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Kice 모의고사를 그만 내기로 결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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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써봅니다
한 마디로 Hidden Kice 모의고사를 더이상 잘 쓸 자신이 없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기까지에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요,
1. 제가 이번 겨울부터 2년간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갑니다
저자가 여러명이면 모르겠지만 Hidden Kice는 모든걸 저 혼자 하기 때문에
군생활을 하면서 집필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입니다
2. 그러면 입대하기전에 써놓고 가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다들 잘 아시다시피 수학의 경우 내년에 교육과정이 대대적으로 개편됩니다
공간도형 벡터의 경우 현재 수능에서 4문제가 나오던것이 내년부터는 7문제가,
확률과 통계의 경우 현재 5문제가 나오던것이 내년부터는 10문제가 출제되는데
이 문제들이 앞으로 어떤 컨셉으로 출제될 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5년동안은 평가원, 수능에서 확통 킬러문제가 없었지만
개정 후에는 확통이 전체 출제범위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킬러로 나올수도 있겠고,
객관식 킬러인 21번 자리는 어떤 단원의 어떤 컨셉의 문제들이 올지,
주관식 킬러인 30번 자리는 또 어떨지,
세트문제는 계속 살아있을지...
출제소재별로 생각해봐도
평면도형을 활용한 삼각함수 극한 문제는 계속 나올것인지,
('함수의 극한'자체는 직접시험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데,
삼각함수 미분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삼각함수 극한은 직접시험범위에 해당하는 교과서에 있더라구요)
지수함수와 로그함수가 미적분 교과서에 들어오면서
이 문제들이 현재처럼 개수세기 컨셉으로 나올것인지 아니면 지수, 로그함수의 미분만 물을지,
또 문과 시험범위에 새로 추가되는, 현재 고1 과정인 집합과 명제, 함수는
어떤 컨셉으로 나올지 등등
구체적인 사항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이 큰 문제입니다
올해 예비평가를 시행했다면 어느정도 감을 잡고 문제를 낼 수 있을텐데,
그마저도 시행되지 않았구요
따라서 평가원이 개정교육과정으로 처음 문제를 내는 내년 6월 평가원 이후,
좀 더 명확하게는, 전 범위 시험을 처음 시행하는 내년 9월 평가원 이후는 되야
어느정도 윤곽이 잡힐 것 같아요
1번은 제 개인사정이었다면 2번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수학실전모의고사 저자들에게 해당하는 악재라 할 수 있습니다
9월 평가원이 끝나고 출제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사실상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2017수능을 그대로 담지 못하고
저자들이 스스로 예상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실전모의고사가 아닌 문제집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하였고
이럴바에는 차라리 처음부터 Hidden Kice N제로 방향을 돌리는게 낫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교육과정에 맞는 개별 문항의 제작은 아직 할 만 하다 생각했으니까요
3. 실전모의고사 가격이 비싼만큼 더 잘 만들어야합니다
특히 실전모의고사 문제지에서 오타나 오류는
일반 문제집에서의 오타나 오류에 비해 학생들 입장에서 예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전모의고사는 진짜 시험처럼 생각하고 풀어야 하는데
진짜 시험에서는 오타나 오류가 없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미 가짜 시험이죠
그렇지만 저는 1쇄 기준으로 단 한 번도 완벽한 시험지를 선보인 적이 없습니다
나름대로 검토를 열심히 하긴 합니다만 계속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보아
제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검토진을 모집하는것부터 난항을 겪었습니다
Hidden Kice 2탄의 경우 오르비에 검토진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으나
방금 확인해보니 신청서의 열람수가 31밖에 되지 않네요
그 중 실제로 신청한 사람은 훨씬 적었을테고,
대부분은 이해원씨의 도움을 받아 그분이 운영하시는 까페에서 모집을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신청자가 10여명밖에 되지 않아서 고민을 하다가
일단 이 중에서 필요한 만큼만 선발을 하고
대신 오프라인에서 학생들이 풀어보게끔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세 군데에 도움을 요청한 끝에 마지막에 한 분이 도움을 주기로 하셨고
오르비 및 이해원씨의 까페에 학생들을 모집하는 글을 올렸지만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를 도와주신 선생님이 10명정도의 학생을 모아주셨지만
이 학생들이 전부 문제를 잘 푸시는것도 아니고 수도 적어서 검토의 의미가 없었죠...
이렇게 고심하고 있을 때 검토진 중 한 분이 자신의 동기들 및 SNS 지인들에게
Hidden Kice 검토진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고
그제서야 지원자가 충분히 모여서 가까스로 검토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검토를 6월 20일경부터 시작했는데 원고를 제출한 것은 8월 첫째주였어요
문제는 이렇게 검토를 해도 완벽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문제집이라면 이로 인한 학생들에게 피해가
실전모의고사때보다는 덜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문제집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4. 요즘 실전모의고사에 대한 비판글이 많습니다
질좋은 실전모의고사들이 많다보니 몇 년전에 비해
학생들이 기대하는 수준이 확실히 올라간 것 같아요
제 Hidden Kice는 그래도 대부분 그 비판들에서 피해간 듯 합니다만,
저 역시 내년에 잘못만들었다가는 가차없겠죠
물론 잘못만들었으면 그런 비판들은 달게 받아야합니다
그렇지만 잘하다가 갑자기 그렇게 되면
올해 Hidden Kice가 많이 아까울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고
그냥 처음부터 2017버젼을 쓰지 않는다면
올해 좋은 평가 그대로 남아있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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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하신다니 정말 자랑스럽네요
칸타타님 그동안 정말 실모의 진수를 보여주셨습니다
군대 생활 몸 건강히 무사히 마치시고 다시 학생들 곁으로 돌아오길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기출 분석의 강자시다!
올해도 강의 나와있나요?
힠모 짱짱맨이었어요
국방의의무 화이팅!!
예전에 말 안듣는 남동생 문제로 글 올렸을때 정말 친절하게 쪽지까지 보내주셨던거 기억하시나요ㅠㅠ
그때는 제가 경황이 없어 어영부영 감사의 말씀을 전했지만 언젠가 꼭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 때 먼저 본인 얘기 해주시면서 다독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힠모 1회 2회 둘 다 구매해서 열심히 잘 풀고 있어요 감사해요ㅠㅠ
한창 인기많고 잘나가는시기에 군대때문에 돈도못벌고 하
N제는 어떠세요??
엌 이전페이지에 이미 글 올리셨구나 ㅋㅋ
아얘 수학교육과도, 수학과도 아닌 엉뚱한 것을 전공하는 저로서는 더욱 더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네요
죄송한데 js는 언제 출판예정인가요? 작년에 풀고 좋아서 이번에도 사려고 하는데
출판을 못하고 무료배포합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군대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그간 감사했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군대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모의고사 제작에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3회분 정도라도 파이널 모의고사 형식으로 출간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ㅠㅠ
몸 건강히 다녀오시길!
앙대 칸타타니뮤ㅠㅠ
리농님은 군대 언제 가실 예정이신가요ㅠ
저자님은 두고두고 전설로 남을 겁니다
포카칩님이랑 더불어 전설로 남게 되겠네요.
수고하셨어요
작년에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레전드카이스.... 수고하셨습니다
캬... 인성도 좋으시네요.. 겸손하시고.. 진짜 완벽하시네요
흐잉 칸타타님ㅠㅠㅠㅠㅠ 안녕히가세요....ㅠㅠㅠ 못난 검토자라서 죄송했습니다
군복무잘하세요
살아돌아오세용
박수칠때 떠난다..캬...
으으 내년수능보는 입장으로서 힠모 명성을 들은지라 기대하고있었는데 아쉅게 됐네요
칸제 혹시 나온다면...기대하겠슴다! 과외교재로 써야겠네요
으아아... 17 수능러로서 고3되서 저거 풀기를 기대했는데ㅜㅜ..
진짜 최고의 실모였는데 아쉽네요 ㅠㅠㅠ
진짜 최고의 실모였는데 아쉽네요 ㅠㅠㅠ
15카이스 16카이스1.2 딱 세개만 남기고 가시니까 더 걸작같음....ㅠㅠ 저도 칸타타님과 함께 올해를 마지막으로 히든카이스와 작별하겠습니다ㅎㅎ
Hidden Kice 2탄 A, B형 검토자입니다.
상당히 유명한 모의고사라 검토진 선발도 원할히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군대는 어떤 걸로 가시나요?
레전드 모의ㅜㅜ 하지만 저도 이번년에끝나죠ㅋㅋㅋㄱㄲ 감사합니다
하 진짜 검토하고싶었는데 그 당시에 너무바빠서 신청도 못했네요 ㅠㅠㅠ 내년에 꼭 신청하려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멋있네요 bb!
결국 군대가 문제ㅠㅠ
아버지세대는 군대 3년 복무였는데 아빠가 언젠가 저에게 해주신 말이 '군대가서 얻는것도 많겠지만 잃는게 더 많다'라고 하셨는데 술마시며 한말이긴 하지만 진심이 묻어났던것같음
아빠는 군대가서 좋은친구도 많이 사귀고하셔서 군대에대한 이미지가 좋을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군대가서 정신차리고 온다, 인생의 깨달음을 얻고온다 등등 많이 말하지만 군대 가기전에도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오던 사람들에게 대부분 군대는 장애물중 하나인거같아요.
전세계의 많은 갑부들이 전재산을 털어서라도 다시 젊음을 되찾고 싶다고 하는데 20대 청춘의 2년동안 자유가 억압된 계급주의 집단에서 보내야한다는게 안타까워요
물론 국방의 의무가 하찮고 쓸데없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근데 군대갔다가 배운거 다 까먹고 제대한후 도서관에서 리셋된 머리 복구시키는 모습보면 참 안타까움 (물론 내 미래모습ㅠㅠ)
고딩땐 열심히 학원다니고 야자 - 대학 합격후 1년정도 좀 놀다가 - 군대 - 빠가된 머리 복구 - 취업준비 - 취업 -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마인드(를 강요받고)로 열심히 회사일 - 정신차려보면 30대 돌파 - 사회 분위기가 남자는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고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면 무능하고 잉여같은 인간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돈 모아야함 - 결혼함(선택) - 애낳음(선택) - 더 열심히 일함
이게 우리나라 남자 인생인듯
외국애들보다 사회진출을 2년 늦게하는데 돈은 더 많이벌어놔야 무시 안받음ㅠ
말이 좀 돌아간거같긴 한데 어쨋든 칸타타님은 군생활도 의미있게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의미있는 군생활 하고 오시길! 저도 조만간 갑니다
핵공감..
ㅠㅠ 올 겨울에 입대하시는군요.. 작년 초인가에 만났던 것 같은데 ㅎㅎ (저 dxdy입니다)
이 글 보니까 저의 18개월 전 모습 같아서 정말 안타깝네요..
전역하고 나면 더욱 잘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