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01 [1118041]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3-11-27 12: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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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노베에서 수능까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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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2 시절 노베에서 고3 수능 14231로 올린(높높 4,3입니다...)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고3 이야기에 앞서, 고2 시절에 얼마나 노베였는지. 그 이야기부터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고등학교 자체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였고, 실제 성적도 다들 좋은 편이었고요. 다만 제가 하지 않았을 뿐...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입학식마저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로나 세대였던 저는 온라인 수업 시간 롤의 유혹을 참지 못했습니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의 쉬움을 알지 못했던 저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340점 언저리는 나오던 모의고사 성적에 안도했고, 그렇게 2학년을 맞이했습니다.



1학기를 맞이하고 수1 2 수업을 듣는데 너무 재미도 없고 흥미도 생기지 않아, 그냥 수업시간에 졸아버렸습니다(...) 한 학기 내내 말이죠. 그 덕택에 수학 내신 성적은 5를 찍었고, 재밌어서 열심히 공부한 문학 과목만 1을 찍고 나머지는 4~6 등급을 받았습니다.




2학기에 들어서고 미적분을 듣는데 수2가 제대로 되지 않은 학생이 미적분을 알아들을리가 없겠죠. 수업 내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수학은 재미도 없고... 마찬가지로 한 학기 내내 졸았습니다. 영어는 1, 2학년 내도록 문법을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그냥 멍 때리는 시간이 태반이었고요.



그렇게 2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는데 미적분 첫 페이지부터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도 못해서, 내신에서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8등급을 맞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재밌어서 공부한 언매는 내신 2등급을 맞았고요.




과탐은 어땠는지 생각해보면, 낭만을 찾겠답시고 화생을 선택했는데 결국 몰 계산 과정에서 비례식 세우는게 어려워서 드랍 했습니다. 생명도 하나도 공부 안 했다가 내신 5등급을 맞았습니다.


정말, 다시 쓰면서 보니 2학년 시절에 지지리도 공부를 안 했다 싶습니다. 물론 그 덕에 고2 내내 모의고사는 14444에서 4가 5로 바뀌기도 하는 성적대였습니다.



어느 정도 노베였느냐 물으신다면


수학 : 삼각함수 각변환은 고사하고 그래프도 그릴 줄 모름, 삼-사차함수 그래프 계형 모름, 미적 개념 아예 모름

영어 : 중학 수준 영단어, 문법 SVO도 구분 어려움, to부정사나 동명사 개념 이해 x

생명 : 비유전 개념 절반 정도만 앎, 유전 제대로 풀줄 모름

지구 : 화학에서 바꾸느라 아예 노베 상태.


였네요.




Ps. 가끔 이 시리즈나 국어 칼럼 정도만 올리러 찾아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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