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유 [539449] · MS 2014 · 쪽지

2015-09-10 15:54:07
조회수 19,055

세계 1등도 못가는 서울대.txt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507708

문병로서울대 공대 교수컴퓨터공학부
세계정보올림피아드(IOI)에서 한국 고등학생이 1등을 했다. 이 대회는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선발된 ‘국가대표’들에게 이틀에 걸쳐서 총 6개의 과제를 준다. 참가자들은 한 과제당 대략 두 시간씩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고민한다. 6개 과제를 완벽하게 다 풀어 만점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드물게 몇 년에 한 번꼴로 그런 천재가 출현한다.

 우리나라 학생대표단을 이끌고 IOI에 참가한 적이 있는 필자는 그곳에 얼마나 많은 천재가 득실거리는지 잘 안다. 올해 총 참가자는 327명. 모두 27명이 금메달을 받는데, 이들 중 1~3등은 따로 특별상을 받는다. 거기서 우리나라 학생이 희귀한 600점 만점 단독 1등을 한 것이다. 이 학생은 현장에서 MIT 교수에게 입학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이 학생은 각종 프로그래밍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휩쓸었다. 골프나 테니스로 치면 그랜드슬램에 견줄 만하다. 올림피아드가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라면 Codeforces는 대학생과 성인이 모두 포함된 세계 최대의 프로그래밍 대회다. 각국의 전설들이 총출동한다. 이 학생은 지난해 고교 2학년 때 여기서도 4등을 했다. 놀라운 일이다. 고교생이 프로그래밍에 빠지면 당연히 학과 공부에 써야 할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내신에서 상당히 손해 볼 수밖에 없다. 이 학생이 고맙게도 MIT보다 서울대에 오고 싶어 한다. 고급 프로그래밍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히는 것이 아니다. 고도의 수리적 사고력과 조직적 논리 구성 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 학생이 서울대에 지원하면 어떻게 될까? 2~3배수를 뽑는 1차 서류전형에서 내신 때문에 탈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성적이 아주 나쁜 것도 아니다. 자기소개서에 올림피아드 관련 이력을 적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적는 것 자체로 바로 탈락이다. 교육부 지침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고교 생활기록부를 참조하면 되지 않겠는가? 서울대는 몇 년 전 지원자들의 생활기록부에 올림피아드 관련 수상 실적이 지워지지 않았다고 해서 교육부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교육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서울대로서는 이런 통제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고교 3년을 온통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미쳐 생활한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이걸 제외하고 무엇을 적으란 말인가.

 교과 과목만이 아닌 학생의 다양한 능력을 보기 위해 도입되었던 특기자 전형조차 몇 년 전부터 못하게 되었다. 특기자 전형이라면 각 학부는 어떤 분야에 특출한 자질을 보이는 학생을 10%라도 선발할 수 있다. 입시전형을 다양화해 다양한 자질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도록 하겠다더니 이런 인재들의 진입은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대통령이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입시 현장에서는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프로그래밍 조기교육은 세계적 추세다. 영국에서는 올해 9월부터 초등학교 커리큘럼에 정식으로 프로그래밍 교육이 포함되었다. 우리나라도 초·중·고 프로그래밍 의무교육이 곧 시작된다. 미국은 현재 소프트웨어 인력 공급 부족으로 프로그래머의 몸값이 마구 뛰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양질의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소프트웨어 직군 입사 지원자들에게 프로그래밍 테스트를 해오다 이번에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고급 소프트웨어 인력 공급이 급감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는 2000년에 120명이던 정원이 이런저런 명목으로 감소되어 현재 55명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간 것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병역특례를 받는다. 종목 수도 많다. 지능 올림픽인 올림피아드는 세계 1등을 해도 병역특례는 고사하고 대학교 가는 데조차 드러낼 수 없다. 시간만 잔뜩 빼앗을 뿐 이 분야의 천재성은 입시 전형자료 어디건 조그만 힌트라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 교육 당국이 그렇게 강제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프로그래밍에 시간을 물 쓰듯이 쓰는 고등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정말로 재미있어 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이런 학생이야말로 진정 꿈과 끼를 키우는 전형적인 예 아닌가.

 서울대는 지금 전 과목 내신이 고루 높은 학생들만 서류전형에 통과하는 대학이 되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낙방한 후 미국 카네기멜런대를 가거나, 서울대에 1차도 통과하기 힘든 학생이 MIT 입학 권유를 받는 일이 흔하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루크루테스 침대’가 따로 없다. 팔다리가 침대보다 길면 잘라 죽이고, 짧으면 찢어 죽이던 괴물처럼 말이다. 서울대는 한국 교육의 정상화를 명분으로 시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입시체계를 강제로 떠안고 있다. 공부만으로 줄 세우지 말자고 하면서 입시제도는 딱 그렇게 옭아매 놓았다. 그리하여 세계 1등이 2~3배수 안에도 못 드는 세계적인(?) 대학이 되었다.

문병로 서울대 공대 교수 컴퓨터공학부

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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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학대려고 · 568337 · 15/09/10 15:59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veiner · 526390 · 15/09/10 16:02 · MS 2014

    정말 좋은 글입니다

  • ZeitGeist` · 452877 · 15/09/10 16:14 · MS 2013

    소수의 특기자전형은 필요하다고봅니다
    물론 그 전형에는 저 정도되야 합격할수있게 만들면 되겠죠

  • 이끼만땅 · 568207 · 15/09/10 16:40 · MS 2015

    연대 곤충박사?

    그럴려면 내부 교육과정도 바꿔야함
    거의 불가능?

  • 이끼만땅 · 568207 · 15/09/10 16:40 · MS 2015

    물론 그럴수만있으면 그러는게 좋지만요

  • 코드킴 · 537476 · 15/09/10 16:48 · MS 2014

    서울대 가지 말고 외국 대학으로 가라는 한국의 배려..;

  • 맹모삼천지교 · 492501 · 15/09/10 18:28 · MS 2014

    no

  • 나는 뭐하나 ㅠ · 428065 · 15/09/11 03:17 · MS 2012

    저같으면 솔직히 무조건 MIT 갈거 같은데...

  • 리안엘 · 580752 · 15/09/10 16:48 · MS 2015

    교수의 안타까움이 글에서 느껴지는것 같다;;

  • 랄라랄 · 480626 · 15/09/10 16:57 · MS 2013

    저 학교에 ioi은메달 딴 애 있었는데 고대입사관 떨어지고 결국 정시로 한양대 갔어요ㅋㅋㅋ 그이후로 프로그래밍은 접은듯

  • 도키오키 · 552059 · 15/09/10 20:30 · MS 2015

    ㄷㅁㄱ?

  • 서랍속바다 · 498173 · 15/09/11 11:40 · MS 2014

    ㅇㅇ

  • 스케줄없음 · 583427 · 15/09/10 17:05 · MS 2015

    우리나라에 천재들 중에 제대로 풀린 사람이 없는듯. 교육 제도가 문제 있어요

  • 고사국합격자 · 396796 · 15/09/10 17:13 · MS 2011

    65프로는 백프로 수능 정시 35프로 수시 15프로 20프로로 나눠서 교과외 내신 등등 다양한방법으로 만족하는방법으로 뽑았으면

  • 허스키 · 562463 · 15/09/10 17:13 · MS 2015

    교수님의 안타까움이 묻어나네요.

  • 혁이녕 · 533434 · 15/09/10 17:19 · MS 2014

    서울대가 얼마나 공명정대하게 학생들을 뽑는지 알 수 있는 글이군요 ^^

  • 혁이녕 · 533434 · 15/09/10 21:31 · MS 2014

    반어법아님 ^^;; 수상했다고 특별입학시켜주는거야말로 불공정하다는뜻이긔^^

  • 꾸엥누 · 560875 · 15/09/10 22:41 · MS 2015

    ㅋㅋㅋㅋㅋ정말 외부스펙을1도 보지않는 공명정대함

  • 노베이스미필사수생 · 408970 · 15/09/10 17:38 · MS 2012

    솔직히 입사에 스펙기재를 못하게 하는건 말이 안됩니다. 최소한 특기자전형은 만들어서 스펙진짜좋은 애들은 대학잘가야 되는데...

  •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 561281 · 15/09/10 17:43 · MS 2015

    진짜 답답하긴 하다ㅋㅋ 대한민국은 천재를 키워줄 능력이 없는 것 같음
    이거랑 조금 비슷한 예라고 할 수 있나 여튼ㅋㅋ예전에 김웅용씨도 카이스트 교수 지원했는데 박사 학위가 없다고 광탈ㅋㅋㅋ 실제로 최상위권 대학 교수들이나 학생들이 김웅용씨 찾아가서 자문도 구하고 하던데ㅋㅋ

  • 계단식상승 · 368116 · 15/09/13 12:39 · MS 2011

    머리좋다고 교수시키는것도 문제아닌가요

  • 91911 · 514865 · 15/09/10 18:24 · MS 2014

    저도 급작스런 입시변화때문에 피해본 이중 한명입니다.
    원래 고2까지 컴퓨터보안쪽으로만 공부하고 세계대회 본선도 나가봤지만 다 나중되니 도루묵이더라고요..
    지금 억울해서 수능공부중인데 힘드네요..ㅠ

  • 코딩노예 · 421820 · 15/09/10 18:27 · MS 2012

    어느 정도까지의 스펙쌓기는 잘 사는 집안이어야 가능하기는 한데, 저렇게 세계 대회에 나가서 입상하는 그런 게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가능한게 아닌데도 아얘 스펙 보는 걸 막아버리니 답답하지 않을 수가 없죠.

  • larki · 485868 · 15/09/10 18:32

    이 글을 사교육없는세상 이따위 단체가 썼다면 빼애애액 했겠지만 해당 대학 교수분이 직접 말씀하시니 엄청난 공신력이

  • 기술자君 · 27444 · 15/09/10 20:39 · MS 2003

    문병로 교수님은 투자자문 회사 대표로 더 유명하신데 이런 글을 쓰실 줄은 또 몰랐네요.

  • 고요의바다 · 415599 · 15/09/10 18:33 · MS 2012

    이런 친구들 입학하라고 포항공대 카이스트 설립한거 아닌가요? 고교과목 기반이 탄탄한 학생을 원하는것도 학교의 재량인데, 굳이 서울대만 초점을 맞추는 이유가..

  • 앞ㅇ · 570863 · 15/09/10 19:23 · MS 2015

    '서울'이라는 특수성이 보였나보죠 ㅎ

  • 닐리오 · 559452 · 15/09/10 22:19 · MS 2015

    카포도 ioi실적 자소서에 작성하는 순간 0점처리 후 탈락입니다.
    특기자전형이 아니라 학종으로 분류가 되어 교과부 방침 따릅니다

  • 뒷골목질주 · 501370 · 15/09/10 23:20 · MS 2014

    적어도 여기서는 카포가 연고대보다 아래 취급 받는다는 거를 보면 아깝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 사건의지평선 · 431544 · 15/09/11 13:00 · MS 2012

    누가 카포를 연고대 밑으로 취급하나요? 보통 이과는 설카포라고 부르는데요

  • 뉴스토커 · 515140 · 15/09/12 00:06 · MS 2014

    카포

  • 16연사학 · 579120 · 15/09/10 18:42 · MS 2015

    특수화를 외치지만 한국의 현실은 표준화 정형화. 우리의 '윗'분들이 원하는 인재는 표준화에 특수함까지 갖춘 인재인데 그런인재는 세계에서도 나올까말까

  • 그녀를추억하며 · 408393 · 15/09/10 18:43 · MS 2012

    수시 많이 뽑는것도 빡치는데 그렇게 많이 뽑으면서 저런애들 안뽑고 뭐하나 아....

  • 랄라랄 · 480626 · 15/09/10 18:47 · MS 2013

    제 주변 몇가지 얘기 더해보자면 ioi은메달 이외에도 창업해서 대통령상수상, 세계해킹방어대회 수상, 만단위 다운로드 앱제작등 이런 스펙가지고 있는 분들 다 학생부종합 입사관 등등 다떨어져서 고졸백수/ 재수해서 수능공부매진/ 취업잘되는 공대쪽으로 진로변경 등등 능력인정받은 케이스가 거의없네요 내신이랑 수능성적안되니까 아무데도 못가더군요

  • 91911 · 514865 · 15/09/10 18:53 · MS 2014

    혹시 ㄷㅁㄱ? ㅅㄹㅇㅌㄴㄱ?

  • 도키오키 · 552059 · 15/09/10 22:02 · MS 2015

    누군지 다 알 것 같은데 첫번째 케이스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고 두 번째 케이스는 고대 사국에서 러브콜 왔는데 거부하고 보안업체에 있을텐데요...

  • larki · 485868 · 15/09/11 00:44

    헐 그정도로 유명해요?

  • 따라링 · 490141 · 15/09/10 18:54 · MS 2014

    ㅋㅋㅋ

  • 앞ㅇ · 570863 · 15/09/10 19:21 · MS 2015

    고향땅이 좋아서 MIT안가고 한국에 있는데 조국이 안받아주네요;

  • forte11 · 261260 · 15/09/10 20:00 · MS 2008

    mit 입학할수있는데 서울대에 오고싶어한다는 이유가 궁금하군요.

  • 흐허허허 · 570937 · 15/09/10 20:13 · MS 2015

    우리나라가 입시에서는 특히 프로그래밍 쪽 취급을 안 해줍니다
    벌써 오래된 얘기지만 중학교 시절에 교대역에 이름 날리던 프로그래밍 학원이 하나 있었는데
    제가 중3일 때 과학고 입시에 올림피아드 중 정보 올림피아드만 기재 못하는 걸로 바뀌어서 갑자기 학원이 반 토막 나기도 했었죠
    프로그래밍 특성상 올림피아드 아니면 교내 경시대회도 하나 없는 실정이라 당시에 전국 1,2등 하던 친구들은 물론 대부분 친구들이 허탈해했었죠(아 물론 대부분 친구들이 내신 신경 안 쓰는 타입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과학고/영재고 광탈하고 친구들 중 가장 실력 좋던 친구는 전국단위 상을 받고 일반고 가서 힘들어하다가 정시로 건국대 갔고, 한 친구는 수학, 물리, 정보 올림피아드 다 동상 받아서 그걸로 과고 가서 연대 간 친구도 있죠
    결국 수강생 중에 대부분은 허탈->방황 테크 타다가 타고난 게으름으로 내신 날려먹고 정시로 빠졌죠 ㅋㅋ뭐 그래서 결론적으로 그중 세명이서 하나는 컴공, 하나는 전기, 하나는 물리로 서울대를 오긴했습니다만, 프로그래밍 수업 듣다 보면 일반고 출신에 친구들 중에서 특출나지도 않았던 제가 양학 하는 걸 보면 최고는 서울대에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아, 물론 건대간 그 친구는 프로그래밍관련 과가 아니라는 소식을 듣긴 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 나는 뭐하나 ㅠ · 428065 · 15/09/11 03:21 · MS 2012

    그럼 프로그래밍이나 소프트 웨어 쪽으로 공부하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ㅠㅠ 진로설계가 어둡네요ㅠ.ㅠ

  • 흐허허허 · 570937 · 15/09/11 15:10 · MS 2015

    관련된 학과가 제일이기는 하겠습니다만, 그것도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순수하게 컴퓨터관련 연구'만'하시려면 컴공이 제격이고요
    창업같은걸 생각하신다면 사실 전공은 중요하지않습니다 아이디어가 제일 중요해요

  • 니나노군 · 551954 · 15/09/11 23:01 · MS 2015

    코딩노예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님;;

  • 흐허허허 · 570937 · 15/09/10 20:13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맴미뱀매 · 464259 · 15/09/10 20:22 · MS 2013

    MIT를거부하고 왔는데 ㅠ서울대도 참그러네요

  • Homo Homini Lupus · 597641 · 15/09/10 20:28 · MS 2015

    왜 기재하지말라는거지...

  • 기린얼굴 · 573489 · 15/09/10 20:53 · MS 2015

    서울대 ㅎㄷㄷ

  • ZetaOmicron · 98720 · 15/09/10 20:59 · MS 2005

    더러워서 국내에 안 있겠다 ㅡㅡ;
    우리나라는 인재수출국임

  • 류민욱 · 582283 · 15/09/10 21:21 · MS 2015

    애국심을 일깨워주는 좋은 글이네요.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 수학과가고싶다 · 537699 · 15/09/10 22:00 · MS 2014

    하위권은 수포자들과 최상위권 천재들을 동시에 죽이는 한국교육

  • 잘먹고잘사는법 · 432326 · 15/09/10 22:12 · MS 2012

    수시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고
    진짜 저런 인재는 수시인원 전체에서도
    극소수인데 수시가 70~80정시가20~ 30
    이건 진짜 아닌거같음... 진짜 학교생활성실하다
    성실하다 그러는데 사실 성실하지않은 자가
    어떻게 명문대를 가고 능력을 키워 인재가 되겠나싶어요
    뭐든 이루려면 학생의 본분인 공부에 노력을 기울인
    애들을 뽑겠다는게 대학입시인데 사실 지금 수시의
    절반인 학생부전형의 일부분 지방 일반고 전교권애들
    내신은 1등급 수렴인데 수능은 1~2등급이 안나와
    쩔쩔매는 애들 분명있음... 서울대를 갈려면
    차라리 저런 학생들이 최저없는 특기자전형으로 가야지
    수능 2등급 올해야 겨우 3개... 그건 진짜 잘못된거같은데
    수시 일부 허수들 때문에 저런 소수의 인재들이
    같이 욕을 먹고... 교수들이 저런 글 하나썼다고
    수시 전체가 정당화될 순 없어요. 잘하는 일부도 있고
    수시 욕먹이는 허수들도 많고
    무튼 수능위주 정시 50
    논술(대학별본고사) 10~20
    학생부전형 10~20
    특기자전형 20 이정도로 뽑아야지

    말그대로 진짜 특출난 뭔가 있는 친구들은
    능력과 관련된 학과 수시쓰는 이런게 진짜
    수시의 취지가 아닐까 싶네요

    수시비율 + EBS연계 정책 등등 때문에
    정시판 등급컷이 지금 이지경이 되어버렸음

  • 잘먹고잘사는법 · 432326 · 15/09/10 22:15 · MS 2012

    근데 저런 애들은 한국뜨는게 답인데
    공대나와 치킨집차린다는 말이 우스개 소리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저능력이라도 웬만한 기업
    네이버 카카오 구글에서 스카웃하려고 난리칠거예요
    근데 외국가면 그보다 몇배 더 대우가 좋을텐데
    그걸 모르네 ... MIT에서 모셔갈 정도면 뭐

  • ArmadaBin · 584149 · 15/09/10 22:20 · MS 2015

    갓울대...설대 떨어지고 동경대 붙는 사람도 봄

  • 닥똥집 · 500233 · 15/09/10 22:44 · MS 2014

    그냥 MIT가서 제발 유능한 인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 보쌈ㅂ · 563234 · 15/09/10 22:47 · MS 2015

    프로그래밍 전문으로 하는친구는 고등학생부터 대학교 강연뛰였다는.... 대학교 뭐하러가냐고 안가고 취업하심

  • lache · 521795 · 15/09/10 22:53 · MS 2014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꾸 교육에 개입하는게 문제임ㄹㅇ 진짜 뭔 이상한 제도를 자꾸 만들어대는지

  • 페이커여자친구 · 500028 · 15/09/10 23:03 · MS 2014

    저럴거면 수시는 왜있는거지 수능성적으로다뽑지

  • nicewing · 72210 · 15/09/10 23:21 · MS 2004

    저런 인재를 특별전형으로 뽑아주면 참 좋은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부정이 개입하기 쉽다는 거죠.

    실제로 부정이 적발되는 경우도 꽤 있고요.

    우리나라가 외국처럼 투명성이 높은 나라도 아니다보니 생기는 비극이라고 봅니다.

  • 잘먹고잘사는법 · 432326 · 15/09/10 23:56 · MS 2012

    맞어여 그걸 이상하게 써먹는 인간들땨문에
    입시판이 요모양

  • 뒷골목질주 · 501370 · 15/09/11 00:18 · MS 2014

    부정도 부정이지만 제도의 변질도 큰 것 같아요. 입사제는 말할 것도 없고, 수능도 수학능력을 측정한다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버렸고요. 제대로 돌아가는 제도가 없어요

  • 설경껌 · 582919 · 15/09/11 00:05 · MS 2015

    저런 애들 뽑으라고 수시가 있는거지..
    저런 애들이 수시로 들어오면 감히 어떤 정시러가 저런 애들을 무시하겠습니까

  • 수학과가고싶다 · 537699 · 15/09/11 01:12 · MS 2014

    인정 정작 수시 붙는 사람들은 소설 작가들

  • 드라 · 552157 · 15/09/19 21:35 · MS 2015

    ㄱㅆㅇㅈ ㅇㄱㄹㅇ ㅂㅂㅂㄱ

  • SATIREV · 562525 · 15/09/11 01:14 · MS 2015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 trakhan · 530997 · 15/09/11 07:49 · MS 2018

    우리나라의 제도권 교육에서 몇몇 기준만으로 줄세우기를 하니까...

  • 서울대의대수능만점 · 499753 · 15/09/11 12:24 · MS 2014

    저래놓고 단원고는 합격시킴ㅋㅋ

  •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 561281 · 15/09/11 12:49 · MS 2015

    여기서 단원고 언급이 왜 나오나요?

  • 뒷골목질주 · 501370 · 15/09/11 13:50 · MS 2014

    실제로 붙었다는 얘기는 없잖아요

  • 91911 · 514865 · 15/09/11 18:51 · MS 2014

    붙은어나 다름없죠

  •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 561281 · 15/09/12 10:59 · MS 2015

    왜 붙은 거나 다름없는 거죠??...대학에서 자기 대학교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떨어뜨린다고 했는데..

  • 광어 · 589954 · 15/09/11 13:42 · MS 2015

    와 인재를 놓칠 수 밖에 없네

  • 5수서울대 · 277647 · 15/09/11 16:21 · MS 2009

    하.. ioi 계절학교 들어가는게 어릴 때 꿈이었었는데..ㅋㅋ 지금은 5수하고 있네요..

  • 플레임위자드 · 535726 · 15/09/11 17:09 · MS 2014

    저런 인재들 전부 해외로 빠지고 전부 세계적인 인재로 커져서 제2의,제3의 빅토르 안 같은 사람들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음
    뭐 그래봤자 별 변동도 없을것이 한국사회겠지만

  • wdfsvsdd · 582769 · 15/09/11 21:48 · MS 2015

    이런 인재들은 특별전형으로 뽑아도 할말없는데....
    외국으로 유출시키지 말고 뽑아주지...

  • 문과에서의치한 · 526868 · 15/09/12 00:14 · MS 2014

    서울과학영재고에서 서울대입학은 오직 그 학교내에서의 경쟁이라고 들음. 절대적인 실력은 일반고와 과학고에 비해 월등하지만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kmo상받고 국대준비하고 대학수학 물리학 등등 이미 정통한 학생도 수학과 떨어짐. 다 자신의 분야가 뚜렷한데 과마다 쿼터인원이 암묵적으로 제한되서 그 안에서만큼은 서울대의대=서울대자연대임. 암튼 이상한 정책으로 인재들 죽이지 맙시다

  • 박테리아 · 587781 · 15/09/12 10:02 · MS 2015

    문교수님의 글 수학천재가 서울대에 떨어지는 교육제도를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다만, 이러한 수학천재가 서울대에 입학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초점을 맞추어 논지를 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천재는 설사 서울대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그 아까운 능력이 사장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서울대의 교육시스템이 그 학생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 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 데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유능한 인재는 교육 인프라가 정말 잘 구축되어 있는 선진외국 이를테면 미국의 HYPS 등 유명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나 국제사회를 위해서도 오히려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학생이 단지 서울대 입학을 원하는 데, 현재의 대학입학 교육시스템으로는 서울대 입학이 어렵다는 취지의 글은 지나치게 서울대 위주의 학벌적 구조를 오히려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여 바람직한 입장의 글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해 봅니다.

  • 짜짬면 · 540897 · 15/09/13 00:25 · MS 2014

    흠... 근데 만약에 저런 특기자 전형을 확대하면 사교육이 또 판치지 않을까요? 올림피아드로 입시 가능한 통로를 열어놓는다면 강남8학군 아주머니들 치맛바람에 돈 어떻게 처발라서라도 올림피아드 입상시키고 보내려 할 것 같네요... 물론 기사 속 올림피아드는 세계 천재들만 모이는 자리라 거기선 힘들겠지만, 다른 대회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사람들 마인드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교육으로 안 되는 입시전형을 만들면 좋겠지만, 그게 쉬운 건 아니잖아요. 연대 창의인재 전형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 니나노니나노 · 283899 · 15/09/14 11:09 · MS 2009

    튀는 걸 싫어하는 한국사회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는 거죠 ^.^
    금수저가 될 수 있는 사다리를 내려줘도 사다리 뽀개버리고 하향평준화를 외치는 한국...ㅠㅠ
    크 ㅆㅅㅌㅊ..짞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