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 [1117418]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3-11-17 13:59:19
조회수 4,713

논란의 '똥간' 지문을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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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번]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집 안에서의 대화 이웃에 노출되어 인물의 속내가 드러난다. (O,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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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을득이 녀석이 나중에 보고하는데 들으니까, 저녁때 돌아온 집주름 영감이 그 얘기를 듣고 나자 

“걔두 그만 분별은 있을 아이가, 그래 그런 상것허구 욕지 거리를 허구 그러다니……. 

쩻, 쩻, 쩻 하고 혀를 차니까, 늙은 마누라는 또 마주 앉아서, 

“그렇죠, 그렇구 말구요. 쌈을 허드래두 같은 양반끼리 해야지, 그런 것허구 허는 건, 

꼭 하늘 보구 침 뱉기지. 그 욕이 다아 내게 돌아오지, 소용 있나요.”

그리고 후유우 하고 한숨조차 내쉬는데, 방 안에서들 그러는 소리가 대문 밖까지 그대로 들리더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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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순이 조부모집 안에서 하는 대화를 통해 인물의 속내

대문 밖까지 그대로 들리면서 이웃에 노출되어 드러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


[29번] [A]~[C]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A]에서 인물은 상대의 행위 동기를 함께 비난하고,

[B]에서 인물은 상대의 비난파악하지 못해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만 인정한다. (X,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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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인 까닭을 모르는 채 그곳까지 뛰어온 갑득이 어미는, 대강 사정을 알자, 곧 이것은 평소에 자기에게 좋지 않은 

생각을 품고 있는 갑순이 할머니가 계획적으로 한 일임에 틀림없다고 혼자 마음에 단정하고,

[A] “아아니, 그래, 애아범이 미우면 으떻게는 뭇 해서그 더러운 뒷간 숙에다 글쎄 가둬야만 헌단 말예요? 

그래 노인이 심사를 그렇게 부려야 옳단 말예요?” 

하고, 혼자 흥분을 하였다.


갑순이 할머니는, 그것은 전혀 예기 하지 못하였던 억울한 말이라, 그래, 눈을 둥그렇게 뜨고, 손조차 내저어 가며,

[B] “그건, 괜한 소리유, 괜한 소리야. 이 늙은 사람이 미쳐서 남을 뒷간 속에다 가둬? 모르구 그랬지, 모르구 그랬어. 

난 꼭 아무두 없는 줄만 알구서, 그래, 모르구 자물쇨 챘지. 온, 알구야 왜 미쳤다구 잠그겠수?” 발명을 하였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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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中>


[A]에서 갑득이 엄마가 갑순이 할머니의 행위(사람이 있는데 뒷간을 잠금) 

동기(갑득이 아빠가 미워서)를 함께 비난하고 있고,


[B]에서 갑득이 할머니 갑득이 엄마의 비난에 대해 자신의 행위(사람이 있는데 뒷간을 잠금)에 대해서만 인정하고

자신의 동기(아무도 없는 줄 알고)를 밝히며 반박함


갑득이 할머니가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만 인정을 했지만 자신의 동기까지 모두 밝힌 점에서

딱히 갑득이 엄마의 반박을 파악하지 못해 그랬다고 볼 수는 없음



[30번] 집주름 영감과 양 서방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집주름 영감이 딸의 행동을 분별없다고 탓한 이유는 

아내가 갑득이 어미 앞에서 딸을 나무란 뒤 남편에게 밝힌 생각과 같다 (O,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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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을득이 녀석이 나중에 보고하는데 들으니까, 저녁때 돌아온 집주름 영감이 그 얘기를 듣고 나자 

“걔두 그만 분별은 있을 아이가, 그래 그런 상것허구 욕지 거리를 허구 그러다니……. 

쩻, 쩻, 쩻 하고 혀를 차니까, 늙은 마누라는 또 마주 앉아서, 

그렇죠, 그렇구 말구요. 쌈을 허드래두 같은 양반끼리 해야지, 그런 것허구 허는 건, 

꼭 하늘 보구 침 뱉기지. 그 욕이 다아 내게 돌아오지, 소용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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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中>


대놓고 집주름 영감딸의 행동탓한 이유(상것이랑 욕지거리를 함)아내동의함



[31번] <보기>를 참고하여 ㉠~㉤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② ㉡ : 서술자 시선의 서술과 인물의 시선으로 초점화한 서술이 겹쳐 나타난 것은, 상황을 잘못 인지한 채 상대의 생각을 추측 하는 인물에게 서술자가 거리를 두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겠군. (X,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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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자는 자신의 시선만으로 서술하기도 하고 인물의 시선으로 초점화하여 서술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두 서술 방식이 겹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서술자는 인물과 거리를 둠으로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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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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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득이 어미는 그 당장에는, 귀에 솔깃하여, 

“그렇지. 자계가 먼저 말을 냈지. 나야 그저 대꾸헌 죄밖엔 없으니까. 잘했든 잘못했든 자계가 시초를 낸 게니까 ―― ” 하고, 뽐내도 보았던 것이나, 나중에 깨달으니, 그것은 얼토당토 않은 생각으로, 

갑순이 할머니가 그렇게 자기 딸을 꾸짖으며 한사코 집으로 데리고 들어간 것에는, 

“아, 그 배지 못헌 행랑것허구, 쌈이 무슨 쌈이냐?” “똥이 무서워 피허니? 더러우니까 피허는 게지!” 

하고, 그러한 사상이 들어 있었던 것이 분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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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中>


서술자 시선의 서술인물의 시선(맥락상 갑득이 엄마)으로 초점화한 서술겹쳐 나타난 것

해당 인물(갑득이 엄마) 상대(갑순이 할머니)의 생각을 추측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당장에는, 귀가 솔깃하여 ... 나중에 깨달으니, 그것은 얼토당토 않은 생각으로,"

라는 대목에서 상황을 잘못 인지한 채 그러한 추측을 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상황을 잘못 인지했음나중에 깨달은 뒤에 추측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음



총평 : 같은 인물이 온갖 명칭으로 등장하는 바람에 난이도가 ㅈㄴ 높아진 지문

최근에 본 문학 지문들 중에서 소재가 상당히 엽기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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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턴제3법칙 · 1217225 · 23/11/17 14:05 · MS 2023

    ㄹㅇ 이거 갑돌이 갑숙이 을돌이 할매 할배 어매 어배 누가 누군지를 모르겠어서 잘못 읽다가 선지 보고서야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