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난 민족주의적 성향이 심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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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외뱃 다신 분이 영어를 공용화하자는 글 보고 그 분이 내세운 근거 나름대로 납득이 가고 합리적이겠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솔직히 난 마음 한편에 그냥 뭔가 거부감이 좀 강했음
평상시에 최신 가요들도 제목이 영어고 가사도 영어 비중이 되게 많은게 많아서 너무 싫었고 (물론 2000년 초반때부터도 노래에 영어를 쓰긴 했지만 지금보단 덜했던 것 같음)
https://youtu.be/Zi9Fxy3XuBE?si=boZGxbFuX6Jn7c23
이런 거도 보면서 진짜 같잖았었음
내가 유독 저런거에 발작하는 이유가 아무도 직접적으로는 티내지 않지만 퍼져있는 문화사대적 인식이 너무 싫어서 그런 것 같음 '서양은 우월하고 우리는 열등하다'
국립국어원이 순화 표현 제시하는건 욕하면서 기존 표현이 있는걸 굳이 영어로 바꿔 쓰는건 아무말 안 하는것도 그런 맥락에서 그러는 것 같고..
솔직히 난 타문화가 열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 개인의 입장에선 자문화가 제일 편하고 좋은거라 생각하는데 이런 나의 생각도 사회에서는 틀리게 취급받는게 너무 무서운 것 같음
오늘 오르비에서 본 뉴스 기사에 "세련되고 앞서나가는 서울 투박하고 어리숙한 지방" 이 말이 너무 기억에 남았는데 저기서 서울 지방을 서양과 우리, 영어와 한국어, 2030의 주류의견과 4050 이상의 주류 의견 이렇게 넣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게 너무 내 스스로가 싫고 이런 사회도 싫었음
지금도 나만 혼자서 생각이 다른데 나이 먹어서는 얼마나 내가 틀딱 꼰대처럼 여겨질지.. 겉으로는 나도 안 그런척 하면서 속으로는 꽉 막힌 나 스스로에 대한 끝없는 자책을 해야하고 그나마 지금은 내가 어린 나이라서 망정이지 진짜 나이가 많이 들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도 안 된다는게 참 숨막힘
정치 성향도 좌파 공동체주의ㅋㅋㄱㅋㅋㅋ 진짜 난 북한이나 중국에서 태어났거나 우리나라에서 몇십년 일찍 태어났으면 지금보다도 몇 배는 심한 극성 고집불통이었을 듯
정말 난 왜 이딴 사람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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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차라리 1903년 생이나 2103년 생이었으면 좋았을걸
다른 의견을 이런 식으로 건전하게 표현하는 것도 좋은 능력이라고 봅니당
ㄷㄷㄷ 저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서.. 애국심이 어떻게 생기는 건지 모르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