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장에서 만난 독수리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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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본 삼수생인데 내 대각선 앞에 한 학생이 국어시간 전에 계속 핸드폰만 하고 따로 예열지문 같은거 안 풀길래 진심으로 보는 학생은 아니구나 싶었음. 시험 볼 때 수험표랑 신분증 올려놓고 시험 보잖아. 근데 그 학생은 굳이 본인 연대 학생증을 올려놓는 거임. 내가 제일 잘 보이는 자리였음. 그때부터 조금씩 신경이 쓰이기시작함.
1교시 국어 풀때 문학 언매 독서 순으로 푸는데 시험 끝나기 15~20분 전쯤에 그 학생이 다리 떠는게 눈에 들어왔음. 언제부터 떨었는지는 모르겠는데 한번 시야에 잡힌 이후로 집중력이 바닥을 쳐버림. 그래도 많은 실전훈련도 하고 모의고사도 많이 봤는데 수능에서는 초집중 할 수 있겠지 마인드였는데 그 학생이 그걸 박살내버림. 감독관한테 다리 떠는거 말해서 주의 줬는데도 나중에 계속 떨더라. 그래서 추론형 문제 같은건 못 풀고 단순 내용일치 문제만 풀고 종 쳐버림. 한 지문 반 정도 날렸는데 채점해보니까 그 부분 거의 다 틀렸더라.
그 친구를 원색적으로 비난할 목적으로 이 글을 쓴건 아님. 다만 나처럼 진심으로 수능에 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반수생들이나 대학생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수능 볼 때 좀 더 주의해줬으면 좋겠음.
본인들도 고3이었을 시절이 있었을테니까. 올해 수능 본 수험생들 정말 고생 많았고 이제 대학교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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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다리 떠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수고하셨습니다.
나 아는 사람도 과잠 입고 가길래
왜 저러나 싶었는데 그사람 수능 조짐
실수인척하고싶었나보네요...ㅋㅋ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