경 및 의의

수능이 다가워질수록 그 해 수능에 대한 예상을 많이 합니다

'1컷 국A 97, 수B 96, 영어 100예상'

'수능특강 영어 X페이지 Y번 문제 나올거 같지 않나요?'

'지1은 천체 무난하게 나오고 지엽에서 털 거 같아요'

수학영역에 한정해서 이야기하면

'요즘 경향을 보면 올해 수능에 확통 킬러가 하나 나오지 않을까요?'

'30번은 미분문제 나올듯! 왠지 변곡접선 저격?'

'단면화 하면 낚이는 문제 나올거 같아요!'

'평면도형 무한등비급수는 안나오지 않을까요?'

'만점자 방지를 위해 29, 30은 9평보다 어렵게 나머지는 9평과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요?'

누군가는 각 문항별로 꽤 구체적으로 출제소재를 예상하기도 합니다

'30번 미분... ~에서 미분 불가능 이런거 이용할듯'

'29번 단면화 해서 푸는 순수 공간도형, 왠지 구가 등장할 듯'

'28번 평면도형 함수의 극한, 이건 뭐 요즘 쉽게 나오는 추세'

'27번 이차곡선의 정의, 어렵지 않을듯'

'26번 조건 (가), (나) 주어지는 중복조합, 요즘 난도가 올라가고 있어서 복병이 될 수도'

'25번 지수로그 실생활, 이건 뭐 거저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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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누군가는 이렇게 주절주절 이야기하다못해

'아 답답하네 그냥 내가 문제를 만들어서 보여줌'

하고 30문제를 한 세트를 만들어버립니다

'봐라 이것이 2016수능이다'

이렇게 탄생한게 여러분들이 지금 풀고 있는 실전모의고사 입니다

세간에 떠도는 예상과 자신의 생각을 종합한 후

이걸 주절주절 썰을 풀기보다도

모의고사 몇 세트에 집약하여 담아낸 것이죠

따라서 여러분들은 이 실전모의고사를 진짜 수능이라 생각하고 푸셔야 합니다

누군가 수능 예상등급컷을 예상하거나, 출제 소재를 점찍어보면 솔깃하면서

이렇게 30문제 한 세트를 매우 구체적으로 예상한 시험지는 문제집처럼 활용한다면

수험생도 손해이고 열심히 만든 저자도 힘이 빠지겠죠

2. 실전모의고사의 한계

그런데 최근 수학영역이 급격하게 쉬워지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굳이 구체적으로 예상하지 않고 시험장에서 들어가도

그냥 풀다보면 저절로 시간이 남아돌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탓에 수능에 대한 각종 예상들은

시험장에서 어떤 시뮬레이션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도

공부하다가 쉬면서 잠깐 떠올려보는 심심풀이에 가까워졌습니다

실전모의고사를 제작하는 저자 입장에서도 힘이 빠지는 일입니다

처음 출범할 때의 포커스와는 달리

매번 나오는 너무도 뻔한 문제 25~28문제를 싣고,

기껏해야 저자 스스로 생각하기에 조금이나마 참신하게 예상한

나머지 2~5문제를 넣으면 실전모의고사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25문제 이상 전형적인 문제들을 넣어버리니

다른 저자가 쓴 실전모의고사와 차별성도 예전에 비해 떨어집니다

설상가상으로 내년엔 교육과정까지 개편이 됩니다

예비평가마저 시행되지 않아서,

전 범위로 처음 시행되는 내년 9월 평가원 이전까지는

섣불리 실전모의고사를 만들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확통이 현재 A형 6문제, B형 5문제 나오던것이 10문제로 확대되었습니다

이 문제들이 주로 몇 번 문제에서 어떠한 수준으로 나올까요?

지수로그함수 그래프가 사라지고 지표와 가수라는 용어도 더이상 쓰지 않습니다

현재 A형 30번과 같은 문제가 필연적으로 사라질텐데,

앞으로 그 자리에 어떤 킬러 문제가 올까요?

공간도형과 벡터가 현재 4문제 출제되던것이 7문제로 확대됩니다

이 문제들이 몇 번 문제에서 어떠한 수준으로 나올까요?

고1 과정에 있던 집합, 함수 등이 직접 출제범위로 올라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어떠한 스타일로 나올것이며 몇 번 문제에 주로 배치될까요?

개정 전 삼각함수 문제는

'삼각함수의 덧셈정리'

'삼각함수의 극한'

'삼각방정식 또는 삼각함수의 합성'

이렇게 3개가 기본적으로 나오고 여기에 삼각함수의 미분까지 나오면 4문제입니다

개정 후에는 이 모든 내용과 고1때 배웠던 삼각함수의 기초까지 싸그리 '삼각함수'라는

단원으로 묶이고 이 중에서 단 2문제만 출제됩니다

어디에서 그 두문제가 나올까요?

이러한 탓에 내년 9월 평가원이 되기 전까지 모두가

'30번은 미분가능하지 않은 상황, 29번은 구가 나오고 단면화가 먹히는 공간도형, 28번은 무난한

함수의 극한, 27번은 무난한 이차곡선, 26번은 조건 (가), (나) 주어져있고 살짝 까다로운

중복조합..'

이런식으로 이야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굳이 이야기하려 한다면 현재 상황으로서는 너무나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오기 때문에

예상이라기보다도 그냥 중구난방 뜬구름잡는 생각에 가깝겠죠

그 예상들이 어느정도 믿을만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재미로 한 번 보는 용도입니다

예상을 하기 힘든 것은 학생들 뿐 아니라 모의고사 저자인 저도 그렇습니다

수험생들 중에 조금이나마 인지도 있는 저자로서

이런 뜬구름잡는 생각을 자신있게 이야기하는것도 근자감 넘치는 행동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이런 생각들을 토대로 실전모의고사를 만든다?

이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내년 9월 평가원 이전에는요

그런데 9월 평가원 지나서 실전모의고사를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군생활을 하게 되어 그 다음해까지 출판이 어렵게 되자

Hidden Kice 모의고사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N제의 출범

그 대신 Hidden Kice에서 어느정도 난도 있고 좋은 문제들을 선별한 후

개정 이후 학생들이 어려워할만한 공도벡이라던가 확통이라던가

문과학생들의 경우 집합, 함수 문제 등을 더 보충하여 N제로 만들면

같은 가격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전모의고사는 150문제중에 100문제 이상이 너무 쉽고 전형적인 문제들이기에

실제로 건질만한 문항은 별로 없습니다

시간이 아깝죠

게다가 가격까지 비싸서 가격대비 만족감이 떨어지구요

그럼에도 실전모의고사의 수요가 많은 이유는

진짜 수능이라 생각하고 실전을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인데,

내년에는 9월 평가원 이후로 출판되지 않는 이상

실전모의고사가 이러한 역할을 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9월 평가원 이전에 낸다면

그 Hidden Kice는

시중 문제집중에 30문제 뽑아놓고 100분 재고 푸는것과 큰 차이가 없겠죠

그래서 실전모의고사의 탈을 쓰고

그렇게 150문제가 실려있는 문제집을 만들 바에는

쉬운문제들 싹 빼버리고 도움이 될만한 문제들만 엄선해서 N제로 만드는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4. 앞으로 Hidden Kice 모의고사의 계획

그렇다고 Hidden Kice 모의고사를 영영 볼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여전히 수학문제를 만드는 것이 즐겁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Hidden Kice 모의고사는 무료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군생활을 하며 여건이 된다면 9월 평가원이 끝나고 어느정도 분석을 해서

'봐라 이것이 2017수능이다'

라는 포부를 갖고 10월즈음에 A, B형 한 세트씩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고 

이듬해에도 수능을 앞두고 A, B형 한 세트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Hidden Kice N제로 수능에서 만날 2~3문제의 어려운 문제들을 대비하고

무료배포되는 Hidden Kice 모의고사로 수능 수학영역을 준비하면

시험장에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Hidden Kice는 제가 지금처럼 '봐라 이것이 20XX수능이다'와 같은 포부를 갖고

공개할 수 있을만큼 잘 만들 수 있으면서

출판전에 오타, 오류를 ebs나 시중 유명한 인강선생님 모의고사만큼 잘 잡아낼 수 있기 전에는

계속 무료로 배포될 예정입니다

Hidden Kice가 앞으로도 여러분의 수학영역 학습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