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수시 사태는 그냥 쉴더들 잘못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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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리1, 화학1 총정리글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일베 대학게시판을 찾았다가 우연히 단원고 학생들 수시 지원 현황을 게시한 인기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본문 사진을 보니 중앙대에 한명 지원했더라고요. 댓글이 얼마나 심한 욕으로 도배되어있을지 걱정됬습니다.
그런데 아주 의외인게, 댓글 분위기가 꽤 우호적입니다. 연대 고대에 몇십명씩 몰릴 것을 예상했지만 상위권 대학에 한두명(연대 한명 추가), 중위권 대학에도 몇명 지원한 상황을 보고는 '학생들이 양심있어 보여서 갑자기 호감이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눈치게임 아니냐, 마지막날 스카이에 원서 폭격하는거 아니냐 이런 말들이 나오긴 했습니다만 확실히 욕하거나 부정적인 어조로 작성된 댓글은 없었습니다.
세월호란 단어만 들으면 미쳐 날뛰는 일베인데, 그것도 수험생들이 포진한 게시판이고요. 게시판 이용자들이 학력이 아주 낮아서 어차피 상관없는 이야기도 아니었을텐데(대성 월례고사 한개 틀린 분이 인증하기도 했다네요) 의외로 중립적이고 우호적이기까지 한 반응을 보고 확실히 느낀 점이 있습니다.
단원고 수시 접수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애초에 법안을 발의한 정부와 1년 넘게 뉴스에 꾸준히 나오는 그 이름 유가족(특히 단원고 유가족), 그리고 단원고 욕하는 수험생들을 욕하는 일부 옹호자들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일반적인 수험생이라면 단원고 전형을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지나친 일반화일 수도 있지만 최소한 제 주변, 네이버 뉴스, 오르비, 대학게시판 등등 웬만한 중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아니꼬워하더라고요.
그래도 어디까지나 아니꼽기만 할뿐, 대개 욕은 하지 않습니다. 일베 대게에서 욕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유독 오르비에선 차라리 나도 친구 죽어서 대학 꿀빨면 좋겠다는 발언까지 나올정도로 말이 격렬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봤는데 답은 하납니다.
오르비엔 단원고 특별전형 까와 쉴더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친구 잃은 슬픔을 배제하고 보면 단원고 특별전형이란 거북선을 타고 대학을 쉽게 들어가는 학생들이 결코 '좋아보일 수'는 없죠. 그래서 오르비에 쟤들 대학 꿀빤다 이러고 한탄하는 거에요. 그런데 댓글엔 아닌데? 난 전혀 안 부럽고 오히려 잘된 일 같은데? 이렇게 불을 지피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아주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이 정상인데(주변을 둘러보세요. 단원고전형을 긍정적으로 보고 지지하는 친구가 그렇게 많던가요?), 긍정적인 반응이 정상인 양 부정적인 사람들을 인성 쓰레기, 니나 잘해, 너랑 무슨상관? 이러면서 까는게 아주 보기 안 좋습니다.
그냥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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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베에도 대학게시판이있군요
아니 왜 당당하게 일베하신다고 말을 못하십니까!
현재 단원고 실드'풍' 최대 조회수 글쓴이입니다
누가 저 정책을 옹호했으며
누가 특별전형을 지지했고
누가 이 현상을 긍정적으로 봤습니까?
그리고 누가 전혀 안 부럽다고 했나요?
인성쓰레기 발언은 누가했는지 모르지겠지만 확실히 그분은 혼 좀 나야할 것 같네요
너가 무슨상관? 너나잘해
표현이 거칠긴하나 쓴 말중 그나~마 제 게시물과 멀지않네요
제가 하고싶은 말을 좀 더 자세히 쓰자면 그들이 명문대 간 것은 현재 우리 상황에 아무런 피해도 없다
나도 부럽고 모두들 부럽겠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들을 신경쓸 것 없고 우리 할 일만 일단 똑바로 하는게 최선이다
주어진 특혜를 고스란히 받은 것 뿐인 단원고 학생들에게 몰매를 던지는 건 우리에게도 좋지 못하며 옳은 행동도 아니라고 본다
(옳은 행동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서로간에 생각차이가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한 의견차이 존중합니다)
난독증도 병이라는데 본인은 해당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