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까먹는중 [1251000] · MS 2023 · 쪽지

2023-11-18 22: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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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수고민(재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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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생이고 본격적으로 이야기 들어가겠습니다


현역땐 공부 못하는 허수였고(5등급따리)


재수땐 독서실 독재로 올2~3등급까지 올렸어요


그리고 올해(삼수) 대학 간판 욕심으로 재수때처럼 혼자서 올릴수 있을줄 알고 독서실을 택했습니다 정말 어리석었던 짓을 했네요... 현실직시도 못하고 제 자신이 뭐라고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중반쯤부터 혼자하는게 힘들어지고 나태해져가며 생활패턴과 공부패턴이 망가졌습니다 낮12시에 일어나 늦게 독서실을 가고 공부 깔짝거리다가 집에 오고...... 아무도움 없이 독서실에서 혼자 하는게 너무 고되어서 공부를 놔버린거 같습니다... 안하는대로 점수는 쭉쭉 떨어져만 갔습니다 정말 한심하고 버러지 같은 삶을 살았네요 피같은 삼수동안




 그치만 9월즈음 제 인생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제가 얼마나 공부를 안했는지 살에 와닿았고 남들이 말하는 직접 느껴봐야 안다는걸 떨어진 점수와 함께 무능력함을 뼈저리게 느껴봤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방향에 대한 고민 끝에 저는 약대에 가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물론 +1 하는 마음도 먹고요




그렇게 뒤늦게 발등에 불이 붙어 공부를 했지만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불안감과 제 자신에 대한 한심함과 무능력함에 자존감은 미친듯이 바닥을 치고 급하게 부랴부랴 준비해서 본 올해 수능 결국 화작미적영어 434를 받았습니다 수학은 찍맞있어서 실력은 4이고 탐구 하나는 화학에서 지구로 바꿀예정입니다 뚜렷한 목표의식도 없는 제가 혼자 2년간 하는건 무리였나봐요 재수때의 베이스는 하나도 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정말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점수입니다...



결론적으론 4수 생각중입니다 물론 너무나도 힘든 일인 것 알고 각오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제가 얼마나 한심하고 무능한지 알기에 딱 1년만 더 투자해 이런 제 자신에게서 탈출하고 싶습니다 이번엔 독서실이 아닌 처음으로 독재학원을 갈 생각입니다 제가 직접 목표를 이뤄보고 싶고 너무 간절해요........ 말로는 뭔들 못하겠냐마는 1년이 더 주어진다면 제 자신에게 타협없이 독하게 할것이고... 이런 제게 4수는 너무 무모한 도전일까요? 


만약 공부를 시작한다면 12월중순~말부터 독재학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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