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맘 [856696] · MS 2018 · 쪽지

2023-11-28 04: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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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토 타츠키 (체인소맨 작가) 의 주제의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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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토 타츠키의 작품에 신학적 요소가 자주 등장한다.

체인소맨엔 악마가 등장하고 파이어맨의 결말 부분에선 생명의 나무가 등장한다.


근데 사실 후지모토 타츠키 작품에 등장하는 신학적 요소는 굉장히 제한적이다. 신들이 인간을 통해 신을 전파하던 시기(예수, 다윗, 삼손 등등) 의 이야기가 아니라

신이 신화적 세계에 존재 할 떄의 모티브가 차용된다.


그 중에서도 후지모토 타츠키가 사용한 신학적 모티브의 주제 의식은 결국 선악과로 환원된다.


선악과는 무엇일까?

원형 신화는 후의 많은 이야기들의 뼈대가 된다. (강민철식 구조독해)


결국 선악과 이야기는 인간이 앃을 수 없는 죄를 지엇고 그로 인해 천벌을 받는 이야기이다.


그 앃을 수 없는 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니체의 비극의 탄생' 에 나와있다.

니체는 선악과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는 많은 고전 작품들을 분석하여 선악과의 자리에 패륜 (아들이 아버지를 죽임), 근친상간, 식인...등이 나타난다고 보았다.


이 부분에 대해 후지모토 타츠키는 파이어맨에서 아주 직설적으로 표현하였다.

주인공 남매는 초반에 식인을 하면서 자신들의 마을(에덴)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나 결국 천벌을 받고 카인의 증표 즉 꺼지지 않는 불꽃을 부여받고 이방인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주인공은 자신의 누이와 유사한 속성의 여캐와 단 둘이 생명의 나무(에덴에 선악과가 있던곳)에서 만나서 둘이 마치 선악과와 같은 모습을 띄게 된다.


체인소맨도 마찬가지다. 덴지가 아버지를 죽인 것에 대한 죄의식.......

지배의 악마는 모든 걸 지배함으로써 모든 규칙으로부터의 해방을 도모하였으나 결국 이는 덴지에 이해 좌절된다.

이때 규칙은 패륜이 죄가 되는 세상을 포괄한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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