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140점 맞고싶다 [1042556]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3-12-09 12: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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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가고싶어졌다(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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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21년, 본인이 고2일 때 의대가 가고싶어졌다. 


하지만 내신은 박은 상태, 따라서 자퇴를 시원하게 박아버렸지. 

그  후 각종 인강을 들으며 독학을 하다 목동 시대인재에 유시험 전형으로 등록을 하게 되었다. 



대 코로나 시대에서 마스크를 쓰면서 공부를 하는 다시는 못해먹을 짓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사실 부라에선 마스크 안 썼는데 그 때문인지 코로나 2번이나 걸렸다..)


 드디어 첫 평가원 시험인 6평을 치게 되었는데... 


탐구에서 씹창이 나버렸다. 


근데 이건 이유가 있었다.

2학년 때 멋모르고 12월에 탐구 공부를 시작해버렸기 때문.

개념도 아직 다 못 땐 상태였다.


다만 아쉬웠던 건 사설 국어킬러였던 내가 ( 인증가능 다 스크린샷 찍어놨음 ㅎ) , 안타까운 실수로 어처구니 없게 2등급을 받은 것이다. 그 외엔 만족했다.


메가 돌려보니 교차로 연고 어문과 서성한 공대가 나왔던 거로 기억.( 6평 프리미엄인듯) 


연고 어문에 기뻐서 구름다리를 건널 뻔하다가 탐구 33을 보니 오우석이 월례 오류로 하사하신 에그드랍이나 쳐먹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때 슬슬 든 생각, 의대는 무리다... 


작전은 수의대로 변경한다. 그리고 9평


국어를 또 지랄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수학에서 평가원 고점인 92를 뚫어냈고 감각적 직관으로 푼 생명이 만점이었기 때문이다. 


지학과 국어도 뭐 다들 아는 낚시와 언매로 틀렸기 때문에 양치기로 매꿀 수 있을 것이고 이건 고점이 아니라고 희망회로를 조지게 돌려 냈다.  


텔그 돌려보니 지방 약 수 안정, 인설약,수 상향으로 나왔던거로 기억한다.  


가능성에 취해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10월 말, 정신적 특수로 조금 쉬는 시간을 늘렸다. 


그리고 대망의 수능...을 보기 전에 좋은 소식이 있었다. 

수학도 처음 100점을 받아봤고 과탐도 점점 1을 찍기 시작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국어는 항상 사설은 혼내줬었다. 


영어는 ㅁ?ㄹ 


자. 대망의 수능



조졌다. 


채점하기전까지 난 수의대생이었다. 


국어도 10분이 남았고 수학도 22번을 제외하고 전부 풀어냈기 때문. 


생명에서 좀 조진 거 같은 기분이 들었긴 했는데 다른거만 잘 나오면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하.... 믿던 수학에 발등이 조져졌다.


결국.. 더이상 수능이라는  불확실성에 기대어 1년을 더 낭비할 수 없었던 나는 현실에 타협하여 외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원래 언어를 좋아하는 문돌이 기질이 있던 터라 학점은 썰리고 있지만 나름 만족하는 중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겠지.


그러다 국어과외가 하고 싶어졌다. 평가원에서만 고득점이 안되는 건 좀 그랬지만 그래도 낮은 등급에서 올라왔던 경험과 매뉴얼이 있기 때문에 1~2등급은 만들어줄 자신은 있었다. 


백분위 세탁 겸 현장감 체험으로 2024수능을 봤다. 



아니 공부도 안했는데 이게 된다고? 


이러다 갑작스럽게 든 생각은.. 가능성이 있지 않나?  수학을 못했던 것도 아니고 탐구도 사탐으로 바꿔치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서울대가 꿈만은 아니지 않은가?


 외대에 입학한 이후 줄곧 학점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 여러분의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여러분의 고견을 여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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