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학 55점을 받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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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과욕이 부른 참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수학 점수는 6모 72 - 9모 63 - 수능 55라는 실로 대단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학 실력 자체는 6모가 저점이라는 것이겠지요.
6모를 보기전에 저는 이승효쌤 상승효과로 기본개념만 듣고, 23점 최근기출만 본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4점은 11번부터 벽을 느껴버리는 실로 허접한 실력을 갖고있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72점을 받았는가 분석해보면...
2,3점 실수없이 다맞음 +48점
확통 28,29,30 다맞음 +12점
10번 맞추고 11~15에서 찍맞 2개터짐 +12점
=72점
당시 저는 11~15, 20~22는 그냥 처음부터 거들떠보지도 않고 넘겼었고
그덕분에 시간이 엄청나게 남아돌면서,
제가 맞출수있는 2,3점 문항과 확통에만 온전히 집중할수 있었고
그 결과 그 문제들을 실수없이 전부 맞추고 덤으로 운빨로 찍맞도 터지면서 4,5등급실력으로 3등급이라는 쾌거를 달성한것이죠.
그 뒤 들뜬 저는 상승효과 3.5와 DB3.5로 신나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최근 2년간의 4점 기출을 섭렵한 저는 드디어 4점짜리를 풀수있게 되었죠.
아니, 풀수는 있게 되었죠. 그게 문제였습니다.
완전 술술 풀수 있으면 괜찮은데 뭔가 어중간하고 어설픕니다.
하지만 저는 내가 4점짜리를 풀수있다고 믿어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동안 공부한게 있는데~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9모에 입장한 저에게 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와 대박 4점이 막 풀린다!! 이궈궈덩~ 아 근데 풀리는것도 있고 안풀리는것도 있네
뭐 그래도 6모보단 높게나오겠지~ 80점 각 떴냐???
끝나고보니 63점.
저는 그 점수를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공부를 그렇게했는데 왜 점수가 더 떨어지냐고~
그 실패에서 배워갔어야 하는데 말이죠.
더 겸손한 마음을 갖고, 수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하고, 시험 운영에 관한 고민도 하면서, 제 약점을 채워나가는 공부를 했어야 하는데.
시험 망쳤다고 울면서 오르비에 징징대기만 할게아니라 그 실패를 발판삼아 다시 일어서서 도약했어야 하는데.
한계단씩 차근차근 올라갔어야 하는데.
수능때까지도 전혀 그러지 못했습니다.
결국 저는 수능에서 원점수 55 등급 5 백분위 55라는 5의 저주를 받고
그러고 나서야 깨닫고 말았습니다.
지금에서야 깨닫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에게 남은건 55점이라는 치욕스러운 점수뿐입니다.
국어는 레전드로 잘봐놓고 수학은 레전드로 못봐서 이불 뒤집어쓰고 엉엉 우는 초라한 모습만이 남았습니다.
수학이 3등급만 떴어도 목표로하던 홍대 그냥 문뿌수고 들어가는건데 그럴수 없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6모때처럼 풀걸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3등급만 떠도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시험장에서 저는 내심 그보다 높은곳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럴 능력이 안되면서도 그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다 지나간 일을 어찌하겠습니까.
차라리 이번에야말로 깨달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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