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 작년 수능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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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주의
고2 11모 최종성적 36376
인생이 망해가고 있음을 직감하고
윈터에 이를 악물고 시간을 갈아넣음
(확통사탐 문과임)
3모 22212
아 이게 되는구나 를 처음 느꼈음
재수생도 반수생도 없는
등급 따기 쉬운 교육청이지만
그래도 희망이란 걸 처음 보게 됐음
같은 해 6평 12211
연고대가 되네 마네 하는 성적이었던 것 같음
9평 22221
국어 말리고 수학도 요지부동이고
이래저래 좀 불안하긴 했음
대망의 수능날
아침 일찍 일어났음 한 6시 5분? 쯤
고사장이 약간 멀어서 빨리 씻고 준비해둔 짐 챙겨서
어머니 차 타고 학교까지 이동함
도착했을 때 6시 50분? 여유 있었음
미미미누 수능 시뮬 따라서
책상 높이 보고, 히터 체크 하고
복도 한 번 걸으면서 호흡하고
화장실도 확인했음
7시 10분정도에 다시 자리에 돌아와서
국어 예열을 꺼냈음
깔짝깔짝 보는데
솔직히 머리에 잘 안 들어오더라고
집중이 안됐던 것 같음
그래서 그냥 가져온 초코바 하나 물고
하나둘씩 등장하는 경쟁자들을 보며
ㅎ... ㅈ,밥들 이러면서 마음을 다스렸음
시간은 빠르게 흘러 감독관 입실
가채점표 확인을 받아야 했나 그래서
가채점표 가져온 사람 손들고 있으면
가서 확인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관이 내 자리에도 왔음
그러더니 하는 소리가
'괜찮으세요?'
그 말에 정신이 퍼뜩 들더라
내가 가채점표 든 손을
미친듯이 떨고있었음
그때부터 말렸던거같음
나는 내가 떠는지도 몰랐거든
그리고 국어 시험지를 나눠줬음
종이 치길 기다리는데
아니 파본확인을 안 하는거야
미친
얘기해 말아 이걸 계속 고민하는데
애들은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거임
지금 이걸 보는 애들이야
아니 그걸 왜 얘기안함?
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 빼고 이 교실의 그 누구도
이견이 없어보이는 상황에서
손 들기가 힘들었음
솔직히 상태도 제정신 아니었고
그제서야 종이 쳤고
국어가 시작됐음
풀면서 느꼈지
'쉬운데 ㅈ.됐다'
알잖아 국어 좀 하는 애들아
딱 느낌 오는거
그렇더라
쉬운거 알겠는데
내가 다 맞은 거 같지가 않은거임
그렇게 국어가 끝났음
1교시 여파는 꽤 컸고
나는 확통에서마저 28 29 30을 다틀려버림
(현역 내내 이렇게 틀려본 적이 없음)
점심 이후에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수능장 나서자마자 어머니 차 타고
논술학원을 갔음
교과학종 수시를 버린지 오래라
6논술을 썼단말임
작년 인문 친 애들은 알겠지만
수능날 그 주 토요일부터
논술고사가 있었음
무튼 그래서 수능날에도
대치를 갔었고
학원 화장실에서
개망한 내 수능
논술최저는 맞췄는지 보려고
메가 빠른채점으로 채점했다
3 4 6 7 9 10 11중에
제일 못본게 수능임 거짓말처럼
죽고싶었음
그래도 어쩌냐
원서비 다 냈는데
내 입시는 그래서 11월 27일이 되어서야 끝났음
앞서 글을 썼듯이,
운좋게 논술로 서강대를 붙어서
지금은 거기 다니는 중임
노력은 너를 배신할 수도 있음
진짜 말같지도 않은
오르비에나 올라올 거 같은
빌런이 너네 고사장에 나타날 수도 있고
감독관이 미쳐서 파본검사를 안 시킬수도 있음
수능은 그런 날이야
그러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너무 놀라지 말고
그동안 열심히 해온 너만 믿으셈
그리고 끝까지 가셈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다
고등학교 같이 졸업한
친한 친구 열댓 명 무리가 있는데
나 빼고 전부 재수 중이라
님들 보는 게 남일같지 않음
다 잘됐으면 좋겠다.
이 글을 처음 써서 다른 데에 올렸을 때가
딱 디백이었는데
벌써 디삼십
시간 진짜 빠르네
진짜 다 왔어
좀만 더 고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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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밍이콘 샀다 1
ㅈㄴ 귀엽네 타치바나 히카리급으로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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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해설서 보니까 꽤괜찮던데 마넌에 삼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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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서 반수하는 분들 책 시키면 메가스터디인거 너무 티나잖아요…그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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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 재밋어서 아까 시대기출 코어 3시간동안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벅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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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직히 말해서 2번은 역함수 정적분 때문에 어려운 게 아니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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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나도그때확통을해여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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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퍼대에서 11퍼가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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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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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현장에서 푼 통통이들이 있다고..?? 난 그사람들은 통통이로 인정 못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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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이해풀고옴 4
언어이해가안됨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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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수학이 대학가는데 진짜 중요하다는걸 느낌 수학이 제일 크고 그담에 국어가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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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뭐 친구들 끼리 마시기 좋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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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루저들! 6
모두 떠다닐 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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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한거 보기 싫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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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상한 수형도 비슷한거 그리는데 잘 적응이 안됨.... 걍 체리피킹해서 먹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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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간부 시험 준비하다가 18세에 군입대 할 듯 회의감이 많이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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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때 공부 안 하고 놀아서 재수하는데 재수 때는 이게 진짜 마지막 기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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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없어서 썸머스쿨 안열거 같다는 말에 급하게 잇올 들어갔는데 2일차인데도 연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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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사이트 들어가보면 이렇게 뜨는데 그냥 대기인가요? 아니면 화욜에 가서 시험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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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귀여운것 같기도 하고.공포보단 개그와 우정 영화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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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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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경상대에서 5분거리입니다ㅠ 경기대는 도시공 교통공 합쳐져있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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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15 4
지금 봐도 너무 어려워 이거.. 적분구간보고 함수추론 갈겨야 되는데 빡세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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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2 자료하나때문에다니는데 좆같다 돈도돈이지만 수업 지2랑 기하수업말고 하나도안들음ㅇㅇ 개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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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통과탐 0
현역이구요 현 선택과목은 언미생지입니다. 국어 영어 지구는 큰 걱정 없구(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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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기하러들은 강제로 공통모의고사 보는거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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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텅에있는 개념으로 먼저보고 부족한거는 기출선지보면서 메우는거어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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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잣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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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1수2 복합킬러같은거 왜 안냄? 지수로그 이차함수 이런거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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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과에서 서바를 준다던데 진짜임? 저도 어디서 들은거라 맞는건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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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끼만 먹었어.. 그래도 그냥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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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노베의꿈형 뒤에서 관음함 으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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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 05학년도 예비평가 수리 : 기출문제집에 포함된건 아무리 옛기출이여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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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안자니까 0
인지능력이 뚝뚝 떨어짐 4×4= 61 이라고 씀 이제부터 7시간 수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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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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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진짜 좆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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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케 안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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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본 공부한지 약 3달 돼갖고 공부법이 잘 기억 나지않는데 강기분은 또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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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어 이거 어디서 읽었는데
https://orbi.kr/00064444656/작년%20논술합격자의%206논술%20후기