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내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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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음
현역 때 서울대 가고싶어서 고등학교 내내 놀다가
정신차려서 객기로 생2 선택하고 1년 죽은듯이 공부한 결과
23수능 국어는 한 개 틀렸는데 수학이 2등급이 떠버려서
서울대는 글렀다 생각하고 지원조차 안 했는데
작년 서울대 투과목 이슈로 역대급 펑크
이대로 만족하고 입시판 뜨기엔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재수도전
1년 내내 내가 내린 모든 선택들은 그때의 나에게 최선들이었기에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다고 확언할 수 있음
그 결과 제일 자신있던 국어부터 오엠알 밀려써서 결국 걍 망함
방금 채점해봤더니 원점수 60점 입갤
당연히 수학은 머리에 아무것도 들어오질 않았고 작년수능과 똑같은 원점수를 받음.
입맛도 없어서 밥도 안 먹은 상태로 영어도 87점.
다행이 탐구는 채념한 상태로 편하게 봐서인지 만점이 나왔지만
결코 만족은 못하겠지
내가 내 노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는 것들을 최대한으로 대비했지만 평소에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마킹 실수를
그 날 당일에 해버린걸 나보고 어쩌라고.
나의 실력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한 사태는 아닐텐데
이건 삼수 사수 오수를 한다해도 그 땐 또 어떤 일이 일어날 줄 알고 그 지옥같은 생활 속으로 다시 뛰어들지
그냥 막막해 두려워 이 세상이
물론 나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이런 것들은 현실적으로 전부 고려할 수는 없잖아
막말로 수능날에 내 고사장에서 테러가 일어날 수도 있는건데 그런 외부작용들을 어떻게 다 고려해 내가
아마 성적 맞춰서 대학 다닐거 같은데
마킹 밀리던 그 순간이 앞으로 평생 천추의 한으로 남게 될까봐 두렵고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내 노력 범위 바깥의 일들이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이 무조건 일어날텐데 그럼 내 노력들은 무슨 의미를 가질까
다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그거 너무 현실적이지 못해
그냥 내 속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적어봤어
다들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수능치고 힘들텐데
이런 암울한 얘기해서 미안
다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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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보니 수능이 참... 탈출이 답인거같네요
작년에 걸어둔 대학은 있으시죠?
아니요..
어디가요 그럼;; 국어 60이면 동홍도 힘든거같은데..
아... 걸어놓고 반수하지... 수시 쓰신거 없나요
걸어두고 반수조차 하지않는 사람들은 마치 차량 블랙박스 달아놓고 전원 켜두지 않는 사람들 능지와 같다. 그 간단한 일을 하지 않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