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가고싶어졌다(장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5711348
때는 2021년, 본인이 고2일 때 의대가 가고싶어졌다.
하지만 내신은 박은 상태, 따라서 자퇴를 시원하게 박아버렸지.
그 후 각종 인강을 들으며 독학을 하다 목동 시대인재에 유시험 전형으로 등록을 하게 되었다.
대 코로나 시대에서 마스크를 쓰면서 공부를 하는 다시는 못해먹을 짓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사실 부라에선 마스크 안 썼는데 그 때문인지 코로나 2번이나 걸렸다..)
드디어 첫 평가원 시험인 6평을 치게 되었는데...
탐구에서 씹창이 나버렸다.
근데 이건 이유가 있었다.
2학년 때 멋모르고 12월에 탐구 공부를 시작해버렸기 때문.
개념도 아직 다 못 땐 상태였다.
다만 아쉬웠던 건 사설 국어킬러였던 내가 ( 인증가능 다 스크린샷 찍어놨음 ㅎ) , 안타까운 실수로 어처구니 없게 2등급을 받은 것이다. 그 외엔 만족했다.
메가 돌려보니 교차로 연고 어문과 서성한 공대가 나왔던 거로 기억.( 6평 프리미엄인듯)
연고 어문에 기뻐서 구름다리를 건널 뻔하다가 탐구 33을 보니 오우석이 월례 오류로 하사하신 에그드랍이나 쳐먹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때 슬슬 든 생각, 의대는 무리다...
작전은 수의대로 변경한다. 그리고 9평
국어를 또 지랄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수학에서 평가원 고점인 92를 뚫어냈고 감각적 직관으로 푼 생명이 만점이었기 때문이다.
지학과 국어도 뭐 다들 아는 낚시와 언매로 틀렸기 때문에 양치기로 매꿀 수 있을 것이고 이건 고점이 아니라고 희망회로를 조지게 돌려 냈다.
텔그 돌려보니 지방 약 수 안정, 인설약,수 상향으로 나왔던거로 기억한다.
가능성에 취해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10월 말, 정신적 특수로 조금 쉬는 시간을 늘렸다.
그리고 대망의 수능...을 보기 전에 좋은 소식이 있었다.
수학도 처음 100점을 받아봤고 과탐도 점점 1을 찍기 시작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국어는 항상 사설은 혼내줬었다.
영어는 ㅁ?ㄹ
자. 대망의 수능
조졌다.
채점하기전까지 난 수의대생이었다.
국어도 10분이 남았고 수학도 22번을 제외하고 전부 풀어냈기 때문.
생명에서 좀 조진 거 같은 기분이 들었긴 했는데 다른거만 잘 나오면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하.... 믿던 수학에 발등이 조져졌다.
결국.. 더이상 수능이라는 불확실성에 기대어 1년을 더 낭비할 수 없었던 나는 현실에 타협하여 외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원래 언어를 좋아하는 문돌이 기질이 있던 터라 학점은 썰리고 있지만 나름 만족하는 중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겠지.
그러다 국어과외가 하고 싶어졌다. 평가원에서만 고득점이 안되는 건 좀 그랬지만 그래도 낮은 등급에서 올라왔던 경험과 매뉴얼이 있기 때문에 1~2등급은 만들어줄 자신은 있었다.
백분위 세탁 겸 현장감 체험으로 2024수능을 봤다.
아니 공부도 안했는데 이게 된다고?
이러다 갑작스럽게 든 생각은.. 가능성이 있지 않나? 수학을 못했던 것도 아니고 탐구도 사탐으로 바꿔치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서울대가 꿈만은 아니지 않은가?
외대에 입학한 이후 줄곧 학점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 여러분의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여러분의 고견을 여쭙고 싶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7년간 우울증 약 먹은 예비신부 "예비신랑에게 말해줘야 하나요?" 1
결혼 전 예비신랑에게 과거 우울증 병력을 알려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예비 신부의...
-
197일만에 0
경기권 잡대->건동홍가본다 딱대
-
진짜
-
안넝 오르비 0
방가방가
-
얼버기 2
-
얼버기 0
고도의 노슬립은 얼버기와 다를 바가 없다
-
오.등.완! 0
중간고사 1일차임에도 6시 등교한 나 제법 성실해요
-
ㅇㅂㄱ 3
뒤지겠네
-
얼버기 0
음 악몽을 꿨네요....... 오늘부터 msi 시작하네요 상혁이형 ㅎㅇㅌ!!!!
-
시간참빠르네
-
아 개재밌네
-
"그 소원은 이루어졌다 이제 세개 남았어"
-
잔잔 겜했다 통화하면서 겜한거오랜만..
-
생명과학 1등급, 기하 85점 화이팅!
-
컨디션이 더 안좋아졌네 에라이
-
다들 뭐함?
-
한국여행 유투브가 이렇게 재밌을수가....최고다
-
그냥 답을 확신할 수 없는 그 특유의 ㅈ같음이 너무 싫음 수험 과목으로서는...
-
생1)방추사 길이랑 세포분열이랑 무슨 상관 관계인가요? 1
세포 분열이 일어나면 방추사 길이가 짧아지나요?
-
수의대 가려면 얼마나 어렵냐길래 진짜 온 힘을 다해 설명해줬는데 뭔 내 말에...
-
실검 꼬라지.. 2
과연 최상위권. 음음
-
내신 반영이야 백 번 양보해서 그렇다 쳐도 왜 3년 예고는 밥먹듯이 어기는 거지...
-
'코로나19 게놈서열' 공개한 과학자…근황 '충격적'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genome·유전체) 서열을 전 세계에 처음으로 공개했던...
-
배고프네 3
저메추좀
-
얼버기 4
반갑습니다
-
지금 파데 수1수2미적하고있는데 이거하고 킥오프 쎈 기생집2,3점 짱쉬운/짱중요하고...
-
어제 입시전형 떠서 대충 교과점수 계산해보니 47.5/50 나옴 2024 입시...
-
ㅈㄱㄴ
-
옷 샀다 오예 0
-
★[5/12 영어노베 무료특강!]★ 말이됨?! 수능날, 주제를 안 잡고도, 주제&빈칸 모두 맞추기 가능하다고!? [노병훈 EGON 영어강사] 0
안녕하세요 오르비 학생 여러분 :) 5월 12일 무료 오르비 특강으로 [FOR...
-
앙 ㄱㅁ찌
-
맨날 나만 그럼? 이불 싸매더라도 그게 훨나음 ㄹㅇ
-
국힙원탑 3
-
병원 이름은 침대라네여 옵붕이들은 지금이라도 주무시길... It's time to go to bed
-
이투스 환급 들어왔네 12
개꿀
-
안가람쌤… 4
공통 듣고있는데 미적분도 듣고싶어서,, 미적반에 수1,2랑 공통반 수1,2 아에 안...
-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도 적은거같은데 집에 오면 놀게 되네.... 학원에서의 시간을...
-
커피 왜 마셨지 2
과학 공부 보충하려고했는데 오르비만 봤어 ㅋㅋㅋ 어떡하냐
-
그래서 랜덤 3명 해서 3000덕씩 드림 한양대생이면 1000덕 더 얹음(에리카면 정답맞추면드림)
-
내가 제일 자주가는곳 (드럼통가면 “뼈”도 못추리기도하고...)
-
하 수학 백분위 95에서 98 점프로 영남의 끝자락 붙기 ㄱㄴ이였는데 두고두고 아쉽다
-
반수고민 0
작수 백분위 88 93 3 74 77 맞고 일단 대학왔는데 생명이 너무많이...
-
리젠 없어서 씹노잼ㅂㅂ
-
제한 X
-
β- 메일이라 0
우럿서 그래도 α 함수는 없지만 β 함수는 있다구
-
수능 사진 찍고 가야될려나 빡빡이 박제는 넘 그렇긴한데
-
무물보 4
선제한없음
한번더하면 가실 것 같긴 한데...
ㅜㅜ
재미로친 수능과 1년걸고 진심으로다해 친 수능은
긴장감부터다름.
그런가요ㅎ.. 그래도 수능이면 항상 진심으로 임해왔는데
실례지만 상경 다니고 계신건가요??
어문이에용
자퇴때문에 CC떠서 설대 불리하실텐데
자퇴하면 무조건 cc인가요?
검정고시생은 묻따 CC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설대 내신반영으로 제일 피본게 정시 검고생일걸요
으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