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멘탈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5100375
작년 연대의대합격자가 쓴 글 대신 전달입니다.
지금은 2023년 11월 15일 저녁입니다. 수능 전날. 그 날이 코앞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N제와 실모를 이제 정리합니다.
수능장에 챙겨갈 자료를 준비합니다. 이 자료는 내일 수능장에서 여러분 이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활자가 될겁니다.
수능 준비물을 챙깁니다.
필기구, 수험표, 가채점표. 이 표에는 몇 시간만 있으면 2024년도 수능 의 답이 적히게 됩니다.
상비약, 핫팩, 생수, 초콜릿... 하나하나 체크하며 가방을 쌉니다.
어느새 밤 10시가 넘어갑니다.
곧 잠이 들었다 눈을 뜨면 수능날 아침입니다.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지만, 그동안의 우리 인생에서는 수능이 전부입니다.
10시간 후 시작할 시험의 결과로 내 대학이 결정됩니다.
틀린걸 고칠 수 없습니다. 호머식 채점도 불가능합니다.
오늘은 일찍 자야합니다. 방 밖도 조용하네요.
침대에 눕습니다.
수능 전 마지막 잠에 들 준비를 합니다.
차 지나가는 소리
심장 소리
이불 부스럭거리는 소리
묘하게 신경을 긁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정도 방해로 흔들릴 실력은 아닙니다.
여객선에 잔물결이 부딪혀봤자 항로를 바꿀 수 없습니다.
내일 그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 하면 되는겁니다.
잠을 못 자도 괜찮습니다.
눈을 감고 쉬었기만 했다면 그걸로 된겁니다.
11월 16일의 아침이 아직 밝지는 않았습니다.
해 뜨기 직전의 어스름이 지평선에 걸려있습니다.
어제 싸놓은 가방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아침을 먹습니다.
도시락을 들고, 책가방을 매고, 수능장으로 향합니다.
이른 새벽-아침이지만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문 앞에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복작복작 모여있습니다.
이제 수능장으로 들어가봅시다.
교실에 들어섭니다.
자리를 찾아 앉습니다.
주위를 둘러봅시다.
긴장한 얼굴들이 보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떨리는 첫 수능,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두 번째 수능 혹은 그 이상…
곧 이들과 여러분은 모두 같은 시험지를 풀게 됩니다.
집에서 챙겨온 자료를 훑어봅시다.
예열지문을 확인하며 뇌를 좀 말랑하게 해봅시다.
감독관 선생님이 본인확인을 하십니다.
가채점표를 붙여도 되는지 물어봅시다. 된다고 하실겁니다.
수능샤프와 컴싸를 받습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인 짐을 전부 빼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필기구 빼고 모두 챙겨 복도에 놓습니다.
이제 시험지를 나눠주기 시작합니다.
이 시각, 전국 50만명의 수험생이 나와 같은 시험지 표지를 보고 있습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
파본검사를 합니다.
비문학이 보입니다.
익숙한 제제도 보이고 처음 보는 내용도 보입니다.
걱정할건 없습니다.
내가 못 풀만한 시험은 수능에 나오지 못합니다.
정답률이 낮아도 20%인데, 상위 20% 안에는 들잖아요?
문학이 보입니다.
연계체감 좋습니다. 익숙한 인물들이 눈에 스칩니다.
파본검사가 끝났습니다.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는 2분이 지나갑니다.
모두 손을 무릎에 얹고 본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건 실모가 아닙니다.
표지에 '이감국어연구소'가 쓰여있지 않습니다.
9월 모의평가가 아닙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하기 직전입니다.
종이 울립니다.
사방에서 종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며 1교시가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대학을 결정할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수험생활의 끝의 시작입니다.
무운을 빕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복권 3등 처음 돼봄 0 0
획률 ㄹㅇ 극악
-
열품타 의미 없음 0 0
ㅇㅇ 그거 다 가라측정이라 그냥 아에 폰 탭 없이 스터디카페를 맨몸으로 가셈
-
같은반에 69적백 있는데 수능 85점 맞고 시대 들어갈 예정임 이런거보면 ㄹㅇ...
-
돈이 2 0
넘치게 많았으면 좋겠다 더더더더 지금은 부모님 돈 소비하는 입장이라,, 가끔은 나도...
-
교우도 점공 잘 맞나요? 0 1
고대교우
-
단기알바 2 0
겁나 구하기 힘드네
-
아니 과외쌤이 나보다 어린데 내가 어린애처럼 굴면 안되잖아 11 0
그치만 상대는 서울대공대인데...좀어린애처럼굴어도봐주시지않을까
-
근미래에 지식기반산업은 싹 다 ai로 대체됨 반면 노가다는 절대 대체될 수 없음...
-
실친들이랑 열품타하는데 3 0
예비 자사고 과고 혹은 일반고 양학러들 다모여서 하루평균 10시간씩 찍한다 내가...
-
국어는 독학서로 0 0
기출분석하고 혼자 대가리깨지는게 젤 나은 것 같은데
-
중대 경영 4 0
이 상태인데 추합이 얼마나 돌지..
-
쪽지 좀 줘라 4 0
아무말이나 해라
-
랄랄라 0 0
한잎랄랄라두잎랄랄라세잎랄랄라네잎
-
내 미래 계획 4 1
난 문과라서 백수 상태로 드러누울거임 특정 당을 열심히 찍어서 배급받으면서 살아야지
-
대형과 기준이 몇명정도임? 6 0
제곧내 (제목이곧내용이라는뜻)
-
서울대 정시 제출 서류 1 0
있나요.?? 서류제출확인이뜨는데 뭘 제출하는건가요? 점공 진학사 펑크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
고대 교우 2 0
66명 지원 14명 선발 37명 점공 중 11등 눈물이처난다 제발 붙여줘
-
기하런을 선택한다 4 0
미적 3년 평가원 성적이 아까워도 갈아엎는다 공통에 집중하자
-
오르비는 무조건 학교 > 과 . 인 경우가 압도적이긴하네,, 은근 학점 잘따고 전과하기 빡센데
-
문과 전문직 사망선고 5 1
SBS ㅎㄷㄷ
-
쥬만지 제목이 좀 야리꾸리함 5 1
뭔말알?
-
네 국어 2등급 이상들은 기출이나 열심히 푸십쇼 이상
-
쌍윤 생윤 사문 0 0
광역 자사고3 입니다. 고2때 내신으로 생윤, 사문, 경제했어요. 생윤은 전교...
-
놀러가 6 0
-
주간지 소화 ㅈㄴ 힘들다 0 0
단과 4개 동네학원 2개 인강커리 2개를 타니깐 배운거 복습하고 숙제하고 주간지만...
-
의식의 흐름 전개 0 0
의식의 흐름 똥글
-
26 수능 미적분 30번 11 0
현장 응시하신 분들 이 문제가 많이 어려웠나요? 정답률이 EBSi 기준 3%라는데...
-
과외에 쓸 교재가 없어
-
운동하고 왔다. 10 1
-
허수들 꼭 지리해라 8 0
허수들에게 이만한 과목이 없다 ㄹㅇ
-
08혀녀기 화2해도 되나요? 2 0
과탐논술용으로
-
두쫀쿠먹어보고싶긴한데 0 0
성수가는김에사먹어봐야겠군
-
여러분 저 됐어요 3 0
좆됐어요..!
-
인강 교재들 너무 불편함 3 0
다 무선 제본 책이라 두꺼운 책은 노란색 화살표 부분 눌러서 필기할때마다 종이...
-
돌아온 오늘자 한 일 인증글 17 8
사실 걱정되는게 있습니다. 제가 너무 오르비를 일기장처럼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조금...
-
주토피아 너무 기대했음 12 0
막상 보니까 그렇게 재밌지는 않더라 누구한테 닉이 주디를 엄청사랑한다고...
-
드릴6 난이도 어떤가요 3 0
N제 중에 무난한 편인가요 저한테는 딱 맞는 난이도인데
-
서강대 경제도 취업 잘됨? 1 0
경영은 잘된다고 들었는데 경제는 경영에 비해 좀 딸리나
-
아쉽지만.. 성대 자과 이건 된다고 보고 가서 바메공+복전으로 전전 어케 생각하시나요?
-
밤이 되면 우울해져요 6 1
우울우울 친구가업써
-
안성기 이사람은 진짜 레전드네 1 0
1960년 부터 영화에 나왔다니 ㄹㅇ 상상이 안간다
-
엉덩이 흔들어봐 6 0
빙글뱅글
-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함 4 0
두바이 초콜릿 때 당해놓고 내가 두쫀쿠를 사다니 후
-
레전드 강평ㅋㅋㅋㅋㅋㅋㅋ 8 0
https://youtu.be/5HRwA91Pt-M?si=5MyNeyKgzPXkUyW...
-
이쁜여자 과외하고싶음 3 0
ㄹㅇ.
-
I am silver 0 0
Waht the fuck
-
국어 5에서 3으로 올리기 얼마나 어렵나요.. 11 0
현역때 국어 공부가 0에 수렴했습니다. 우선 독서는 수국김, 문학은 강기분...
-
시대인재 국어 기출을 기대 중(+나의 국어커리) 0 0
난 일단 겨울방학에 수학 영어 좀 빡세게 해놓고 여름 방학 전까지는 반수에 올인 할...
-
주혜연t 커리 기초부터 타도 괜찮을까요? 패스가 이투스랑 ebs밖에 없습니다
-
명문대면 모범을 보여라
Sdb

굳떨리네요
흥분되요
뭔가 한편의 문학작품 같다
의식의 흐름 기법이군
이거 읽으니까 갑자기 실감되네요......
아니 더 떨림 ㅁㅊ
김꽁띠 떡상 ㅋㅋ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