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거의 모두가 수시로 대학을 가는 분위기고, 저도 그래서 3학년 때부터 수능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3학년 1학기 내신을 챙기기는 했지만, 두 개의 심화과목 빼고는 다 수능 과목이어서 과탐 개념이나 국어 수특 지문 몇 개 정도는 내신을 통해 대비가 되었으니 3학년 초반 때부터 수능 공부를 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2) 국어, 영어는 고1 때부터, 고3 올라와서도 한 번도 빠짐없이 1등급이었습니다. 언어에 안정은 없다고들 하기에 재수를 할 때 언어를 절대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우선순위는 분명 수학과 과탐이 되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고3 올라와서도 국어 연계 조금 본 것 외에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는데, 재수 때에는 그보다는 열심히 하겠지만 그래도 국어 영어를 꾸준히 챙기되 당장 수과학만큼 빡세게 공부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3) 스스로가 수능 공부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어 영어는 원래부터 성적이 잘 나왔던 과목이어서 딱히 성적을 올렸다고 할 수 없고, 수학 같은 경우 문제 푸는 감 자체는 3학년 초보다는 확실히 많이 찾은 것 같기는 한데 (풀이의 방향성을 찾는다든지) 그것이 실전에서 발휘될 정도의 체화와 학습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2나 미적분의 경우 개념에 어딘가 구멍이 조금씩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생1은 학원을 겨울방학 때 다녔었는데 기숙사 학교이다 보니 1학기 시작하고는 대부분 동영상으로 봐야 해서 2학기 때에는 그냥 혼자 알음알음 풀어보기만 했습니다. 지1은 9모 컷 보고 최저 때문에 버렸고요,,

2. 재수학원

(1) 재종반을 가려고 생각했는데, 수학이 3이어서 낮은 반을 가게 되려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 수업만 골라 들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위에 적었다시피 지금은 수과학 기초를 탄탄히 하고 싶은 저로서는 국어, 특히 영어에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가 않아서요. 그럼에도 재종반을 가는 게 맞을까요?

(2) 기숙의 경우 일반 재종반과 비교했을 때 이동 시간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 외에 또 장점이 있나요? 적응 문제 같은 단점은 별로 상관 없습니다. 지금 3년째 기숙사 살아서,,

(3) 약간 의지박약인 것 같아요.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미친듯이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공부할 때 순수하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짧아졌어요. 약간 강제성이 필요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독재는 고려도 안 하는 중이에요 ㅎ-ㅎ 재종이나 기숙이나 강제성은 비슷한가요?

(4) 재종 또는 기숙을 추천하신다면 그 중에서 어디를 추천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대치 가까이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