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말하는 공부의 재능vs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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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많은 학생들을 봐온 경험+나의 생각을 토대로 작성.
1. 인생은 공부뿐만 아니라 모든게 재능의 영역임.
게임, 노래, 운동, 외모 등등 하물며 대인관계도..
2. 나는 생명교과이고 고등학교에서 생1 가르친지 꽤 되었음. 나 고등학교때 뿐만아니라 대학 전공 생물과 전혀 관련없는 근수축 신경전도 문제들을 보고 멘붕이 왔음. 뒤이어 유전은...... 이걸 내가 가르칠 수 있는게 맞나 싶었음.
3. 현재는 매년 전교에 고3 1~3명 제외하고는 내가 제일 잘 푸는 수준임(수능 기준으로 1등급 30명내외 학교). 서바이벌 기준 평균 44~45 나옴.
4. 생1 잘 푸는게 재능의 영역이라면 나는 이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하여야 함. 내가 생1을 따로 인강 듣거나 한건 아니고 수업준비 하면서 어떻게 풀이 할까 고민 하고 학생들 실모 풀 때 같이 푸는 정도로 매년 해온 정도. 한번도 어떤 n제 문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푼 적은 없음.
5. 수능 시험은 노력으로 커버 가능한 정도의 시험임. 예전 사법고시나 현재에 있는 각종 고시수준의 시험들은 노력으로 커버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함. 너무나 많은 양과 더불어 깊이까지 너무 깊음. 수능은 꼬아서 그렇지 비교적 그렇게 깊은 지식과 높은 이해력을 요구하진 않음.
6. 고1때 입학해서 10프로정도의 학생을 제외하고는 고3때까지 성적이 그대로임. 10프로 정도의 오른 학생도 몇단계 위를 가는건 2~3퍼 내외 정도임.
7. 그럼 왜 그럴까? 내 결론은 환경과 습관임. 공부해왔던 환경, 공부래왔던 습관.. 초등 때부터 아주 다년간 만들어온 것임. 이것을 몇달내로 변화 시키기엔 아주 힘듦. 그러니 성적을 올리는 비율이 높지가 않음.
8. 이와 관련해서는 3시간 동안 떠들 수 있는데 글로 쓰려니 너무 길어져서 더 언급하진 않겠음.
9. 자신이 열심히 했는데 특정 과목의 성적만 안 나오는건 공부 방법과 그 과목에 대한 마인드의 문제임. 시험에 적합한 나의 방식을 만들어가야 함.
10. 의치대 정도의 정말 최상위권을 기준으론 기본으로 노력을 그만큼 하기 때문에 깔고 가는거고 재능 싸움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음. 하지만 그 외는 노력으로 가능한 정도의 영역임.
11. 아무쪼록 잡생각 말고 꿋꿋하게 하다보면 결국 빛을 보게 될거임. 마침 어렸을적 젓가락질을 못했는데 지금은 할 수 있게 된것처럼...
그럼 모두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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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표 1
제발요…. 이건 아니야… 나 어디가
그 필요한 노력의 양이 500시간(300일x1.5시간+기타)이상이면 사실상 희망고문이고 재능의 영향이 커 보임
어떻게 나온 500시간인지는 모르겠으나. 500시간으로 수능 생1 50 맞는다면 천잰거 같은데....그것보단 더 해야지 않을까
그래서 화학을 하는 겁니다. 300시간만 투자해도 50점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